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전통시장 방문인구가 '반짝' 증가였다는 사실이 빅데이터로 나타났다. 반면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니었던 대형 쇼핑몰 방문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사진=연합뉴스)

KT가 자사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 올해 1~6월 수도권 주요 전통시장 5곳과 대형 쇼핑몰 5곳의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월 방문인구를 100명으로 보면 수도권 전통시장 5곳(서울 망원시장, 수유시장, 통인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의정부제일시장)의 월별 방문인구는 2월 86명, 3월 78명이었다. 이후 점차 방문객이 늘어 4월에는 86명,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에는 97명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효과가 떨어진 6월에는 다시 88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은 수도권 대형쇼핑몰·백화점(이마트 킨텍스, 하남 스타필드, 롯데백화점 본점, 홈플러스 상암, 코스트코 양재)는 4월 이후 방문인구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쇼핑몰·백화점의 월별 방문인구는 1월을 100명으로 가정했을 때 2월 75명, 3월 66명으로 줄었으나 4월 74명, 5월 85명, 6월 87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KT는 "쇼핑몰 일대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으나 6월 이후에도 소폭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시장과 쇼핑몰 모두에서 방문인구 회복의 키를 쥔 것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었다.

전통시장 일대 유동인구는 4월 30∼60대에선 전월보다 12∼13% 늘었지만, 70대는 16%, 80대는 19% 늘었다. 5월에는 30∼50대에선 방문인구가 7∼9% 증가할 동안 60대는 12%, 70대는 15%, 80대는 18% 늘었다.

쇼핑몰 방문인구 역시 4월 30∼50대에서 전월보다 10∼11% 늘었지만, 60대 16%, 70대 17%, 80대 22% 늘었다. 5월에는 20∼50대에서 전월보다 10∼14% 늘어날 동안 70대에선 17%, 80대에선 25% 늘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