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김철석 (재)희망천사운동본부 본부장 ⓒ데일리굿뉴스
어머니가 마흔 중반에 낳은 늦둥이 2대 독자는 어느 누구보다 귀한 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귀한 아들인 만큼 부모는 아들을 키우는 데 정성을 다했으나, 아들은 부모의 크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늦게 철이 든 아들은 그것이 한이 됐다. 부모 생전에 효도다운 효도를 하지 못했던 것이 걸림돌이 된 아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노인들을 섬기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재)희망천사운동본부 김철석 본부장(66)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55세 되던 해 얻은 늦둥이 외아들이니 얼마나 귀했겠어요. 저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부어주셨지만 그 사랑을 어린 저는 당연시했죠. 그러다가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부모에게 받기만 했던 게 가슴에 한으로 남게 됐죠. 그때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찾아뵙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
고 있지요.”
 
 ▲(재)희망천사운동본부에서 지난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 쌀 나눔행사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김 본부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며 사랑나눔 실천에 힘쓰고 있다.

본격적인 섬김과 나눔을 위해 지난 2005년 희망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하고 2008년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또 행복한치매전문요양원을 설립해 치매노인들을 섬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지 원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코말(코리아-말레이시아)선교회를 조직, 원주민선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 학교를 설립하고, 열악한 환경의 원주민 부족장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까지 1만 5,000여 명의 원주민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또 말레이시아와 몽골 현지 선교사를 위해 자동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국내 장애인시설에도 차량 및 각종 지원에 앞장섰다.
 
 ▲김철석 본부장이 사역하는 (재)희망천사운동본부는 쇠외계층을 위해서는 적극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남양주 주평강교회 안수집사이기도 한 김 본부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랜 봉사활동으로 남양주의 공기업과 NGO 등에서는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마당발이다.

“지난 2010년 미토콘드리아근병증이라는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기 때문에 엄청난 병원비로 고통 받는 아기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기엄마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0만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제출해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아기엄마는 저희 후원자가 돼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섬김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낮은 자세, 섬기는 자세로 진심을 담아 소외이웃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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