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단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과천 신천지 본부를 비롯해 불법 숙소 등이 자진 철거됐다. 센터는 신천지 교도가 되기 전, 6~9개월 정도 신천지 교리를 배우는 곳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신천지 건물들이 잇따라 철거되거나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신천지 2020정관센터가 철거됐다.ⓒ데일리굿뉴스

코로나로 실체 드러나자 위장포교 어려워져
알려지지 않은 곳에선 여전히 포교…주의 당부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신천지 기장센터. 해당 건물 이용자들은 “신천지가 3~4개월 전에 다 나갔다”며 “트럭으로 어디로 옮겼는데, 아마 이 부근으로 옮긴 것 같다. 신천지가 말은 안 해준다”고 말했다.
 
기장군 정관읍에 있는 정관센터도 문을 닫았다. 해당 건물 이용자에 따르면, 신천지는 올해 3월 이만희 교주의 국민 사과 이후 짐을 싸서 이곳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0정관센터 역시 문이 굳게 닫혔다. 내부는 텅 빈 모습이다. 동래구에 중앙대로에 있는 교대센터. 신천지라는 글자는 어느 곳에도 없지만 신천지 시설로 사용됐던 이곳 역시 내부 집기를 모두 철거한 상태다. 진구 신천대로에 있는 부암센터는 임대로 내놓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전처럼 모략을 통한 위장포교가 어려워지자 신천지가 자진해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라는 것을 숨기고 신천지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하고 그동안 운영이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혹됐다”며 “이미 신천지라는 장소가 공개됐다는 것은 신천지가 교육장소로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포교는 장소를 바꿔 여전히 비밀리에 진행 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동된 의견이다. 또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는 아직까지 신천지의 포교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시화온동본부 이단상담실 권남궤 실장은 “카페 형식으로 복음방을 하던 곳은 여전히 그대로 진행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은 곳은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드러난 곳은 이제 다시 위장을 하려고 옮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모략과 위장포교로 교세를 확장하며 급속도로 성장해온 이단 신천지지만, 코로나 사태로 실체가 드러난 만큼 신천지의 교세가 이전처럼 확장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센터 이전과 온라인 교육 등 신천지의 포교는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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