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작업 중인 터키 구조대(사진출처=연합뉴스)

터키와 그리스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2명이 숨진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수백 명이 아직 건물 더미에 묻혀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 

또 터키 서안에는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해수면이 상승,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후속 피해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에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진앙이 그리스보다는 터키 본토와 더욱 가까워 피해도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이즈미르의 피해가 컸다. 인구 450만명으로 고층 아파트 건물이 많은 곳이어서 일부 도심 지역은 폐허로 변했다.

길거리 곳곳에 아파트 붕괴로 잔해가 쌓였다. 인형과 베개 등 집안에서 쓰던 물건들도 거리에 나뒹굴어 피해 상황을 짐작게 한다.

터키 재난 당국의 집계로는 터키에서만 20명이 사망했고, 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는 10대 두 명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붕괴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미르의 병원에서는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환자를 건물 밖 거리로 옮겨 놓기도 했다. 종교계에서는 모스크를 열어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을 수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그리스 사모스섬 주민들에게는 48시간 대피령을 내렸다.

구조대는 지역 주민과 탐지견의 도움을 받아 전기톱을 사용해 잔해를 걷어내며 매몰된 시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재난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 건물 잔해에서 7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매몰된 시민 현황 파악이 어려워 사상자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진 발생 당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 일부도 무전이 끊겨 정부가 위치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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