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책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이 아프리카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은 한국 정부가 케냐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마스크·소독제 등의 'K-방역품'을 기증한 모습 (사진제공=주케냐 한국대사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책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이 아프리카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아프리카재단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와 아프리카 경제' 진단서에 대해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프리카에서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지만 반감을 쉽게 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의 원조와 차관 등 경제적 의존 관계가 깊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력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적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방역제품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는 만큼 그 의존도는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탓에 아프리카와 중국 간 무역규모가 아프리카에서 중국산 소비제품을 대체할 국가가 없는 상황이라 경제가 회복되면 중국과의 교역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빈 개발마케팅연구소장도 "대부분의 선진국이 아프리카 원조 규모를 줄이는 데 비해 중국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국 차관 비중은 아프리카 대륙 채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 채무탕감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무 언급을 않고 있다.
 
진단서에 따르면 중국 부채가 가장 많은 국가로는 앙골라(431억 달러)였다. 이어 △에티오피아(138억 달러) △케냐(89억 달러) △잠비아(86억 달러) △수단(65억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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