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기자2018-10-29

크리스천들의 실제적인 고민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기도문,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침기도 365>가 출간 됐다. "사람의 말과 표정과 태도를 묵상하다 더 깊은 시험에 들지않기 원합니다. 주님을 묵상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침기도 365>에 실린 기도문이다. 앞서 한 회사의 사목으로 8년을 사역하며 직장인들을 위한 기도문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를 출간해 많은 크리스천의공감을 산 김민정 목사가 이번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아침 기도문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기도문은 저자를 중심으로 3천 명에 이르는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한 기도 내용을 토대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의 실제적인 고민과바람이 기도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별히 저자는 아침 시간에 기도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는 "당장 5분 후에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이기에 크리스천에게 아침이란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거나, 너무 바빠서 차분히 기도에 집중하기 어려운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자 김민정 목사는 현재 좋은목회연구소 대표로 10여 년을 사역하고 있다. 이 외 저서로는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된 선물>, <하나님이 도우시는 치유의 시간>, <이야기로 본 새가족 성경공부>, <이야기로 본 어린이 성경공부>, <교회를 세우는 부교역자 리더십> 등이 있다.

김주련 기자2018-11-13

구한말 일제 강점기 한국은 가난하고 비위생적이며 황폐한 땅이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폐허에서 신음해야 했던 한국. 이렇듯 척박한 이역만리의 나라에 스스로 찾아와 젊음과 열정, 재산, 심지어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바치며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다. 공병호 박사는 신간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그들의 유산과 교훈을 재조명했다. 초기 순교자부터 그들이 남긴 신앙 유산까지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난 일은 지성으로는 측량할 수 없는 행운이었고 영성으로는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책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공병호 박사는 전기(1884년~해방 이전)와 후기(해방 이후~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미국 선교사들을 조명한다. 미국 선교사들의 우리나라 진출, 선교 활동, 유산과 교훈을 살펴본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선교사들이 내한하는 전후 한국의 정치, 경제 등의 상황을 살펴보고 △한반도에 개신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전래됐는지를 비롯해 △선교사 파송을 적극 지원했던 주요 후원자들을 살펴본다. △또 초기 미국 선교사 중 대표적인 인물 20명과 초기 순교자를 소개한다. 특히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업적이나 기여한 바에 비해 그 동안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들이 소개됐다는 것이다. △조선 선교비 5,000달러를 마련해 선교의 첫 재원을 마련한 프레더릭 마퀸드 △감리교의 한국 선교 재원을 마련한 존 프랭클린 가우처 △마운트허먼 남자학교를 설립해 수많은 선교사를 양성해 한국 선교에 이바지한 히람 캠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 그들이 남긴 유산과 교훈을 정리한 7장도 이목을 끈다. "조선조와 구한말을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귀신 손아귀에 사로잡혀 어려움을 당해왔다. 내한 선교사들이 이 땅을 찾았을 때 길이 왜 이렇게 꼬불꼬불한지 의아하게 여겼다. 귀신이 쉽게 쫓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379p 中 공 박사는 7장에서 "선교사들은 귀신이나 악령의 불안감과 두려움으로부터 한국인들이 벗어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즉, 수천 년 동안 미신과 귀신, 우상의 굴레 속에서 신음하던 한국인들에게 영적인 세계관을 변화시킨 대사건이며, 영적인 힘을 부여한 대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선교사들은 신분에 따른 계급 제도를 해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일제에 의한 부당한 지배를 극복해야만 하고, 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등 그들이 남긴 신앙적 유산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공 박사는 책을 통해 "세상 기준으로 보면 빛도 영광도 대가도 없는 것이 선교사들의 삶"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로운 삶에 선교사들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부유하고, 품격 있는 대한민국과 그 구성원들이 전 세계에 더 큰 책임을 담당할 수 있는 그런 나라와 그런 시민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천보라 기자2018-11-15

정유정 작가가 일본에서 독자들을 직접 만난다. 정유정 장편소설 <7년의 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최근 일본에서 개봉됨에 따라 작가가 현지 독자 및 관객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사를 갖는다. <7년의 밤>은 지난 2017년 말 일본 후쿠오카 출판사 쇼시칸칸보(書肆侃侃房)를 통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7년의 밤>은 톱배우 장동건과 류승룡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었다. 올해 3월 한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 개봉됐다. 작가 최근작 <종의 기원> 역시 내년 초 출판사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정유정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개최한다. 작가는 13일 도쿄 신주쿠 시네마트 영화관에서 <7년의 밤>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다수 제작되는 일본에서 현지 관객들은 소설과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감상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14일에는 도쿄에 있는 비앤드비(B&B)서점에서 일본 작가 구보 미스미와 대담을 가진다. 독자와 소통하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알려진 이 서점에서 두 작가는 '사실과 진실의 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16일에는 후쿠오카에서 '문학에 있어서의 '악''이라는 주제로 일본 작가 가쿠타 미츠요와 대담한다. 17일에는 후쿠오카대학에서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시상식에 참석한다. 또 수상자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심연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국문학 독후감대회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하고 현지 교육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는 후쿠오카대학 주최로 <7년의 밤>을 비롯해 이기영 <고향>(헤이본샤, 2017), <국경을 넘는 그림자>(아시아프레스, 2017), 한강 <희랍어 시간>(쇼분샤, 2017) 네 작품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다.

천보라 기자2018-11-06

시집 <웃는 연습>의 박성우 시인이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창비는 올해 제20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박성우(47) 시인, 수상작으로는 시집 <웃는 연습>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웃는 연습>은 농촌 공동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하고 질박한 언어로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과 갖가지 사연, 그리고 그 속에서 포착한 통찰을 들려준다"고 논평했다. 계속해서 선정 이유에 대해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도시적 생활 감각과 속도를 존재의 한 부면에 상처처럼 새기는 한편, 이를 거슬러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 살이 본연의 리듬을 창출해내고 이제는 희귀해져 버린 토박이의 삶과 언어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에서 백석의 시 정신을 계승한다고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 시인은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등을 냈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白石)의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연인이었던 자야(子夜)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제정됐다. 수상작은 최근 2년간 출간된 시집을 심사해 선정한다. 백석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박혜정 기자2018-11-13

세계관의 모든 역사가 조명된 책이 발간됐다. 이른바 '세계관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한 이 책은 크리스천들이 세계관의 개념을 바로 이해하도록 한다. 아울러 현대 신앙인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이 정착되기까지 그 역사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앙인의 정체성 깨달으려면 세계관 이해해야… "지금은 교회, 문화, 전 지구적으로 세계관의 개념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신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성찰하기에 적합한 때다. 그 이유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복음주의 교회 일각에서 세계관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저자 데이비드 노글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세계관은 기독교 지성을 형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정리하는 데 영향을 줬다. 이 것이 그가 세계관의 개념과 역사적 배경, 본질에 관해 연구한 이유다. 데이비드 노글(David Naugle)은 기독교세계관 전문가이자, 미국 댈러스침례교대학교 철학교수다. 그는 미국 댈러스침례교대학교에서 신학 석사를, 알링턴 텍사스 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서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는 미국의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서 200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본서는 적어도 200년 동안 철학과 자연과학, 심리학, 사회학, 신학적 분야에서 세계관을 어떻게 논의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그 역사를 총망라한다. 저자는 수 많은 개신교 복음주의권 신학자들의 저작을 낱낱이 읽고 연구한 것을 토대로 세계관을 정리했다. 본서에서 참고문헌과 각주만 해도 100여 페이지에 이른다. 손봉호 교수(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에 대해 "지금까지 기독교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주장하며 변증해 왔던 이 전의 책들과는 다르다"며 "노글의 책은 세계관이란 개념 자체를 역사적, 철학적, 신학적으로 설명하고 추적하며 분석하는 전문 학술서이자, 가장 상세하게 세계관 개념을 정리해 준 연구서"라고 소개했다. '기독교세계관운동'의 가치 동시에 조명 ▲책<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책의 1장은 오늘날 개신교 진영의 세계관 운동 배경을 추적한다. 특히 제임스 오어와 고등 클락과 칼 헨리 등 개신교 복음주의권의 초기 세계관 사상가들의 신념을 통해 지난 수십 년 간 복음주의권에서 이뤄진 세계관 운동을 요약했다. 2장에서는 또 다른 기독교의 분파라고 할 수 있는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세계관을 다뤘다. 특히 마지막 장인 11장에서는 철학과 신학, 영적인 면에서 세계관의 위험과 유익을 동시에 정리하고 있다.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은 "세계관 개념을 각 학문적 영역에서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나아가 세계관 개념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때 오늘날 교회가 세상과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독교세계관운동은 1980-90년대 기독교계에서 커다란 붐을 이뤘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 신앙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상황에 기독교 신앙을 세계관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에서 비롯됐다. 유경상 대표(CTC 기독교교육센타)는 "'자기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면 자신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말처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때 분명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이 책은 기독교세계관 개념과 역사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기독교세계관운동의 뿌리와 성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고 추천했다.

천보라 기자2018-10-31

한국의 고등학생 7명 가운데 1명은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등이 2016년 고교 2학년 학생 1만 558명(남 5,583명·여 4,975명)을 대상으로 벌인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 1차연도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 7명 가운데 6명은 한 달 평균 약 1.8권의 책을 읽지만나머지 1명은 재학 중에 책을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교과서·참고서·만화책·무협지·잡지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분석을 살펴보면 한 달 평균 독서량은 가장 적게는 한 권도 읽지 않은 학생부터, 많게는 65권을 읽은 학생까지 독서량 차이가 컸다. 책을 읽은 적이 있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면 한 달 평균 독서량은 2.23권이었다. 재학 중 책을 읽은 적이 있는 학생은 84.5%, 그렇지 않은 학생은 15.5%였는데, 고교생 7명 가운데 1명꼴로 3년 동안 교과서·만화책·잡지 외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셈이다. 학업성취도(성적 등급을 바탕으로 분석)를 점수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독서하는 학생들의 경우 5.64점,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는 그보다 낮은 4.75점으로 나타났다. 또 한 달에 한 권 넘게 독서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5.57점으로 한 권 이하로 읽는 학생들의 점수 5.46점보다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독서하는 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보다 진로성숙도와 자기효능감, 다문화 수용성 등도 높았다. 고등학생의 독서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변수로는 △중학교 3학년 성적 △주중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 △사교육 참여 순으로 분석됐다. 독서량에는 △주중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 △국어 선호 정도 △국어 과목에 재미를 느끼는 정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교 도서관 확충, 교원·학부모 독서교육 역량 강화 등 기존 정책으로 시도된 다양한 변수가 독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정·학교·사회에서 학생들의 독서 시간을 확보해주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천보라 기자2018-10-30

지난 2008년 출간돼 이른바 '엄마 열풍'을 일으켰던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드라마로 제작된다. 신경숙 작가의 출판 에이전시 KL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신 작가는 이달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인 '블루 자 픽처스(Blue Jar Pictures)'와 미국드라마 판권 계약을 마쳤다. KL매니지먼트는 "한국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드라마 판권 수출 첫 사례"라며 "<엄마를 부탁해> 1쇄가 발행된 2008년 10월 이후 꼭 10년이 된 시점에 나온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블루 자 픽처스'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줄리 앤 로빈슨은 소설에 대해 "엄마를 잃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을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이 가족의 여정을 하루빨리 스크린으로 옮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작 및 방영 일정이나 방송사 등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며, 판권 계약 금액도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 증상이 있는 엄마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아들, 딸, 아빠 등이 저마다 엄마의 인생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모성애에 집중한 기존 엄마 소재 작품과 달리 사회적인 공간 안에서 엄마의 존재를 조명해 사회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 소설은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212만 부가 판매됐으며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또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2012년 '맨아시아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을 주목하게 만든 시발점이 됐다.

천보라 기자2018-10-24

우리에게 <위대한 개츠비>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소설 18편이 한국에 처음으로 찾아온다. 출판사 현대문학은 최근 피츠제럴드의 생애 마지막 10년의 이야기가 집약된 작품들을 묶은 단편집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를 번역해(하창수 옮김) 출간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작가가 생전에 컵 받침이나 레스토랑 메뉴판에 휘갈기듯 남긴 메모부터 육필원고와 평론가들의 서평 등을 모두 모아둔 자료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피츠제럴드 연구가인 앤 마거릿 대니얼은 미발표 단편들을 찾아내 육필원고와 타이핑된 여러 사본 중에서 최종본이라고 확증된 작품 18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피츠제럴드는 1925년 <위대한 개츠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미국 대공황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알코올 중독과 잦은 부부싸움, 아내 젤다의 신경쇠약과 입원 등으로 신산한 삶을 살게 된다. 적잖은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진 그는 작품 집필에 몰두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려 애썼다.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 ⓒ현대문학 제공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은 그 시기에 쓴 작품들로, 일시적인 인기나 문학적 유행과 타협하지 않은 피츠제럴드의 깊이 있는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편저자인 대니얼은 책 속 매 작품 앞에 해당 작품이 어떻게 쓰이게 됐는지 소개하는 글을 붙였고, 작가가 의미한 것과 관련 있는 장소, 특정한 사건, 상황, 인물과 작가와의 관계 등을 편집자 주석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아내가 입원한 요양소를 불안한 마음으로 오가던 시절의 상황과 인물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악몽>,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침묵의 땅에 몰아친 폭풍>에는 의사와 간호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작가 부부에게 끊임없이 이어진 질병을 자세히 묘사한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육필 원고 ⓒ현대문학 제공 <사랑은 아프다>는 피츠제럴드가 할리우드에서 다른 작가 작품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던 시절에 쓴 작품으로, 영화화를 바라며 쓴 유일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는 작가가 노스캐롤라이나 산지에서 보낸 시간이 그려졌고, <진주와 모피>는 피츠제럴드의 딸과 같은 나이의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가족에 얽힌 남북전쟁 이야기 <엄지손가락의 장엄한 수난>과 <치과 진료>는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 완전히 다른 결말로 완성한 작품이다. 당시 잡지사들이 "피츠제럴드에게까지 그런 작품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싣기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이 책에는 피츠제럴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 40점과 작가의 아내 젤다, 에이전트인 해럴드 오버,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 등과 주고받은 편지도 함께 수록됐다.

박혜정 기자2018-10-10

미국 패션시티교회의 목회자이자, '패션 무브먼트' 창립자인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최근 <골리앗 끝장내기>를 펴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싸움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5가지를 꼽아 골리앗에 비유하면서,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영적 골리앗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전했다. '인정 중독'이 낳은 마약, 소셜미디어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골리앗 끝장내기>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맞설 거인들로 △두려움 △거절감 △안일함 △분노 △중독을 꼽았다. 특별히 '중독'의 경우, 으레 알코올 의존증이나 마약중독, 포르노 중독 같은 큰 중독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저자는 뭔가가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을 때 그것이 중독이라고 정의했다. 한 예로 오늘날 가장 만연한 중독은 '인정 중독'이라면서 이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에 몰입한 세태가 언급됐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대세인 요즘, 한 명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길 기다린다"며 "새로고침 한 뒤 1 분 간격으로 계속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모습은 인정 중독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두려움'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은 가정환경,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을 심하게 의식하는 것, 어떠한 일이나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종하려는 통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두려움은 우리의 사기를 꺾고 결국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6번이나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에게 외면 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거절감'은 낮은 자존감과 열등의식에서 시작돼 자기혐오로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완벽주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른 사람을 뛰어넘으려는 욕구도 거절이라는 골리앗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성공을 통한 안전과 안정에 삶의 목표로 둔 '안일함'이 믿음생활의 발목을 붙잡는다고도 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당장 좋은 것에 안주해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분노'에 대해서는 "길길이 날뛰는 것만이 아니라, 속에서 부글부글 끓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화를 퍼붓는 모습들이 곧 분노"라면서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뭔가가 계속 마찰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자신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 숨어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분노는 잘못이 아니지만, 분노를 다스리지 않고 거침없이, 엉뚱한 대상에 쏟는 것이 잘못"이라며 "분노를 올바르게 다룰 때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과 화해할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당한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리앗들과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이 골리앗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물매와 조약돌로 골리앗을 이긴 다윗 인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능력에 시선을 고정하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하는 점이다. 그는 "우리를 해치려는 모든 거인을 쓰러뜨리기 위해 인간으로 오셔서 목숨을 희생한 진정한 다윗, 예수를 바라봐야 한다"며 "그 때, 우리 삶을 파고드는 거인들은 이미 죽었고, 승리는 이미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강조했다. 저자 루이 기글리오 목사는 1997년부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청년 부흥운동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에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무려 55,000여 명이 넘는 청년들과 뜨겁게 예배하는 등 눈에 띄는 사역의 성공을 거둔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극심한 불안 장애에 시달렸던 그는 책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5가지 각각의 골리앗에 맞는 해결방안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두려움에 극심하게 시달려 응급실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을 때, 이는 단기기억 속에 있는 것을 삭제하고 뇌가 두려워하는 것을 잠시 잊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처럼 우리 몸은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뇌의 기억장치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수시로 묵상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 뇌에서 삭제되고 대신 그 자리에 말씀이 들어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삶에 자리잡은 거인들과의 싸움은 모든 거인을 쓰러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하나님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저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천보라 기자2018-10-01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 있다 / 흰 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본다'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 친필 시 원고 '바다의 마음'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1일 이육사 친필원고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지청천 일기',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등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육사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극히 희귀한 편으로, 지난 5월 문화재로 등록된 '편복'(등록문화재 제713호) 외에는 3행 3연으로 구성된 '바다의 마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다. 그는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투쟁하다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지청천 일기> ⓒ데일리굿뉴스, 문화재청 제공 '지청천 일기'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池靑天, 1888-1957)이 1951년부터 1956년 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 5책이다. 지청천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해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했으며 환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청천은 1919년부터 일기를 썼는데 한국전쟁 당시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일기는 1951년부터 다시 쓴 것이다. 문화재청은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라는 점과 한국 현대정치사 연구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 지붕의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주 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 구성을 보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3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 ⓒ데일리굿뉴스, 문화재청 제공

박혜정 기자2018-09-24

건강한 결혼생활과 관련해 2010년 국내에 출시된 책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책 속의 조언대로 실천하며 이혼 위기를 극복했다고 고백한 덕분이다. 이혼 명절주의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추석 연휴 전후로 부부갈등과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도 있는 가운데, 홍 씨가 부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력한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무엇일까. "5가지 언어로 배우자에게 사랑 표현해요" 뮤지컬배우 홍지민씨는 최근 tvN TV 프로그램에서 결혼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자신과는 달리, 신랑의 이혼 요구를 받아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충격고백을 했다. 홍 씨는 “결혼한지 7년만에 이혼할 위기가 있었다”면서 “신랑이 집을 나갔었다. 3주 후 집에 돌아오기는 했지만 6개월 간 냉전이 지속됐다”라고 당시 고충을 밝혔다. 그러나, 홍 씨는 “남편과 의논 끝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하기로 하며 부부 상담을 시작했다”면서 “책 <5가지 사랑의 언어> 내용으로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씨는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과,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홍 씨가 책을 통해 배운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바로 ‘인정하는 말’과,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었다. 홍 씨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인 반면, 남편의 사랑의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임을 알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 씨는 “사실 나는 워커홀릭인데, 연애 기간에는 일을 하지 않아 남편을 잘 챙겨줬다”면서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다시 일에 빠지다 보니, 이때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해 신랑은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금새 관계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홍 씨는 “매일 남편을 위한 아침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바쁘더라도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무조건 만들었다”면서 “순식간에 부부관계가 회복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에서 홍지민 씨의 이혼위기 극복 이야기가 전해진 뒤, 2010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책 <5가지 사랑의 언어>는 국내 온오프라인 도서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인 게리 채프먼은 ‘결혼은 결코 깰 수 없는 신성한 약속’이라며 배우자들이 상호간 소통하고 사랑의 언어로써 가정을 지키는 법을 책을 통해 조언하고 있다.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

윤화미 기자2018-09-17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읽을 수 있는 <함께 읽는 성경동화>가 6개국 나라 언어로 제작됐다. 비전코람데오 출판사는 2012년부터 다국어성경동화책을 기획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와 태국어 등 한국어를 포함한 여섯 개 나라 언어로 번역해<함께 읽는 성경동화>를출간했다. 비전코람데오 김영란 대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에서 그 나라 언어로 기독교 서적이 번역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그런 나라에 우리나라가 문서로 선교할 수 있다면 이 동화가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대기별로 성경을 정리한 이 동화집은 구약 41권, 신약 35권, 영어와 중국어 번역본 4권 등 총 80권으로 구성돼 있다.그림 작업에만 30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번역과 검수 작업에도 한 언어당 10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출판사는 앞으로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해 전세계에 성경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발간된 <함께 읽는 성경동화>는 6세부터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성경동화로, 성경이 어려운 아이들도 쉽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부록에는 역사적 배경 설명 및 인물 묘사를 통해 성경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모가 부록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경을 쉽게 설명하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18-09-14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16년 가까이 매주 한 권 이상 꾸준히 팔린 소설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14일 발표한 조사 결과 두 소설은 인터넷교보문고에서 판매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2년 10월부터 이달까지 무려 15년 11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만과 편견>이 769주 동안, <데미안>이 755주 동안, <설국>이 752주 동안 팔렸다. 이번 집계를 보면 고전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이 스테디셀러로 강세를 보였다.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로 나오지 않은 소설 중에는 <모모>를 비롯해 748주 동안 팔린 <눈먼자들의 도시> 두 권만이 순위에 올랐다. 또 조지 오웰은 <1984>와 <동물농장> 두 작품이 각각 722주와 720주를 기록하면서한국에서 사랑받았다. 이번 집계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상대적으로 시의성을 타지 않는 소설 분야가 꾸준히 판매된다는 것. 낭만서점은 "이번 집계에서 흥미로운 점으로 한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가 순위에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밀밭의 파수꾼> ⓒ연합뉴스, 민음사 제공 지난 10년간 분야별로 매주 한 권 이상 팔린 도서 리스트에서 소설은 25종, 시·에세이 7종, 인문 7종, 자기계발 6종, 예술·대중문화 1종으로 집계됐다.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논픽션의 경우는 언어가 논리적이고 지금 현상에 아주 가까운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그 현상을 보는 다른 시각이 생기면 낡은 책이 된다"며 "반면 문학은 그때그때의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인터넷교보문고 구환회 소설 담당 MD는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는 문학 전집의 경우 독자의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며 "한 예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전집 리스트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부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허희는 "한국소설이 10위권 내에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모모>에 비견될 만한 스테디셀러를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지금의 한국 소설계에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집계된 '소설 기네스' 순위는 인터넷교보문고 사이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2002년 10월 집계 이후 꾸준히 팔린 '소설 기네스' 순위. 1. <모모> 미하엘 엔데, 829주 1.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829주 3.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769주 4. <데미안> 헤르만 헤세, 755주 5.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752주 6.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748주 7. <파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739주 8.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729주 9. <1984> 조지 오웰, 722주 10. <동물농장> 조지 오웰, 720주

천보라 기자2018-09-12

대한민국 대표 도서축제 '파주 북소리 축제'가 찾아온다. 경기도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사장 김언호)이 공동주최하는 '파주 북소리 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북소리 축제는 시민과 출판인,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식축제로 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출판과 영상을 비롯한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북소리 축제의 테마는 4·27 판문점 선언과 남북정상회담, 남북화해의 국민적 열망을 반영해 '평화의 북소리'로 정해졌다. 이번 축제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서 평화의 북소리를 울린다'는 의미의 타악기(채향순 중앙무용단)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북한 문화예술 출판물 전시와 북한 테마전시(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여성과 평화에 관한 문학포럼(여성, 평화를 말하다), 평화영화 상영전(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 등이 진행된다. 또 김탁환, 은희경, 김용택, 김애란, 서민, 장석주, 박준, 김중혁 작가가 함께하는 낭독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이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파주출판도시만의 특색을 나타낸 유재건 출판상담소, 출판사 오픈하우스, 지혜의숲 심야책방은 선착순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어 젊은 층의 축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모리슨호텔, 이상진 트리오(Trio), 손준호와 조화 등 인디밴드 공연이 루프탑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북큐레이션 소셜테이블은 문학·역사·인문교양·만화·도서 굿즈(goods)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책 지도를 만들고 나의 독서 이력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평화문화 확산과 관내 기관의 참여도에 중점을 뒀다"면서 "파주문인협회, 헤이리예술마을, 도서관 등 지역사회와 함께 남북 평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파주북소리 공식홈페이지(www.pajubooksor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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