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재활병원 등 의료기관발 집단감염에 더해 해외유입 사례까지 다시 증가세를 보여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등 종사자 코로나19 전수검사(사진출처=연합뉴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는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91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6일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하긴 했지만,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에 더해 해외유입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전날은 100명에 가까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에서 명절 가족모임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새로 발견돼 전날 정오까지 총 12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에서도 확진자가 8명 더 늘어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확인된 의료기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출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환자, 간병인, 보호자, 직원 등 23명이 추가로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1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15명→6명→11명 등으로 10명 안팎을 오르내렸으나 18일부터 나흘간은 20명→26명→17명→34명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34명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프랑스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료기관 등 감염병 취약시설의 집단감염과 함께 해외유입 증가 상황을 코로나19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는 당부를 하면서 "최근 유럽 등에서 해외 발생이 늘고 있어 국내 유입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당국은)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과 접촉자 관리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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