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경기 부천시 서문교회에서 이성화 목사를 만나 신임이사장으로서 GMS를 향한 기대와 비전을 들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달려온 것은 ‘처치프린팅’이에요. 이제는 ‘투프린팅미션’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결국은 교회가 선교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서문교회 이성화 목사가 지난 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GMS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세운 국내 최대 선교단체다. 2020년 9월 기준 전 세계 101개국에 선교사 2,572명을 파송했다. 지난 10일 제23회기 첫 임원회를 갖고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한 이성화 목사는 선교사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 선교전략 모색에 힘쓰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성화 목사는 총회 교회운동본부장과 기독신문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천 서문교회 담임목사로 시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목사를 만나 한 회기 GMS를 향한 기대와 비전을 들었다.

- GMS 이사장을 맡은 소감은?
▲ 당회와 노회, GMS 파송 교회 이사님들, 선교사님들 성원 덕분에 이사장이 될 수 있었다. 먼저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무거운 마음이 더 크다. 이사장이란 직책 자체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특히 지금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비대면 시대)를 맞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다.

-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선교 어떤 변화를 맞았나?
▲ 국내외로 선교 현장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전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콘택트'인데 그게 잘 안되는 상황 아닌가. 하지만 이런 변화에 적응해야지 만약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자칫 쇠퇴할 수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이에 알맞는 새 선교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교전략에 대해 어떤 생각 하고 계신지
▲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선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GMS 내 14개 선교 지역구가 있는데 각 선교 현장을 미디어를 통해 파악하고 소통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국내 전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교회 개척'에서 '선교 개척'을 향하라는 하나님의 사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국내 개척교회들도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선교'라는 것이 건물을 세우는 게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것이지 않나. 오히려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지상 최대 사명인 영혼 구원에 대한 전도와 선교에 대해 더 주력하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시 귀국하는 선교사들 많다. 어떤 지원이 가장 절실한가?
▲ 의료와 재정. 특히 시니어 선교사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이다. 또 최근 국내 들어와 계신 선교사님들에 대한 지원이 가장 급하지 않나 생각한다. 국내 머무르는 동안 자칫 선교에 대한 열정이 식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그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선교사님들로 하여금 선교에 대한 의식 고취와 더불어, 계속해서 그 비전을 가슴에 품게 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앞으로 한 회기 GMS를 향한 비전과 기대는?
▲ 우선은 GMS 사역의 가장 큰 핵심인 영혼 구원에 목적을 두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서 복음 전하는 일에 마음을 다할 것이다. 또 앞으로는 파송되는 선교사님들뿐 아니라 파송하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선교 훈련을 진행하고 싶다. 더 많은 선교사분을 필드로 파송하기 위해선 선교사들을 파송할 이사 교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지역별로 GMS 이사 교회들을 다니면서 각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선교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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