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보건당국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30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초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추석활금연휴 시작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전날 기록한 확진자 수 38명이 지난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하루 새 수치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더욱이 전날 오후부터 귀성객은 물론 여행지를 찾는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까지 시작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 우려가 더욱 확산되는 시점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3명 늘어난 누적 2만 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무려 75명 많아졌다. 이러한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줄어들었다.

또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한 뒤 이후로는 일별로 82명→70명→61명→110명→125명→114명→61명→95명→50명→38명→113명을 기록하며 1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발생은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8∼29일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이날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70명이나 많은 것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전날 정오 기준 주요 감염 사례로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로 28명이 추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또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4명), 대전·경북(각 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팔 3명, 말레이시아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이라크·폴란드·미국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1명, 경기 26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20명 늘어 누적 2만 1,590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명 줄어 1,809명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2만 2,999건이다. 이 가운데 227만 8,591건은 음성 판정이었으며, 나머지 2만 596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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