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 팬데믹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점점 혼돈의 상태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 연주회와 같은 문화행사는 계속되고 있다.
 
 ▲소프라노 이송이 독창회 포스터 ⓒ데일리굿뉴스
독일 유학파 소프라노 이송이의 독창회가 오는 9월 24일(목) 오후 8시 서울 일원동의 세라믹파레스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독창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단 집회 금지, 지역 간 이동 자제 등 여러 난제들이 있는 가운데 당초 9월 3일에 예정됐다가 1차 연기된 끝에 24일로 미뤄졌다.

이번 연주회는 사전 철저한 방역과 함께 객석 출입 관리 및 객석 좌석도 거리두기(절반 축소 운영)를 준수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2부로 나눠 진행되는 독창회에서 이송이는 교회 음악을 전문으로 수학한 것을 토대로 전반부는 쳄발로와 바이올린의 반주로 하인리히 쉿츠의 작은 성가 연주곡 중 ‘여호와여 속히 나를 구원하소서’와 ‘내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 등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연주한다. 또 헨델 곡에서 9개의 독일 아리아 중 ‘나의 영혼이 보이는 중에 그 음성을 들으니’와 ‘찬란한 장미, 대지의 장식품’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예술 가곡을 레퍼토리로 편성했다. 예술가곡은 자연의 흐름을 어떻게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송이는 이날 로버트 슈만의 미르텐 가곡 모음곡 중 ‘탈리스마네’, ‘호두나무’, ‘헌정’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헌사’, ‘밤’, ‘세레나데’, ‘모든 영혼들의 날’, ‘무등’을 노래하게 된다.

교회음악이라는 하나의 분야만을 계속하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성악, 교회음악을 수학하고 교회 음악을 지속하기 위해 독일 유학에 나섰던 소프라노 이송이는 교회 음악의 한길을 고수하고 있다.

유학생활에서도 성악, 피아노, 오르간을 비롯해 작곡, 편곡, 지휘를 통해 교회에서의 음악을 하기 위한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현재 장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송이는 “이번 연주회가 코로나19라는 난제 앞에서 준비한 독창회이니만큼 사회의 거리 두기로 많은 청중이 함께하지는 못할지라도 교회음악을 향한 초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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