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류 창고의 대형 화재가 이어지고 있어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8월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치솟은 불길은 4시간째 계속됐다.
 
 ▲8월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해당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 400여개가 보관돼 있어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출처=연합뉴스)

인근 공장의 직원들이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열기와 함께 '펑'하고 드럼통 터지는 소리가 고막을 울렸다.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 드럼통 400여개가 보관돼 있다. 불길에 휩싸인 드럼통이 연달아 터지면서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0여분 만에 240㎡ 크기 창고 1동을 모두 태운 화마는 옆 동으로 번졌고 1,386㎡ 규모 창고 4동을 삼켰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1명이 2도 화상을 입고, 또 다른 1명은 과호흡 증세로 이송됐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놀란 시민들은 소방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피했다.

김해시는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렸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인력 320여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55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윤활유 첨가제가 타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현장 소방관들은 애를 먹었다. 이 과정에서 수 시간째 타오르는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변의 기상악화로 소방헬기가 회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혀가는 중이지만, 완전진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특수차량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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