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경찰들을 세우기 위해 소그룹 사역과 제자 훈련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경찰선교회 (사진=경찰선교회)

경찰 복음화율 9% 불과해
통일 후 北 선교 첨병 역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때론 숭고한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경찰의 사명은 영혼구원이라는 선교적 소명과도 일맥상통하다. 하지만 실제 경찰 복음화율은 9%에 불과해,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사)경찰선교회는 2002년 4월 경찰선교를 통해 '예수 경찰'을 세우려는 목표를 갖고 설립됐다. 현재 전담사역자 10명이 서울 5개 권역과 지방에 파송됐고, 소그룹 사역과 제자훈련을 통해서 경찰들의 영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대면 사역이 중단됐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상 대부분 현장에 나가 있어 대면 사역이 어려웠는데, 온라인 사역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경찰선교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한 것.
 
매주 수요일에는 서울 종로 서울지방경찰청 별관 경찰청교회에서 직장예배도 드린다. 예배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되어 온라인예배와 병행하고 있다. 비록 점심시간 을 쪼개어 드리는 짧은 예배지만, 고된 환경 속에 눌려있던 기독 경찰들에겐 영적으로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나두한 경감은 "직업 특성상 세상의 어둠에 노출되면서 낙심, 낙망, 우울함 등의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며 "직장예배를 통해서 어려움 너머에 있는 가치를 보고 위로를 얻는다"고 밝혔다.
 
경찰선교회 지도목사이자 서울경찰청교회 담임인 지춘경 목사는 대민업무가 70% 이상인 경찰이 복음화될 때 '민족복음화의 첩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경찰관들이 복음화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본분을 다할 때 공의로운 사회 동시에 하나님을 나타내는 일에도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민족복음화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선교회 최종 목표는 전국 15만 명의 경찰이 선교사가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경찰선교회 회장 김병철 목사는 "경찰이 남북통일 후 통일의 공간과 시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라며 "한국교회가 경찰선교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12개 교단이 경찰선교에 총력적으로 매진할 때 9%의 복음화율을 전국 평균인 20% 정도까지 높일 수 있다"며 "경찰관 평신도 사역자들을 양육해서 통일 후에 한반도 더 나아가 중국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찰선교회는 매주 수요일 정오 서울 종로 서울지방경찰청 별관 경찰청교회에서 직장예배를 드린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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