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터키, 이란 3국 정상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리아 분쟁 평화적 해결, 시리아인들 스스로의 협상 원칙 확인"

러시아와 터키, 이란 3국 정상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 분쟁은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유엔의 지원으로 시리아인들의 정치협상을 통해서만 해결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은 "시리아 지역과 관련한 모든 협정의 전면적 이행을 통해 평화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은 안정을 해지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상은 내전으로 초래된 시리아의 열악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모든 시리아인에 대한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을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무시하는 모든 일방적 제재를 배격한다면서 시리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확대를 비난했다. 정상들은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헌법위원회(개헌위원회) 제3차 회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시리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를 우회한 미국과 EU의 제재는 불법이며 시리아 경제의 목을 죄려는 의도에서 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해 시리아 국민의 절반인 900만명 이상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러 호소에도 미국과 EU가 제재를 연장하고 새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3국 정상들은 시리아 문제 외에도 경제협력 진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3자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이란 테헤란에서 직접 만나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날 화상회담은 2017년 러시아의 주도로 시작된 시리아 문제 논의를 위한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의 연장 선상에서 열렸다.

아스타나 정상회담은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러시아·터키·이란이 내전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시리아 개헌위원회 구성, 시리아 북서부 무력 충돌, 난민 귀환과 전후재건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9월 터키 앙카라에서 제5차 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올해 3월 이란 테헤란에서 6차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됐다. 이날 화상회담은 이란 측이 제안해 성사됐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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