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월평균 1만 8,000명씩 자연 증가하던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는 월 평균 1,500명씩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기점으로 자연증가 → 자연감소 전환 전망

10년 전 월평균 1만 8,000명씩 자연 증가하던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는 월 평균 1,500명씩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 6,363명, 출생아는 16만 5,730명으로 모두 1만 633명이 자연 감소했다. 한달 평균으로 보면 1519명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천685명, 12월 5천494명이 각각 자연 감소했다. 올해에는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이 각각 줄었다.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첫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급격한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보인다.

2010년에는 연간으로 21만4천766명 인구가 자연증가했다. 월평균 1만 7,897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자연증가했다.

1983년에는 연간 자연증가 인구가 51만 4,592명이었고 점차 그 폭이 줄기는 했지만 2010년에도 21만 4,766명이 자연증가했다.

2017년 처음으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져 자연증가 인구가 7만 2,237명에 그쳤다. 이후 2018년 2만8천2명, 2019년 7천566명으로 각각 떨어졌고, 올해 급기야 자연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이 계속 감소하는 것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첫 연간 자연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자연감소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들어 인구에 미친 영향은 내년 이후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도 전체 연령으로 따졌을 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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