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7일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의 성적을 낸 김시우는 웨브 심프슨,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5위 이후 1년 만에 거둔 투어 '톱10' 성적이다.

짐 허먼(미국)이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2위 빌리 호셜(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허먼은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115만 2천달러(약 13억6,800만원)다.

김시우는 2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 퍼트가 홀을 살짝 훑고 지나가며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렸고,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1, 2위에 오른 허먼과 호셜은 초반 5번과 6번 홀까지 나란히 4타씩 줄이며 순식간에 김시우를 따라잡았다.

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한 타를 잃은 김시우는 이 홀까지 3타를 잃으면서 흔들렸다.

김시우는 이후 9번과 11, 12번 홀 등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2타 차로 따라잡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약 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한 타를 다시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임성재(22)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치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 7번째 대회에서 다시 10위 이내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15번 홀(파5)에서 약 20m 가까운 긴 이글 퍼트를 넣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게 됐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않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정규 시즌까지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해 보너스 2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 대회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125명이 20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나가게 됐다.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허먼은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9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웠으나 단숨에 순위를 54위로 끌어올려 노던 트러스트는 물론 상위 7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출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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