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10월) 말부터 국민 1천만 명 이상에게 외식, 전시, 관광 분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쿠폰을 순차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8일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월 말을 기점으로 8대 소비쿠폰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가동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맞춰 내수 활성화 대책 재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라며 "경기와 고용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 활성화 대책을 빨리 가동하는 것이 맞으나, 내수 대책 중 일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어 방역 대책을 함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쿠폰 지급, 1조원 상당 소비 붐 목표

8대 소비쿠폰은 기획재정부가 2020년 7월 30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숙박·관광 공연·영화·전시·체육· 외식·농수산물 등 8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숙박의 경우 예매·결제 시 3만~4만원을, 전시는 40%를, 공연은 1인당 8천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외식은 2만원 이상 5회 카드 결제 시 다음 외식업소에서 1만원을 환급해준다.

당초 정부는 8월을 기점으로 소비쿠폰과 각종 관광 이벤트, 소비행사를 릴레이로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중단했다.

숙박과 영화 쿠폰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에 시작돼 일정 부분 소화가 된 후 중단됐다. 농수산물 쿠폰은 비대면 소비가 가능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집행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관광, 공연, 전시, 체육, 외식 등 대부분 소비쿠폰은 이달 말부터 처음으로 배포되는 것과 다름없다. 기집행 규모를 감안할 때 이들 쿠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인원은 최소 1천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마스크를 끼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 시민들(사진제공=연합뉴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연달아 진행될 전망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다음 달 1일부터 보름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가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달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에서는 고등어, 우럭, 송어, 굴 등 수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각종 문화, 관광, 미술·박물관 이벤트 등을 만들어 관련 분야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다만, 각종 이벤트나 행사가 코로나19 재확산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단 방역 대책을 수반한 채 행사를 진행하되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언제든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연말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집행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일례로 외식 쿠폰의 경우 원래 5번 결제 시 1만원 환급이지만, 연말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해 3번 결제하면 환급해주는 식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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