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업의 침체와 SNS, 멀티미디어의 활성화로 인쇄신문의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14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지역 일간지 '솔트 레이크 트리뷴'(The Salt Lake Tribune)이 올해 연말부터 주간지로 바뀐다.
 
 ▲149년 전통의 미국 지역 일간지 '솔트 레이크 트리뷴'이 인쇄산업의 침체에 따라 올 연말부터 인터넷 주간지로 바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일간신문에서 주 1회의 주간지로 변신하는 것이다. 주간지 역시 종이인쇄가 아닌 인터넷 전자메일을 통한 인터넷 소식지로 독자들을 찾게 된다. 기존의 온라인을 통한 뉴스 공급은 계속된다.

솔트 레이크 트리뷴의 이러한 조치는 구독자 수와 광고 감소 등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솔트 레이크 트리뷴은 이날 이 같은 발행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존 기자직 65명의 고용에는 변화가 없지만 인쇄부문을 포함한 다른 직종의 약 160명은 일자리 보존은 어렵게 됐다.

솔트 레이크 트리뷴은 1871년 '더 트리뷴 & 유타 마이닝 가제트'(The Tribune & Utah Mining Gazette)라는 이름으로 창간됐다.

한창 왕성한 성장을 기록할 때는 광고 인쇄물을 포함해 지면이 수백페이지, 하루 발행 부수가 20만부에 달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행 부수가 3만 6,000부 정도로 줄었다.

솔트 레이크 트리뷴은 고인이 된 미 억만장자 존 헌츠먼 시니어와 그의 아들이자,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지낸 존 헌츠먼 주니어의 형제인 폴 헌츠먼에 의해 지난 2016년 인수됐다.

폴 헌츠먼은 신문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자 지난해 아예 신문을 비영리기관으로 전환했다.

그는 이날 수익성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거론하면서 주간지로의 전환에 대해 "오늘날 뉴스 소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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