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희생에 폭행 전모 드러나나…다른 피해자도 소송 준비

박은결 기자(kyul8850@goodtv.co.kr)

등록일:2020-07-03 0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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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희생에 추가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기로 했다.

최소 2명이 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과 팀닥터를 고소할 계획이다.

뜻을 함께하는 피해자가 더 나타날 수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일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추가로 피해를 호소한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통합당 TF는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진상 규명 및 체육인 권리 보호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 피해자는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에도 드러난다.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주니어 선수를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녹취에 담겼다.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폭행을 당했거나, 이를 지켜본 전 경주시청 선수들은 "감독과 팀닥터의 폭행도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발설하면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들도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났다.

폭력 피해를 본 한 선수는 "아직 구체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또 다른 선수 한 명과 소송을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가 2월 소송을 준비할 때, 뜻을 같이하는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소송을 포기했다.

고 최숙현 선수는 두려움과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고 최숙현 선수 덕에 '많은 사람이 가해자의 처벌을 바란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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