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에 이어 상원에서의 미국 최초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 여부가 관심사다.

미국 성 소수자(LGBT) 인권운동가이자 트랜스젠더인 사라 맥브라이드가 미국 민주당의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경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사라 맥브라이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델라웨어주 후보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의 미국 최초 트랜스젠더 의원 탄생 여부가 관심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

9월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맥브라이드 후보는 경쟁자인 조지프 맥콜을 누르고 델라웨어 주의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뽑혔다.

맥브라이드 후보는 2016년 미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첫 트랜스젠더 연사로 발탁된 바 있다. 이후 LGBT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이번 경선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나의 성적 정체성이 아니라 내가 중시하는 가치와 원칙에 따라 입법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델라웨어 주는 1976년부터 민주당 해리스 맥다월 의원에 과반의 표를 던져, 그를 델라웨어 역사상 최장수 의원으로 만든 지역이다. 은퇴를 앞둔 맥다월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당의 텃밭에 출마한 맥브라이드는 강력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맥브라이드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상원은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의원을 맞이하게 된다.

HRC 측은 "맥브라이드 후보는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으로서 어린이들이 성적 정체성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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