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대 남성이 세운 신흥 이단·사이비 종교 ‘천상지천’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들 구원자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이단 신천지처럼 천상지천에 빠진 청년이 가출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천상지천' 교주 유튜버Kⓒ데일리굿뉴스

신흥 이단 ‘천상지천’ 피해 주의

최근 한 유튜버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처럼 자신이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상지천’이라는 이단의 교주인 유튜버K다.

K는 2014년도부터 자신을 창조주가 보낸 구원자이자 부패한 세상을 심판할 심판자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언론이나 4대강, 경제 등 다양한 소재와 자극적인 말투를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이 땅을 천국으로 바꾸자며 젊은이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K는 영상에서 "내가 아니꼬와? 싫어? 그럼 XX. 영 소멸 당해버려. 나는 심판자로 왔는데 너네가 말하는 인류 사랑, 너네 인간 창조한 그 사랑 때문에 내가 와서 X고생하는거야. 이 독사 XX들아. 내가 욕해주는 걸 감사히 여겨" 라며 공격적인 말투를 사용하기도 한다.

천상지천은 면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신도를 모집하는 특성상, 정확한 교도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식 카페 회원수를 보면 어림잡아 500명이 이곳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합숙을 통해 교리를 교육받고 천상지천 홍보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천상지천이 그럴듯한 교리를 이용해 젊은이들을 미혹하고, 심지어 가출도 조장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산상담소의 조영란 소장은 "천상지천에 빠지면 학업을 포기하게 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가정보다는 더 큰 것을 위해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며 "내가 만난 피해자 중에는 실제로 이혼한 사람도 있고 가출 해서 부모님을 향해 악담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출한 청년들은 부산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합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출한 청년의 부모가 합숙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피해사례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천상지천에서 우리가 딸이 어떤 단체에 빠졌다는 것을 대략 알게 됐을 때쯤부터 가출을 유도했다"며 "우리는 가면 안 된다고 말리고, 딸은 가겠다고 도망치니까 한 마디로 전쟁터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 세뇌되면 그것을 치유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것 같다"며 "직접 만나보기도 한 사람으로서 K는 순 거짓말쟁이에 불과하니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상지천은 피해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공식카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를 통해 피해사실을 반박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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