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잠시도 떼어 놓지 못하는 필수도구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폰이다.

한 미국 여론조사에 의하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만지는 횟수는 2,317회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20초에 한 번꼴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셈이다.

일상생활에서 온종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사실 세균 덩어리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연구 결과, 스마트폰에는 세균이 일반 변기보다 10배나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300번 정도 만지는 스마트폰은 알코올로 하루 3회 정도 소독하는 것이 좋다. ⓒ데일리굿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외에 개인위생관리를 위해 추가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스마트폰이 꼽히는 이유다.

하루 종일 만지고, 누르고, 소지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있다. 스마트폰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올바른 스마트폰 소독법을 알아본다.

스마트폰 소독법으로는 알코올로 닦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다. 100% 알코올 사용 시 액정에 손상을 줄 수 있고 휘발속도가 빨라 살균 효과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70% 알코올을 사용해야 한다. 애플과 구글사도 스마트폰 소독에 70% 알코올 솜이나 티슈가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이 안내하는 스마트폰 소독법에 따르면 70% 알코올로 액정과 뒷면 등 스마트폰의 모든 외부 표면을 닦을 수 있지만 스피커나 이어폰 구멍은 닦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알코올을 스마트폰 액정에 바로 뿌리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는 게 좋다.

만약 알코올을 구하기 힘들 때는 설거지용 세제와 물을 혼합해 소독제로 사용해도 된다. 이 경우에도 표백제 등 세척제를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애플 아이폰 XS, 삼성 갤럭시 S9·S10 등 방수등급 IP67 이상인 스마트폰은 깨끗한 물에 세척해도 된다. 물에 세척하기 전에는 금이 간 곳이 없는지 확인 후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야 한다. 세척 후에는 최소 5분 이상 말려야 한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케이스 세척법은 케이스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젤리 케이스는 물티슈나 손수건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주면 된다. 플립 커버는 칫솔에 비누를 묻힌 후 부드럽게 세척해주면 된다.

특히 공중화장실을 이용 시 가급적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 게 좋다.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어도 스마트폰이 오염되면 다시 손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소독은 손 씻기처럼 자주 하는 것이 좋지만 하루 세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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