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칼럼] 주어진 자유, 누리는 자유

이영훈 위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일:2020-08-17 0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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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목사 ⓒ데일리굿뉴스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며 우리나라는 국권을 상실했다. 그리고 35년이란 긴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은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가슴에 채워 넣어야 했다. 그 설움이 가슴에 다 담아지지 않아 낙심하고, 두려워하고, 절망하면서도 자유를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강점을 35년을 견디어낸 우리는 기어이 해방을 맞이하게 됐다. 노인들은 다시 찾은 자유를 기뻐하고, 젊은이들은 처음 맛보는 자유를 만끽했다. 하지만 오랜 강점 기간은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누리는 방법을 잊게 했다. 민족은 이념적으로 분열했다. 분열은 전쟁으로, 전쟁은 남북 분단이라는 가슴 아픈 상황을 만든 채 벌써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주어진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예는 성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의 노예로 430년간 핍박받으며 설움과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그런 그들에게 어느 날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하루아침에 종에서 자유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종이었고, 그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조상 대대로 종이었던 그들은 자유를 원하면서도 자유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종으로 사는 법밖에 알지 못했던 그들은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하면서도 종의 모습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광야 너머에 있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자유를 누릴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주어진 자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때로는 그 자유가 걸림이 돼 넘어지기도 한다. 이집트에서 탈출에 성공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75년 전 독립하게 된 대한민국 국민들도 자유를 얻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인은 아니었다. 비록 그들을 붙잡고 있던 환경적인 속박은 사라졌다. 그러나 마음이 여전히 과거의 습관에, 개인의 욕심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를 받는 것이나 노예가 되는 것에는 감히 비교할 수 없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속박에 묶여있다. 편하게 숨을 쉬는 것, 친구들과 서로의 미소를 보며 대화하는 것,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것 등 일상의 자유를 제한받고 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서로를 향해 원망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만 나오면 지금 우리의 삶을 제한하는 속박이 사라지고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진짜 우리를 묶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불평·불안·원망이다.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규제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마음에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채워 넣는다면 자유가 주어져도 부정적인 감정의 노예로 살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옛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했던 바울이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성령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었다(롬 8:2). 주어진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우리는 자유를 주시는 분, 자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께 맡겨야 한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성령님과 동행할 때에만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지금 많은 사람이 언택트 기술이 우리의 속박을 풀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뛰어난 기술도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 오직 성령이다. 코로나19의 어려움 가운데 절망한 성도들도 많은 규제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도 성령의 지혜와 능력으로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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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2020-08-1804: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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