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희 기자2017-01-12

무심코 받은 오랜 친구의 전화, 우연히 알게 된 이웃의 상처, 연인과의 이별과 만남, 부모님과의 사소한 말다툼 등 누구나 겪고 있는 일상이다. 하루하루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일상 같지만, 시간을 조금씩 쪼개서 보면 하나님의 관여가 보인다. 일상을 무심코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 저자 김남준 목사(열린교회)는 신간 〈내 인생의 목적, 하나님(생명의말씀사)〉을 통해, 이런 일상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환기시킨다. 오랜 시간 목회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신앙적인 의미를 연관 짓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그는 오히려 인간은 처음부터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므로 일상 곳곳에 하나님의 계획이 숨어 있다고 제시한다. 때문에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아는 지식과 그 계획을 성취해 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김 목사는 책을 통해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복스러운 ‘나됨’이 삶 속에 존귀하게 구현되는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으며 자신의 삶을 영위해 가는 것을 말한다”면서 “그렇게 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아무리 화려하게 살아도 자신의 인생도 아니고 남의 인생도 아닌 모호한 삶을 산 것에 불과 하다”고 역설했다. 신간 〈내 인생의 목적, 하나님〉은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 △주는 나의 하나님 △우리를 사람으로 지으심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그리스도의 지체로 삼으심 △교회의 지체로 자라감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선하신 하나님 △목적이 있는 은혜 △혜로 승리하는 삶 △미끄러진 자를 돌이키심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나의 기업이신 하나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 등 14장으로 나뉘어 있다.

김주련 기자2017-01-19

종교적 원리나 이치, 신앙의 체계를 뜻하는 '교리'는 제법 익숙한 단어인 데 반해 '요리'는 낯설 뿐 아니라 어감상 다소 다른 그림을 생각하게 한다. 요리는 교리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선정해 정리한 '핵심교리'로 이해할 수 있다. 핵심교리를 일러스트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 출간됐다. 107문답, 일러스트와 성경구절 함께 실려 '사람의 주된 목적은 무엇일까요?' '사람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교리 책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으로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따분하고 지루한 교리 책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친근하게 교리를 읽을 수 있는 책 <곁에 두는 일러스트북 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이 출간됐다. 쌍둥이 자매 강한나, 강지나 일러스트레이터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진중한 해석이 담긴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런 무거운 책과 함께 항상 가까이 두고 묵상할 수 있는 가벼운 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1643년 7월부터 1649년 2월까지 6년 동안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우에서 성직자 121명과 평신도 30명으로 구성된 종교회의에서 정리된 내용이다. 이 종교회의는 교회의 바른 개혁과 교리 정립을 위해 1163회 이상의 정기 모임을 가지고, 어떤 날은 마음의 정결을 위해 8시간이나 예배를 드릴 정도로 매우 경건한 모임이었다고 전해진다. 교회사를 빛낸 이 회의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 등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서 이 책은 총 107개의 문답 안에 하나님과 성경, 인간의 죄와 구원 등 기독교의 기본 개념과 십계명, 주기도문 등 신앙의 전반적인 면이 잘 정리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을 담고 있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본래 어린이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쉬운 교리 해설서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초신자를 포함한 성인 성도에게 효과적인 교리교재로 인정받아 왔다. 이번 책에는 일러스트뿐 아니라 문답의 영어 원문과 관련 성경 구절을 배치해 특별한 해석 없이 혼자서도 소요리 문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총 107문답이 실려있다. 강 자매는 "가볍고 예뻐서 늘 가지고 다니며 읽고 싶은 교리 책을 통해 더 많은 성도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잘 이해하고,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를 누리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기자2017-01-09

경남 하동 화개장터 옥화 주막을 배경으로 한 김동리의 소설 <역마>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이 소설은 3대에 걸쳐 역마살이 있는 사람의 운명적인 스토리와 토속적인 삶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윤상기 하동군수와 ES그룹 장현우 대표이사는 6일 드라마 제작을 위한 업무협을 맺었다. 업무협약에 다라 군은 드라마 제작과 행사 진행 등 행적적인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ES그룹은 역마 프로젝트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드라마와 '알프스 하동' 홍보를 위해 보유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기로 했다. ES그룹은 회당 30분 분량의 10∼12부작 드라마를 제작해 올가을 포털 사이트에서 처음 방영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국내 방영에 이어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드라마를 완성도 높은 영화로도 만들어 내년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독립영화제에 출품하기로 했다. 드라마 촬영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50% 가량은 중국에서 촬영된다. 한국에서는 화개장터와 옥화 주막을 중심으로 촬영이 진행된다. 촬영은 3월에 시작되며 연출은 윤인호 감독이 맡았다. 한편 <역마>는 1967년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된 데 이어 2005년 드라마로도 선보인 바 있다. 새로 제작되는 드라마 <역마>는 원작 소설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작품과 차별화한 느낌으로 만들어진다.

김지선 기자2017-01-18

탈동성애 출신 이요나 목사가 최근 동성애 탈출 및 상담 가이드 '커밍 아웃 어게인(Coming Out Again): 진리 그리고 자유'를 출간했다. 이 목사는 40여 년간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갈보리채플서울교회를 개척하고 동성애 치유회복 단체인 홀리라이프 대표를 맡고 있다. 동성애 벗어날 수 있었던 '실증적 증언' 담겨 '커밍 아웃 어게인(Coming Out Again): 진리 그리고 자유'는 이 목사가 43년간 동성애 생활을 하다 특별한 성령체험을 통해 동성애를 끊어낼 수 있었던 실증적 증언을 담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동성애자는 아니었다. 그는 연극, 의상실, 칵테일 하우스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경영하던 열정 있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한 후 그의 삶은 폐인처럼 변해 갔다.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을 때, 지인의 인도로 교회를 출석하기도 했지만 진리를 깨닫지는 못했다. 그가 서른 살이 되던 해 '리애마마'라는 이름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서울 이태원에 카페를 영업하게 된다. 바로 한국 최초 트랜스젠더 업소 '열애클럽'이다. 열애클럽은 여장을 한 게이들의 노래와 춤, 재담을 곁들인 패키지 쇼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일본인 관광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유흥업소였다. 일본에 진출할 정도로 사업은 성공했지만, 죄의식에 사로잡혀 시달리다 일본으로 도피하게 된다. 그때 신학을 공부하게 되고 갈보리채플 목사를 만나 성경공부를 하게 됐다. 43살이 되던 해 그는 특별한 성령체험을 통해 동성애를 벗어날 수 있었다. "성 정체성으로 고통받는 자, 예수 통해 회복되길" 이요나 목사는 "이 책은 성 정체성으로 고통받는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받은 은혜가 너무 많기에 내가 발견한 '진리 그리고 자유'를 나누고자 한다"고 책의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모쪼록 애통하는 자들에게 믿음의 모험이 되는 책이었으면 한다"며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 책의 추천서를 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43년간의 동성애 생활을 끊어낸 이요나 목사의 실증적 증언은 동성애로 고통받는 심령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전도의 증언이 될 것"이라며 "동성애 문화가 확산되는 현대사회와 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기자2017-01-16

형편이 어려워 시집을 못 냈던 한 무명시인을 위해 블로거들이 힘을 모아 시집을 펴냈다. 14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곡성 출신으로, 춘천에 사는 이경애 씨가 블로그 이웃들의 도움으로 첫 시집 <견고한 새벽>을 출간했다. 1960년 곡성에서 태어난 시인은 초등학생 4학년 때 부산으로 전학을 가,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떠난 뒤 고향을 떠나 살아왔다. 이후 서울의 한 대학을 중퇴하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꾸려왔던 이 씨는 2013년 53세의 나이에 현대시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2013년부터 '달숨'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이 씨는 매일 시 한 편을 블로그에 올렸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지만, 입소문이 나며 불로그 이웃들이 그녀의 시를 읽기 시작했다. 감성적인 시어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생계 때문에 시집을 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은 블로거들은 그녀를 위해 시집을 낼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도왔다. 해남에 사는 한 블로거는 자신이 만든 목각 작품을 경매에 내놓고, 다기를 만드는 블로거는 찻잔을 선뜻 내놨다. 다른 블로거들은 시집을 몇 권 예약 구매하는 것으로 도와줬다. 결국 300여 편의 시 가운데 100여 편이 책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시집 발간에 참여한 한 블로거는 "이경애의 시를 읽으면 영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져 갑자기 눈물이 왈칵 맺히고 가슴에 오래 남는다"며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 곁에 두고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생활에 쫓겨 시집을 낼 엄두조차 못 냈는데 블로그 이웃들이 시집 발간을 제안을 해와 깜짝 놀랐고 눈물이 났다"며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았지만, 따뜻한 마음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도 짧고 시를 전공하지 않아 논리는 없지만 시는 동감(同感)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천세진 시인은 "이경애 시인의 그리움은 낭만과 여린 감상으로는 잴 수 없는 생의 고락에서 탄생한 것이어서 그의 시에 대한 공감은 견고한 아픔을 동반한다"고 평했다.

박은정 기자2017-01-10

김주련 기자2017-01-04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그림묵상을 연재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김민석 작가가 <미루나무 그림묵상>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했다. 김 작가는 따뜻한 글과 그림을 통해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전작 인기 이어 두 번째 이야기 출간 "하루에 세 번 꼬박꼬박 밥을 먹고, 스마트폰은 수시로 충전하면서, 당신의 삶은 말씀으로 충전하고 계신가요?" 온라인 상에서 그림묵상으로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김민석 작가가 <미루나무 그림묵상 2>를 출간했다. 네티즌들은 그림묵상을 보고 '그림과 글에 위로를 받았다', '내 삶과 신앙을 반성하게 됐다', '아멘'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단순해 보이는 한 컷 한 컷의 그림 안에 신앙과 믿음생활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성찰과 기도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일반 크리스천들이 겪는 신앙생활의 혼란과 그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다뤘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주인공과 세상 속에서 빈번히 찾아오는 신앙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현재 돌다리 교회 중등부 전도사를 섬기고 있는 김민석 작가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면서도 하나님을 외면하고 죄와 타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엄중한 잣대를 제시한다. 이런 김 작가의 한결같은 태도에 많은 독자들은 "혼란한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도전 받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성도의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책은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풍랑 일어도 △안전한 포구 등 4파트로 구성됐다. 김민석 작가는 각 파트를 통해 우리의 유일한 안식처는 예수님뿐이며 세상에서 지치고 낙담될수록 더욱 말씀을 붙잡고 말씀 앞에 옆드려 간절히 기도하잔 메시지를 전한다. 김민석 작가는 "더욱 깊이 있는 내용으로 독자들을 찾아온 두 번째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며 "단 한 컷의 그림과 짧은 글이지만 한 장의 책장을 넘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기자2017-01-03

국내 죽 프랜차이즈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본죽’. 지금은 전국에 수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첫 시작은 가족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최복이 대표의 절실함이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 대표는 그때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며 극복해냈다. 이러한 그녀의 신앙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 최복이 대표의 기도가 일궈낸 '본죽' 신간 <7전8기 무릎경영>은 최복이 대표의 신앙 스토리가 그대로 담겨있다. 한 때 계속되는 사업실패와 빚 독촉으로 정신불안까지 겪었던 최 대표는 불안정했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포기 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02년, 하나님의 사명으로 문을 연 '본죽'은 그녀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해 줬다.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 뻗어 나가고 있는 본죽의 성장 뒤에는 최복이 대표의 눈물겨운 기도가 있었다. 최 대표는 본죽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자신의 노력이 아닌 오직 무릎 꿇고 하나님께 나아갔던 기도의 결과물이라 고백한다. 최 대표는 책에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온갖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기도는 나에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필살기이자 최종병기"라며 "매일 약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무릎 꿇고 기도해 이를 성령경영, 무릎경영이라고 자랑한다"고 말한다. 최복이 대표에게 본죽은 어느덧 음식에 불과한 '죽'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축복의 통로'가 됐다. 최 대표는 현재 사회복지 본사랑재단, 본월드미션 등을 설립하며 본죽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는 데 앞장서 나가고 있다. 그는 "모든 사업들이 아주 작고 미약한 시작에서 연결돼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선교와 시민들을 섬기는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고 이끄는 기업이라는 증거가 분명해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얻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끝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배우고 하나님의 비전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책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는 "최복이 대표는 하나님 안에서 꿈꾸는 사람"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다시 꿈을 꾸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자신의 삶에서 묵도하게 되길 바란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박은정 기자2017-01-02

박은정 기자2016-12-23

박은정 기자2016-12-21

최순실 국정농단의 '키맨'으로 잘 알려진 고영태 씨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에 소개된 사실이 알려져 이슈가 되고 있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6년부터 2010년까지 4001편의 시를 30권으로 엮은 연작시다. 시에는 고향사람들을 추억하는 애용과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인물까지 총 5600여 명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고영태 씨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시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며 "어머니가 며칠 동안 찾아다닌 끝에 광주교도소 안에 버려져 있던 아버지의 시신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고씨의 가족사는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만인보 단상 3355-이숙자> 편에 등장한다. 고은 시인은 고씨 아버지 고규석씨의 사망과 시신 수습 과정을 이렇게 기록했다. "하필이면/ 5월 21일/ 광주에 볼일 보러 가/ 영 돌아올 줄 몰랐지/ 마누라 이숙자가/ 아들딸 다섯 놔두고/ 찾으러 나섰지/ 전남대 병원/ 조선대 병원/ (…)/ 그렇게 열흘을/ 넋 나간 채/ 넋 잃은 채/ 헤집고 다녔지/ 이윽고/ 광주교도소 암매장터/ 그 흙구덩이 속에서/ 짓이겨진 남편의 썩은 얼굴 나왔지/ (…)/ 다섯 아이 어쩌라고/ 이렇게 누워만 있소 속 없는 양반" 시인은 고 씨의 어머니인 이숙자 씨가 자녀들을 어렵게 키워 막내아들인 고 씨를 펜싱선수로 키워낸 과정도 기록했다.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 (…)/ 광주 변두리에/ 방 한 칸 얻었다/ 여섯 가구가/ 수도꼭지 하나로/ 물 받는 집/ 방 한 칸 얻었다/ 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 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 막내놈 그놈은/ 펜싱 선수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늙어버린 가슴에 남편 얼굴/ 희끄무레 새겨져 해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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