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의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경북항공고등학교는 지난 10월 15일 신규 기숙사 ‘월봉관’ 한 동을 신축하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경북항공고 신축 기숙사 '월봉관' 신축 감사예배 후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경북항공고는 이곳에서 태어난 김길준 장로가 마태복음 21장 27절 "크게 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남을 섬겨야 한다"라는 말씀을 설립 이념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 전쟁 휴전이후 1954년도에 설립된 풍기고등학교가 전신이다.

그동안 1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각 지역에서 활발히 자신의 일을 담당하는 역군으로 배출해왔다.

이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동안 시설의 노후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몇 년 전부터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경북도교육청과 영주시, 학교재단이 학교 옆 부지를 마련해 지난해부터 공사를 착공해 아름다운 개관 예배를 드리게 됐다.

학교 설립자인 고 김길준 장로는 풍기 성내교회를 섬겼으며 또한 동부교회를 설립하는데 많은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기독교 복음화에 앞장선 지역 교회인 성내교회(담임 최효열 목사)와 동부교회(담임 이종훈 목사)를 비롯해 이 학교를 설립하신 고 김길준 장로의 후손들(고 김계원 장로)과 특히 두 교회의 원로 장로들과 지역 주민들,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개관 예배를 드렸다

성내교회 최갑도 원로목사(현 이사장)는 시편 23편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70여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조그만 지방 학교로서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신의 생애가 비록 파노라마와도 같았지만 지나고 보니 부족함 없이 채워 주셨다고 고백했던 다윗의 이 말씀처럼 늘 내 옆에서 숨어서 지켜 주셨던 하나님이 계셨기에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이 더해져서 공사가 중단될까 더욱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는 최갑도 이사장의 말에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고 참석한 장로들은 입을 모았다.

‘월봉관’으로 이름 한 신축 기숙사는 설립자의 후손인 고 김계원 장로의 아호다. 개관 기념예배 때는 김 장로의 제막식도 함께 거행했다.

특별히 이 학교의 존속을 위해 2007년 ‘경북항공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후 국방부의 군 특성화 고교로 항공 인력을 양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날 축사에는 김계원 장로의 아들인 김병덕 장로(서울 승동교회 장로)가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을 학교 김병호 교장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제막식을 비롯해서 참석자 여러분들이 기숙사 시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설립 이념처럼 남을 섬기는 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학교로, 학생들에게도 크게 되려는 자는 남을 섬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또 학생들은 새로운 기숙사 건물을 돌아보며 특히 욕실이 함께 마련된 2인 1실로 조금은 여유있는 시설과 엘리베이터 시설도 갖출 수 있음에 매우 흡족해 했다.

이번에 준공된 기숙시설은 100여명 정도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정도여서 나머지는 아직도 기존 시설을 앞으로도 이용해야 한다. 이에 재단 측에서는 기숙사 현대화 추진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편안한 안식처 공급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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