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가 2일 끝난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증거금을 거두면서 앞으로 실제 주가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에 앞서 당시 청약 열풍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들은 많았지만, 각 종목의 현재 수익률에는 편차가 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해 증거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역대 10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16년 11월 '링'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는 13만6천이었고 지난 2일 기준 종가는 77만원이었다. 상장한 지 4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수익률은 466%에 달한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단기간 최고 상승률을 자랑한다. 현재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의 3.7배에 달한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천원에서 불과 상장 3일 만에 20만원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7조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리며 2015년 상장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제주항공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장 이후 각각 무상증자와 유상증자를 한 점을 감안해도 공모가에 미치지 못한다.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게임업종 대형주 넷마블의 주가도 기대 이하다.

넷마블은 2017년 5월에 상장됐는데, 3년이 넘은 주가는 공모가 15만7천원보다 10%가량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수익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10년 전 큰 기대를 모으며 공모가 11만원에 상장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주가는 뒷걸음치며 6만4천100원에 그쳤다. 10년간 수익률은 -41.7%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향후 주가는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원에 거래됐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주가를 2만8천원에서 3만3천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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