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역사 담긴 은천교회 보존가치 높아”

윤인경 기자(ikfree12@naver.com)

등록일:2020-08-05 17: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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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GOODTV에서 6.25전쟁 당시 부산에 온 피난민들이 세운 은천교회가 도시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소식을 접한 건축문화재 전문가들이 교회의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며 이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단 목소릴 높이고 있습니다. 윤인경 기자의 보돕니다.

6.25 전쟁 당시 천막교회로 시작해 피난민들에게 구휼죽을 나누고 아이들을 돌봤던 은천교회가 강제 철거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도로 확장공사로 교회 건물이 수용된단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해야 한단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건축문화재 전문가들은 은천교회가 수많은 전쟁 피난민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근대 건축물로, 교회가 지역 일대에 미친 영향을 고려했을 때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은천교회가 부산 지역을 통틀어 화강암 석재로 지어진 유일한 건물로, 65년 동안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됐단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우신구 교수 /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당시 1950년대에 그 어려운 상황에서 석조로 건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굉장히 큰 사업이었을 것이고, 우리가 지금 1950년대 남아있는 석조건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시에 석조건축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건축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자 부산서구청은 교회부지 수용을 최소화해 이전 복원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문제는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입니다. 교회가 토지보상금을 모두 사용하더라도 복원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교회 측이 건물을 보존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재개발 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존 방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산시가 피란수도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점에서, 피난민들의 삶이 담긴 은천교회의 가치에 주목하고 보존에 앞장서야 한단 겁니다.

은천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삼남연회도 교회 보존을 위해 힘을 보태겠단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복 감독 / 기독교대한감리회 삼남연회)
감리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고 저희 연회에서도 중구청으로 공문을 발송해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교회인데 보존에 협력해달라...

도로 확장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은천교회는 내년 2월 강제철거 됩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은 유산인 동시에 나눔과 섬김의 기독교적 정신이 살아있는 은천교회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GOODTV 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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