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다니는 이동식 버스 교회가 있어 취재 승낙을 얻어 담임 목사를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순복음 대구신학교와 총회 목회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신 강원식 목사, 권명진 사모(전도사)는 조금은 남다른 목회사역에 임하고 있다.
 
 ▲버스교회 사역을 하는 강원식 목사와 권명진 사모(전도사)가 성전 버스에서 사역하러  나가기 전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목회자들처럼 개척사역(순복음 라엘교회)에 나섰다. 하지만 주위에는 이미 중소형 교회들과의 여러 가지 겹치는 부분 때문에 한계를 경험하게 됐다. 거기에다 신천지대구 본부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전도 과정에서 방해를 받아 지난 6년 동안 열매는 적고 재정에는 한계를 느끼게 됐다

이후 경산으로 이사하면서 후속 목회사역을 위해 기도하던 중 버스를 개조해 교회사역에 임하라는 응답을 받고 2019년 9월부터 버스를 구입해 개조한 후 본격적인 사역에 임했다.

강 목사는 "구약시대의 성막도 오늘날로 보면 이동하는 교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도 이 마을 저 마을 영혼들을 찾아다니시는 사역을 하셨다는 게 강 목사의 설명이다.

큰 공원의 주차장 등 버스 주차가 가능한 곳은 강 목사의 사역 장소가 되고 있다. 버스 안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외부인인 창문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버스 내부를 볼 수 있고, 스피커를 통해 찬양 소리가 흘러 나가므로 노방 예배, 노방 찬양의 효과로 간접 전도가 되고 있다.
 
 ▲버스교회  내부 예배공간. ⓒ데일리굿뉴스

무엇보다 옥외집회와 같은 신고를 미리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게 장점이다. 또 공원은 여유가 있는 공간이기에 직접 전도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강 목사는 "지금은 재정적 압박이 덜해 선교 후원도 늘일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역을 하고 있지만, 자비량 목회를 하다 보니 영육 간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성도들과 독자들이 함께 기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많은 선배 목사들이 버스목회 사역을 응원해 주지만 가끔은 그게 교회냐고 비웃는 이도 있다"면서 "하지만 받은 응답 중 하나가 바로 이삭이야기였기에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과정에서 이삭을 주셨고, 이삭의 탄생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두가 웃는 역사를 보게 하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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