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칼럼]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될 때

신동식 목사 (빛과소금교회, 기윤실 정직윤리운동본부장)

등록일:2020-10-07 14: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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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북한이 우리 국민을 화장시켰다는 사실로 인해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참으로 끔찍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군인도 아닌 민간인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육지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죽였습니다.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죽였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토록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국의 경계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사살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사살이라는 것이 참으로 끔찍하고 비인간적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잔인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인간을 파괴하는 것만큼 사악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그 피를 찾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죽이는 일은 결코 용서 받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는 잠시 도피할 수 있으나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그 피를 물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이런 끔찍한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페르시아 시대의 학살, 로마시대의 학살, 중세시대 로마 가톨릭 정권의 학살, 프랑스 바돌로매의 학살, 히틀러의 학살, 스탈린의 학살, 일본의 관동과 난징 학살, 아르메니아 학살. 르완다 학살, 캄보디아 학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이 역사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여기에는 모두 자국 이기주의와 권력의 욕망이 중심입니다.

학살의 현장에는 인간의 존엄성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끔찍한 저주와 복수만 존재합니다. 이것은 나라 간의 관계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세계에도 존재합니다. 지금도 수없이 낙태 당하고 있는 태아들이 있습니다. 낙태 문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의 편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생명의 문제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에 의한다면 이것은 학살과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펼쳐지는 문제는 잔인하고 끔찍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없는 곳에는 강자의 이기주의만 작동합니다. 권력자의 합리화만 존재합니다. 큰 것을 얻고자 작은 것을 가볍게 여기는 논리만이 살아 있습니다. 개인의 편리와 쾌락의 욕망만이 작동합니다. 한 생명의 소중함은 안중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힘을 가진 자의 편리뿐입니다.

이 참혹함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정치적으로 해결될까요? 교육이 답일까요? 인류 역사는 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서 이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부패한 인간은 기회만 주어지면 죄의식 없이 학살을 행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악의 평범성이 우리 안에 다 존재합니다. 죄가 죄인 줄 인식하지 못합니다. 악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끌을 보지만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탐욕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그러니 그 무엇으로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문제는 죄로 인한 것이기에 하나님의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치유 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패한 인류는 결코 하나님의 개입을 거부합니다. 오히려 하나님 없는 자유와 평등을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인류 역사는 반복되는 학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세상의 치료제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취하시고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 죽음이 세상의 참혹함을 치유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없으면 어디에서도 학살이 일어납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온전한 공의와 사랑의 현장입니다.

교회는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형제에게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할 수 없다면 서로 죽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공의를 믿고 마지막 판결을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판결은 재심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판결의 날까지 우리는 인내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존귀함을 알리고 살아내는 일입니다. 인간의 고귀함은 십자가의 은혜를 가지고 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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