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 구조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들은 막중한 책임감과 과도한 업무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는 동료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와 복음을 전하는 기독소방관들이 있다. 소방의 날을 맞아 직장과 현장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2018년 열린 충주세계소방선교대회에 참가한 소방선교회원들.ⓒ데일리굿뉴스

영혼 구하는 '한국기독소방선교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 직업 특성상 위험한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기도 한다. 지켜내지 못한 생명들을 보며 낙심하거나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때도 있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과도한 업무와 심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동료 소방관들의 복음화를 위해 2005년 창립됐다. 설립 15년이 지난 지금,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 선교회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소방선교회 회원들은 승진시험 커피 나눔, 부활절 계란 나눔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며 직장과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119새생명축제'와 '세계 소방선교대회' 를 통해 국내외 소방대원들과 다음 세대를 제자로 양육하는 사명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제1회 세계소방선교대회에선 전세계에서 온 소방관 중 350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하는 일도 일어났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유창선 총무는 "세계선교대회 때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신하고 결신 기도를 따라하는 소방관들이 약 350명, 이 중 무슬림이 8명 포함돼 있었다"며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예배를 통한 놀라운 열매가 있다는 사실에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소방선교회는 여수 엑스포 대회, 대구 육상 경기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도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라면형제처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박영민 회장은 "소방선교회는 신임직원을 양육해 제자화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소방관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영향력 있는 전도의 도구로 쓰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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