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하나님의 비전을 좇는 삶 11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20-08-29 15: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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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봉 목사. ⓒ데일리굿뉴스
하나님은 영적 랜드마크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보이시고 길을 지도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개인 뿐 아니라, 단체도 영적 랜드마크를 통해 인도하신다.

하나님께서 단체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알리시기 위해 한사람에게, 특별히 그 단체의 리더에게 말씀하실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영적 랜드마크들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알리셨다.

물론 그것들은 아브라함 개인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를 통해 세워질 하나님을 위한 한 백성, 곧 이스라엘, 더 나아가 새 이스라엘인 신약의 교회를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다윗을 부르실 때도, 바울을 부르실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하나님은 각 개인 뿐 아니라, 단체도 영적 랜드마크를 통해 인도해 가시기 때문에 각 사람은 자기가 속해 있는 단체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영적 랜드마크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단체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과 비전을 깨달아 그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가끔 교회의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을 무시하고, 소위 자기의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만 찾고 추구하는 일부 성도들을 본다. 그것은 옳지 못한 자세다. 교회는 자기의 사역을 펼치기 위한 발판이 아니다. 각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그 몸의 지체로서 그 일에 온 삶으로 동참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여러 세대에 걸쳐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이루신다. 대표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비전에서 우리는 이 점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우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내셨는데,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까지는 아브라함 아버지 데라를 통해 일하셨다(행 7:2-4, 창 15:7, 창 11:31-32 참조). 아울러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것들을 그의 아들 이삭에게도 말씀하셨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시되 이삭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그 일을 하셨다는 의미다(창 26:24 참조).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해 오신 일들, 즉 영적 랜드마크들을 잘 이해하지 않고 이 한 구절만 가지고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시고 이삭의 자손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정도로만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이삭에게 말씀하신 것은 아브라함 때부터 해 오신 일들을 이삭을 통해서도 계속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동일한 약속을 야곱에게도 주셨다(창 35:10-12 참조).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야곱의 열두 자손을 통해서였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야곱의 새로운 이름인 이스라엘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실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동일한 약속을 그에게 주셨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소개하시면서 그들에게 약속하셨던 일을 지금 이루려 하신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신다(출 3:17, 창 15:16,18-21 비교 참조).
정리하자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을 위한 한 백성을 세우시려고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우르에서 하란까지의 일은 그의 아버지 데라를 통해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들을 동일하게 이삭에게도 하셨고, 이어서 야곱에게도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그 약속들을 하나하나 성취해 가셨다. 모세에게 나타나셨을 때,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계시하셨으며,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모세를 통해 성취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여러 세대를 걸쳐서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하기도 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우신 어떤 조직에 새로 부임한 리더는 소위 자기 비전을 펼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지 말고, 먼저 그 조직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영적 랜드마크들을 잘 살펴봄으로써 그 조직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비전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발전되고 성취될 것이다.

반면에 만약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그동안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인도해 오신 것을 모두 무시하고 자기의 새로운 비전을 펼쳐가려고 노력한다면, 그 교회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유업을 놓치게 되고, 그 교회의 사역을 위한 하나님의 비전은 성취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새롭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목회자의 배후에는 개인적인 야망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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