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열 윤정미 선교사 부부. ⓒ데일리굿뉴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혼돈의 속에서 전 세계가 대응 방안으로 교회 폐쇄나 현장 예배를 중지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몰고 가는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예배가 지닌 본래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길을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그 중심에 선 미국 선교 사역을 하게 된 여의도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 유충열 윤정미 선교사 부부를 비대면으로 찾았다.

취재 요청 당시 유 선교사는 “부족한 저에게 이 어려운 시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5년 미국 비자를 받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데 성령님께서 “너는 앞으로 미국에서 살게 되고 목회 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을 주셨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미국에서 사역을 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주님이 예비하신대로 일하고 계심을 깨달아 미국의 페이스 신학대학원을 거쳐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에서 담임 목회에 임했다.

현재는 노스캐롤라이나 순복음승리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미국으로 오기 전에 양화진 선교사 묘지를 방문했는데 그때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많은 선교사들의 무덤 중에 묘비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이라는 글을 발견했던 것이다.

유 선교사는 그 무덤 앞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한국 땀을 위해 희생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이 복음화가 되었다는 생각과 벅찬 감동에 “하나님 부족한 종이 미국에서 복음의 빚을 갚게 해 주세요”라고 주님께 눈물로 기도를 드렸다.

이후 1년 정도 미국교회에서 미국인들에게 설교사역으로 복음을 전했다. 현재 섬기는 교회는 군인지역이자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한인만이 아니라 미국 현지인 가정을 섬기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노스캐롤라이나에도 록다운(Lock down·외출 등 금지조치)이 선포되고 10명 이상은 예배당 안에서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대다수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실정이다.
 
 ▲차량으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는 순복음승리교회 성도들의 예배 전경. ⓒ데일리굿뉴스

그러나 유 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은 고령 성도들이 많아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기도 중에 야외 자동차극장의 아이디어를 주셔서 라디오 수신기를 주문해 야외예배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여러 한인교회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예배는 성도들이 함께 모일 수 있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됐으며 동시통역이 제공돼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자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본당 예배와 드라이브 인 예배를 동시에 드리고 있는데 라이브로 본당 안에서도 생중계되기에 본당 안에서 드리길 원하는 성도들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하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린다.

미국은 아직도 코로나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주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특히 펜데믹 상황에 맞춰 소그룹 성경 공부와 기도의 띠 사역을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 격려하고 기도해 줌으로 성도들의 믿음을 세워가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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