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린다.
 
 ▲10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잠수교는 지난 2일부터 불어난 강물에 통제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새벽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시작된 비는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서울·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 북부에, 저녁에는 강원 영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북한 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중부지방 위에 형성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이어지며 16일에 그칠 전망이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도 54일의 기록을 세우며 끝이 난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5도는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20∼80mm, 제주도 산지는 5∼2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폭염이 계속된다.

이날 낮 기온은 경북이 35도 이상,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지방, 제주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덥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올라가겠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6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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