▲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은 취임사 중인 이경호 신임회장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가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새로운 회기에서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라는 주제로 사랑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NCCK가 1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일정을 단축해 진행한 이번 정기총회에는  윤보환 전임 회장과 이홍정 총무를 비롯해 주요 교단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NCCK는 이날 자리에서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NCCK는 9개 회원 교단별로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경호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일치와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68회기 동안 걸어온 역사와 전통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회원 교단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협의해서 일치와 연대를 이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모든 임원인들 또 NCCK를 사랑하는 모든 회원 교단들의 대의원들 일꾼들의 뜻을 잘 모으고 지혜를 모아서 NCCK가 명실상부 한국 교회를 대표하고 한국 사회를 밝게 빛내는 그런 교단 또 NCCK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CK는 새로운 회기를 맞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연대운동, 기후위기비상행동, 한반도종전평화운동, 새로운 100년을 향한 정의와 평화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회기 주제로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를 정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사랑의 새 계명을, 삶의 자리에서 온전히 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홍정 총무는 "차별과 혐오와 배제의 위험사회에서 동행과 환대의 평등사회로 변화하기, 인간중심의 탐욕의 문명에서 생태적 회심과 생명중심의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서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의 한반도로 전환하기 위해, 이 땅 위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복음의 종 된 제자의 삶의 양식을 체화하면서 새 계명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와 적극적으로 동행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총회선언문도 채택됐다. '소수자'라는 단어를 두고 '소외된 이웃'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는 논의가 오갔으나, 회의록에 소수 의견으로만 남기고 원안대로 결정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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