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중·장년층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뇌졸중 발병이다. 뇌졸중은치료 적기를 놓치면 사망 위험은 물론 후유증으로 고통 받게 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본인이나 가족들은 뇌졸중 전조 증상을 평소에 숙지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겨울 찬바람이 시작되면서 중장년층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잘 숙지해 발병에 따른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데일리굿뉴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이다. 대개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구분한다. 한방에서는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통틀어 ‘중풍’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한번 발병하면 반신마비, 인지장애, 의식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은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61.7%. 즉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전조증상을 모른다는 의미다.

뇌졸중 발병 전조증상으로는 얼굴이 뻣뻣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세,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이 짧게는 수분 길게는 수 시간 후에 사라지면서 진료를 받지 않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가족 중 뇌혈관질환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지병이 있다면 즉시 병
원을 찾아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뇌졸중 전조 증상 인지를 위해 ‘패스트’(FAST)를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FAST’는 얼굴(Face)과 팔(Arms), 말(Speech), 시간(Time)을 의미한다. 얼굴이나 한쪽 팔이 마비되지는 않는지와, 말이 어눌한 여부 등을 확인 후 진료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굴은 활짝 웃었을 때 양쪽 입꼬리 중 한쪽만 처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팔을 들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처지는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말투는 단어나 문장 반복 시 잘되지 않거나 어눌하면 의심해야 한다.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을 비롯한 뇌졸중은 얼마만큼 빨리 혈전용해제를 투여했느냐에 따라 치료 경과가 크게 달라진다. 치료뿐만 아니라 재활 역시 뇌졸중 발생 후 약 48시간에서 72시간 내 ‘급성기’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

특히 응급상황을 넘기고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되는 48시간부터 침상에서의 재활 치료를 조기에 실시해야 후유증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비 쪽의 관절과 근육이 굳고 뇌를 자극하는 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해 급성기부터 6개월까지 재활에 집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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