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임장택 선생 등 독립유공자 351명을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본헌병대 나주 헌병분견소장이 한국 통감부에 올린 문건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건국훈장 152명·건국포장 29명·대통령표창 170명 등

국가보훈처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구한말 의병활동을 한 임장택 선생 등 351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포상자는 건국훈장 152명(독립장 1명·애국장 48명·애족장 103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표창 170명이다.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 포상자는 11명이다.

1908∼1909년 전남·전북 지역에서 일제 침략에 맞섰던 의병 선봉장 임장택(1881~미상) 선생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임장택 선생은 전남·전북 '전해산 의진'의 선봉장으로 일본인 처단과 의병 투쟁을 위한 군수품 모집 등의 활약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909년 8월 일본헌병대 나주 헌병분견소장이 한국 통감부에 올린 보고에는 '전해산의 선봉장 임장택은 전해산을 수령으로 따르는 부하의 통일을 계획하고자 수괴의 향리인 전라북도 진안으로 갔다'고 기술됐다.

3·1운동에 참여와 비밀결사 활동으로 두 차례나 옥고를 치른 주배희(1890∼미상) 선생,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다 아들과 함께 체포된 박치은(1880∼미상) 선생,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전그레이스(1882∼1948)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주배희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신문을 배포하고, 대한청년단 연합회 함경도의용대 조직에 참여했다가 각각 징역 1년과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박치은 선생은 1919년 평남 강서군에서 대한애국부인회 증산지회 재무부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다. 이때 박치은 선생의 노모와 형제·자매 등 일가족이 체포됐고, 장남인 최창익 선생이 순국했다.

전그레이스 선생은 1919년부터 1942년까지 샌프란시스코 한국부인회 대표, 대한여자애국단 총부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전그레이스 선생 남편인 전득부 선생 또한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공로로 2015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이밖에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부친과 함께 옥고를 치른 김희인(1886∼1938) 선생과 영국군 장교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와 연락 업무를 담당하며 문서 번역 등의 활동을 지원한 캐나다 출신 롤런드 클린턴 베이컨(1904∼1945) 선생 등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5일 개최되는 광복절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유족들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상을 포함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건국훈장 1만1천220명, 건국포장 1천360명, 대통령표창 3천702명 등 총 1만6천282명(여성 488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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