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강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는 12월 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한 고3에 비해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 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 8,734명)보다 10.1%(5만 5,301명) 감소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 수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 규모다. 응시자가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2004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20학년도 수능인 지난해(25.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험생 감소로 대입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는 가운데 수능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시와 정시에서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합격선도 내려갈 것"이라며 "수능 응시자가 줄면 등급별 인원도 줄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수생(졸업생)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라며 "수능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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