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선교가 크게 위축됐다. 현지 선교활동이 중단되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가 선교의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선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비즈니스가 선교의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전통적 선교 한계…귀국 선교사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전통적인 선교 방식이 한계를 맞았다. 대면 전도는 물론이고 현지에 교회를 세워 사람들을 모으는 일도 어려워졌다. 입국심사 강화로 선교사들의 이동도 제한되면서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 상당수가 귀국한 상황이다.

나우미션 송동호 대표는 "9,000여 명 정도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1/3 정도 되는 선교사들이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로지 복음만 전하는 전통적 선교 사역의 본질은 살리되 코로나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를 활용한 전략적인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대표는 "많은 선교 지도자들이 '코로나19가 선교의 판을 바꿨다'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선교사들과 더불어 새로운 선교적 사역과 전력들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에 25년째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곽헵시바, 김야곱 선교사 부부는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매일 아침 기도와 묵상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찬양축제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들 부부의 노력으로 전체 직원의 30% 가량이 신앙을 갖게 됐다.

곽 헵시바 선교사는 "총체적인 선교로 영적으로 구원받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그 사람들이 일어서도록 도와주고, 교육을 시켜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 부부는 일터와 같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야곱 선교사는 "많은 분들이 선교적 훈련을 잘 받는다면 나중에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선교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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