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이용실적 대폭 증가…비대면·재택확산 수혜.(사진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집콕'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IPTV의 다시보기(VOD)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LG유플러스 U+TV의 영화 VOD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영화 중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기생충'이 구매건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외에도 해외 시리즈물이 163%, 애니메이션이 160%, 키즈 콘텐츠가 135% 증가하는 등 VOD 구매건수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영화와 드라마 등을 즐기려는 시청자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의 영화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작이 인기를 끈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달한 1분기 VO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화 단건 매출은 24%로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SK브로드밴드는 밝혔다.

이런 추세는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율 9%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KT 올레TV 역시 상반기 VOD 구매금액을 집계한 결과, 교육 콘텐츠는 전년보다 45%, 키즈 애니메이션은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VOD 서비스의 호조는 코로나19로 이용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결과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영화 관객 수요의 상당 부분을 VOD 서비스가 대체한 측면도 호조 이유로 꼽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이 IPTV VOD 서비스의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며 "집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강점 덕분에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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