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랑스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지 넉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루브르박물관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문을 닫은 이후 처음으로 입장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수십명의 관람객이 정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9시에 문을 열자마자 입장했다.

관람객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예매해야 하며, 박물관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밀로의 비너스' 등 인기 작품들은 대부분 관람할 수 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시행이 어려운 비좁은 갤러리 쪽은 당분간 계속 폐쇄하는 관계로 관람이 불가능하다.

박물관 측은 시간당 입장객 수를 500명 이하로 유지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루브르의 장뤼크 마르티네즈 관장은 평소 여름철 성수기에 박물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은 5만명에 이르지만 이날은 7,000명 정도가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브르는 매년 1,000만 명가량이 찾는 파리 최고 명소 중 하나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넉 달 동안 폐쇄되는 바람에 최소 4천만 유로(540억 원) 이상을 손해 본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왔다는 니콜 라미 씨(21)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생애 최초의 루브르 방문에서 모나리자를 비교적 한적한 가운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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