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으나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으나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에 이어 가족모임, 어린이집, 골프모임, 소방서 산하 안전센터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지난 5월 초와 같은 클럽발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88명으로, 직전일(119명)보다 31명 줄어들어 이틀 만에 두 자릿수로 다시 내려왔다.

그러나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세 자릿수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위과정 친목 골프모임에서는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30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 31명 중 모임 참석자가 16명, 이들의 가족이 15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17일 열린 골프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다면서 라운딩 후 20명이 참석한 식사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에서는 공단소방서 산하 안전센터 두 곳의 소방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시 무용학원(누적 42명),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14명),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14명) 등 가족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 감염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37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63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43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 복지시설 '라파엘의집'(30명) 등 요양시설·요양병원, 재활병원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국내 발생의 70∼80%가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집단유행 위험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선 연말연시 모임이나 종교행사, 각종 이벤트성 모임을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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