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이 지난 2018년에 이어 다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5월 OECD에 가입한 리투아니아에 자살률 1위를 넘겼으나 다시 자살률 1위 자리를 회복(?)한 셈이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약 38명에 달했다. 그 결과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에서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2년 연속 높아졌다. ⓒ데일리굿뉴스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에서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2년 연속 높아졌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약 38명에 달했다.

9월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799명으로 하루 평균 37.8명에 달한다.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면서 리투아니아에 1위 자리를 물려줬지만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 통계

연령별 사망원인을 보면 10∼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반면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20대(9.6%)에서 특히 크게 올랐다. 10대(2.7%)와 60대(2.5%)에서도 자살률이 상승했지만, 70대(-5.6%)와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성별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의 2.4배에 이르렀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했지만 여성(6.7%)은 오히려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2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살(고의적 자해)은 지난해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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