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비용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 딸 결혼식에 약 983억 원을 쏟아부었던 인도 갑부가 1,000억 원이 넘는 빚더미에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

더타임스와 포브스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강사인 인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락슈미 미탈(70) 최고경영자(CEO) 동생 프라모드 미탈(64)이 1억 6,000만 달러(약 1,918억 원)에 달하는 빚으로 영국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인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락슈미 미탈 최고경영자(왼쪽)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라모드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딸 결혼식을 위해 수백억 원을 들여 저명한 요리사들과 하객들을 초청해 화려한 불빛 쇼 등으로 부를 마음껏 과시했던 인물이다.

그가 당시 딸의 초호화 결혼식을 한 것은 형과의 경쟁 때문이었다고 한다. 형인 락슈미가 프랑스에서 딸의 결혼식을 위해 약 719억 원을 쓰자, 그가 자신의 딸 결혼식에는 200여억 원을 더 들여 형에게 자존심을 지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자문단장으로 있던 보스니아 금속코크스 제조업체 기킬(GIKIL)의 보증을 섰다가 2013년 거액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다.

프라모드의 파산 선고 소식이 알려지자 외신들은 락슈미와 프라모드 사이 균열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형 락슈미는 재산이 74억 달러(약 8조 8,700억 원)로, 포브스가 인도 내 9번째 부자로 선정하기도 했지만, 동생의 빚을 갚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락슈미의 측근은 "둘은 더는 친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락슈미는 그 빚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그가 프라모드 지원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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