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기자2019-01-22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대중문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가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첫 사례가 전해져 관심을 끈다. ‘악녀’, 한국영화 사상 최초 미국 TV드라마로… 한국영화가 미국 내 신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옥빈 주연 영화 '악녀'가 미국에서 TV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한국영화가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 인기 시리즈 <워킹데드>의 제작사로 유명한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작사는 “악녀의 세계관을 확장해 스릴 넘치는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악녀의 투자배급사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부 콘텐츠판다 측은 “작품이 지닌 장르적 장점을 키운다면 한국영화 IP(지적재산권)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녀’의 미드 시리즈명은 ‘빌러니스(Villainess)로, 미국 LA 비밀조직에서 살인병기로 키워진 여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도 미국 버전으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콘텐츠 기업 CJ ENM은 글로벌 대형 영화 제작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엠지엠과 함께 영화 '써니(2011)'의 미국판 'Bye Bye Bye(바이 바이 바이)'와 '수상한 그녀(2014)'의 리메이크작 ‘Ms. Granny(미즈 그래니)' 제작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Bye Bye Bye'는 CJ ENM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 하트비트가 공동으로 제작 중이다.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이 목표다. 이처럼 미국 현지 제작사와 함께 직접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고 배급하는 건 CJ ENM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美, ‘굿닥터’ 성공 힘입어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 미국 안방극장에 부는 한국드라마 열풍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미국 포브스(Forbes)지는 최근 “재작년 한국서 인기리에 방영된 해당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 ‘스트롱 걸(Strong Girl)'로 리메이크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박보영이 연기한 도봉순 역을wwe프로레슬링선수 겸 배우 론다 로우지가 맡게 될 전망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리메이크가 관심을 모으는 데는 앞서 2017년 9월 방영된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 ‘굿 닥터’의 큰 성공 때문이기도 하다. 해당 작품은 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즌1’은 최근 3년 간 방송된 ABC 전체 드라마 중 시청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미국판도 현지 내 흥행몰이에 나섰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의 미국판 ‘마스크드싱어(The Masked Singer)'가 대표적이다. 복면을 쓴 가수를 노래만 듣고 맞히는 이 음악쇼는 새해 미국 폭스TV에서 리메이크해 방영 중이며 첫 방송부터 기록을 쏟아냈다. 총 시청자 수는 936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VOD와 스트리밍을 통해 1,230만 명이 방송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요 ‘아기상어’는 한국 동요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The Hott 100)에 32위로 진입했다. 한때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고’를 훨씬 앞서는 실적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 내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탄소년단(BTS)의 활약 등 미국 내 K팝의 위상은 높아졌다. 하지만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미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중문화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보라 기자2019-03-05

봄소식이 들려오면서 최악의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달 초 수도권과 충청권에 연일 발령되면서 도심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고, 실내시설에는 야외활동을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실내라고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실내시설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집안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공기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내 공기 오염도 더욱 나빠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최근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이나 회사 등 실내에서 쉽게 기를 수 있고 공기도 맑게 정화시키는 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내 공기 정화 식물 Best 3을 소개한다. 스킨답서스 가정에서 기르기 좋은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이다. 스킨답서스 효과를 100% 얻으려면 주방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병해충에 강한 저항성 등 관리하기 쉬운 식물이어서 이만큼 안성맞춤인 식물이 없다. 다만, 잎의 칼슘옥살레이트 성분이 반려동물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니 혹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아이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이다. 또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덩굴식물이라 가정에서 기르기가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아이비는 줄기만 잘라 물에 담가 놓아도 쑥쑥 자랄 만큼 기르기 쉬운 식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산호수 붉은 열매가 바닷속의 산호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산호수는 농촌진흥청의 연구를 통해서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입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많아 집중력 향상과 실내 습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식물에서 발생한 음이온은 멀리 퍼지지 않으니 책상 가까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혜정 기자2019-02-07

1960년대 미국 땅에서 흑인의 인권은 형편없었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같은 버스도,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던 차별과 분리의 대상이었다. 당시 인종차별 현실을 보여주면서 백인과 흑인 사이 견고하게 쌓인 오해와 선입견을 허문 특별한 우정 실화가 로드무비에 담겼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시대적 편견과 오해에 대해 묵직한 느낌표를 던지는 영화, 바로 ‘그린북’이다. 영화 속 시대적 배경, 만연했던 흑백 갈등 영화의 배경인 1962년의 미국은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젊은 대통령으로 불린 존 케네디가 대통령이었던 시절이다. 1963년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리더로 한 흑인인권운동이 미 전역에 일어났고, 미국 내 흑인 역사박물관이 세워졌다. 하지만 인종이나 성별 문제가 나아지지 않았다. 1865년 법적으로 흑인 노예 해방이 선언됐지만 여전히 흑백분리정책이 활개를 쳤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특정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못했다. 흑인을 천대했던 시대상이 영화에 낱낱이 드러난다. 영화제목이기도 한 ‘그린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백인 동네에 간 흑인들이 괜한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려면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레스토랑 등의 정보가 담긴 이 책에 따라야 했다. 영화에서의 ‘그린북’은 흑과 백을 분리한 당시를 대변하는 상징물이다.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와 백인 허풍쟁이 운전사의 실화 영화에는 2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한 명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다. 그는 흑인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백악관에 초청되는 등 음악가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반면 토니 발레롱가는 이탈리아계 백인으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는 나이트클럽 경비원이다. 그는 교양 없는 말투에다 돈 내기, 힘 자랑을 좋아한다. 클럽이 새 단장을 위해 몇 달간 휴업에 들어가자 집안의 가장인 토니는 돈을 벌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 했다. 그때 들어온 새 일자리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 닥터 셜리를 모시는 운전사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피부색 뿐 아니라 사회적 위치까지 다른 두 사람이 인연이 돼 8주 동안 흑인의 차별대우가 만연했던 딥사우스로 순회공연을 함께 떠난다. 그러면서 서로 간 오해와 편견이 깨지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탄생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후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상찬을 받았다. 자칫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소재지만 의외로 유쾌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근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코미디 영화 연출감독으로 유명한 피터 패럴리 감독이 이 작품을 연출했으며, 그는 수상 후 “타인을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남우조연상 각본상까지 거머 쥐어 3관왕을 기록했다. 전미비평가협회로부터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에 관한 호평과 달리 몇 가지 논란도 미국 현지 내에서 불거졌다. 영화 ‘그린북’의 실존 인물의 아들이자 각본을 쓴 닉 발레롱가(61)가 과거 무슬림에 대해 혐오발언한 것이 뒤늦게 조명돼 비난을 받았다. 닉 발레롱가는 2013년 사망한 돈 셜리가 생전 “내가 죽은 뒤 영화를 만들라”고 주장했지만, 셜리의 유족은 고인으로부터 영화제작 허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 사실도 전해졌다. 또한 돈 셜리의 성 정체성 이야기가 영화에 거론되는 것이 꺼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문화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종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 이 시대 속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중요하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길영 문학평론가(충남대 교수)는 “다소 뻔해 보이는 인종차별 고발 영화가 아니라, 개별적 인물들의 삶과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동시에 이들이 품고 있는 정감의 고유성을 전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 ‘그린북’은 인종 차별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하고, 어디에 사는지 등으로 상대를 대하는 편견과 오해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위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하고 있다.

윤인경 기자2019-03-18

추운날씨에야외활동을하지못하고건물안에서만대부분의시간을보내야했던겨울이지나고어엿한봄이찾아왔다. 하루20분정도만햇빛을쬐도충분한비타민D를얻을수있는봄이야 말로겨우내부족했던비타민D를얻기에가장좋은계절이다. 그런데지난4년동안오히려비타민D 결핍환자가4배가까이급증한것으로나타나봄철건강에적신호가켜졌다. 비타민D 결핍환자 4년새 4배 '급증' 국민건강보험공단의통계에따르면2017년비타민D 결핍환자는9만여명으로, 4년전1만8,000여명이던환자수가4배가량늘었다. 특히여성환자가남성보다3.7배많았는데이처럼여성환자가많은추세는전연령대에서나타났다. 전문가들은여성들이외출할때자외선차단제를바르는것이일상화된탓으로추정했다. 자외선차단제를사용하면피부에서비타민D 생산량이대폭줄어들기때문이다. 자외선차단지수(SPF)가매우낮은8 정도의자외선차단제조차도비타민D 생산량을95%까지감소시킨다. 자외선차단제를바르거나옷으로피부를모두가리고다니면비타민D는만들어지지않는다. 이는비타민D가햇빛이직접피부에닿아야합성되는성질을가지고있기때문이다. 닫힌유리창을통해들어온햇빛역시비타민D를생성하지못한다. 실내에서만생활하거나팔다리를모두옷으로가린채선크림을바르면햇빛을쬐어도의미가없다는얘기다. 전문가들은얼굴에선크림을바르더라도팔다리는그대로노출한채햇살이강한오전10시~오후3시에20~30분씩걷기를추천한다. 겨울보다일조량이많은봄철에는이렇게일주일에3~4번햇볕을쬐는것만으로도비타민D를필요한양만큼얻을수있다. 또봄에는여름만큼자외선이강하지않아피부손상을최소화할수있다. 비타민D가부족하면골다공증이생겨날수있고근력이약해진다. 비타민D는칼슘과더불어뼈를튼튼하게하고골절등위험을줄여준다. 또행복감을높이는세로토닌호르몬합성에관여해우울감을줄여주기도한다. 미국조지아대학은겨울철우울증의원인이비타민D 부족이라고밝힌바있다. 또최근임산부가비타민D 부족일경우아토피피부염이발생할확률이약3배높아진다는연구결과가나오기도했다. 질병관리본부는“임신중비타민D가부족했던임산부가출산한아이의경우3세이내에아토피피부염발생위험이높다”며“이를예방하기위해일광욕과함께고등어, 달걀노른자등비타민D를함유한음식을균형있게섭취해야한다”고권고했다.

한혜인 기자2019-02-26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유관순, 그리고 8호실의 기억'이 26일 유튜브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유관순 열사의 서대문형무소 수감 생활과 옥중에서 진행한 만세운동의 과정이 담겼다. "유관순 열사의 3.1운동 정신 널리 알리겠다" 영상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함께 만들었다. 영화에서 유관순을 열연한 배우 고아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상은 1920년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울려 퍼진 유관순 열사와 동료들의 ‘대한 독립 만세’ 함성으로 시작된다. 유관순의 체포부터 저항, 일제에 의한 고문 등 유관순 열사의 생애가 담겨옥중의 작은 외침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던 그 중심에는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겨레의 꽃 유관순'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된 유관순과 함께 '8호실 감방'에 수감된개성 만세운동의 주역이자 이화학당의 선배 권애라, 그리고 수원 기생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 파주 만세운동을 주도한 임명애도 소개됐다. 이들은 옥중에서 3.1 만세운동을 1년 만에 다시 재현해 옥사 담장 밖으로 독립의 열망을 퍼뜨린 주역으로 꼽힌다. 서경독 교수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며 "이 영상을 세계 80여 개국 300여 개의 재외동포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전파해 유관순과 3.1 운동 정신을 퍼뜨리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와 영화 <항거>팀이 함께 만든 유관순 열사의 영상은유튜브(https://youtu.be/IGbYEr1alvY)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 유공자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는 3·1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16살 나이로 당시 시위를 주도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나라의 독립에 자신을 바친 유관순 열사를 보며 나라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깨우치게 된다"며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추서했다.

한혜인 기자2019-02-26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가오는 3월 1일 '만세 도시 서울'을 재현한다. 만세 행진부터 기념전, 거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3.1운동 100주년 의미 되새기는 문화 행사 '풍성' 서울시는 1일 오전 11시 30분 보신각 타종 행사에 이어 오후 2시 ‘100년 만세행진’을 시작으로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3천명이 참여하는 대합창, 세종대로 한복판에서는 대형 줄다리기를 진행한다. 이후 2~8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독립운동가 1만 5천여명의 이름 푯말을 모은 전시 <꽃을 기다립니다>가 마련된다.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40분간 태화관 길에서 거리공연이, 3월 2일부터 7일 오후 6시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는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공연이 30분간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3월 1일 오후 5시 S씨어터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제 3번 <영웅>을 연주하며 독립 영웅을 돌아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하며, 2일 오후 5시에는 대극장에서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가 상영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 중인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展), 대한콜랙숀>을 무료로 개방하며,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100년 전 당시 태극기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 특별 기념전>을 개최하고, 시립 남서울미술관은 3·1운동을 조명한 현대미술전을 연다.

김신규 기자2019-02-06

한지로 만든 종이 한복 설과 추석 등 전통명절이나 결혼 등 특별한 날에 입게 되는 한복.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종이로 만들어 입는다면? 우리의 전통종이 한지라면 종이로 만든 옷이 가능하다. 실제 전북 전주시는 한 때 전주한지 산업화를 위해 한지섬유로 제작된 한지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이벤트를 시작한 적도 있다. 한지의 장점 우리의 전통종이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다. 즉 닥나무의 껍질을 잿물에 삶은 다음 곱게 펴서 말리면 한지가 완성되는데, 일반적인 종이와 달리 질기기 때문에 잘 찢어지지 않는다. 또 붓글씨를 쓸 때 먹물이 부드럽고 고르게 번지며 천 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지가 일반 종이에 비해 오랜 수명을 자랑하는 것은 추운 겨울에 차가운 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준다. 특히 세월이 갈수록 오히려 결이 고와지는 종이로 알려진 특징은 오랜 수명의 종이라는 점을 돋보이게 한다. 한지는 또 종이의 결(방향성)이 없어 필사본 복원에 유용하다. 그래서 종이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한지가 적격이다. 이는 단지 우리 동양권 문화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서양에서 문화재 복원에 있어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한지의 우수성 지난 2015년 5월 8일 바티칸 박물관이 주최하고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주교황청 한국대사관, 주밀라노 총영사관 등 3개 한국 공관이 지원한 한지 심포지엄이 개최된 바 있다. 이 심포지엄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개최됐는데, 바티칸과 이탈리아 전역의 문서 및 회화 복원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당시 심포지엄은 ‘고문서 및 예술작품 복원에 있어서 한지의 유용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이탈리아 내 한지 전문가 모임인 ‘그룹130(Group 130°)’이 ‘아답트 앤 이볼브(Adapt&Evolve) 국제회의(4.8-10, 런던)’에서 발표한 복원소재로서의 한지의 유용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8000년이나 보존되는 지속성과 뛰어난 복원력을 가진 한지가 유럽 고문서 및 고회화 복원분야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최근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고서적 등 기록문화재의 보수 및 복원용으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제23-2호)인 김삼식 씨(77)의 전통 한지를 사용했다. 이는 루브르 박물관이 2017년 12월 고서적 복원용으로 우리 한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지 1년 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김 씨와 아들 춘호 씨(44·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에 의하면 루브르박물관(관장 장 룩 마르티네즈)이 소장 중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성 캐서린의 결혼식'이라는 판화 및 10여 작품에 문경 한지를 사용해 복원에 성공했다. 한지의 활성화 시급 사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유물복원용으로 일본의 화지와 중국의 선지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박물관은 기존의 중국과 일본 종이가 내구성과 보존성 등에서 단점이 발견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구적 보존성을 갖춘 종이를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를 알게 됐고 직접 문경까지 찾아와 문경 한지의 제조 과정과 효능을 살핀 뒤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됐듯이 그동안 유럽의 문화재 복원에는 거의 100% 일본 전통 종이 ‘화지’가 활용됐다. 심지어 한 때 유럽에서는 우리의 닥종이를 ‘일본 종이’라고 알 정도였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밝히는 세계 유물복원용 종이시장은 연간 8,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지의 특성을 세계에 알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6세기 경 고구려 승려 담징이 종이 만드는 기술을 일본에 전수한 역사가 부끄러울 정도로 그동안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소홀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한지에 대한 조명과 한지 기술 개발, 생산 독려 등 과거보다 여건이 점차 개선돼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한지는 아직 그 위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한지의 활용성이 아직도 일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전국의 한지생산 업체는 120여 곳에 달했다. 그러나 불과 10년 후인 2014년에는 12곳 정도만 남았고 그마저도 없어져가는 추세다. 한지산업의 내수시장 회복과 활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지가 특별한 이벤트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제는 한지가 사용된 교과서나 출판물 등이 활성화돼 한지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혜정 기자2019-01-15

지하철역이 바뀌고 있다. 눈길 돌릴 틈 없이 바쁜 걸음이 오가는 이곳이 문화의 향기가 나는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지하철역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아톰'·'형형색색 대형작품'·'도시생태계'가 지하철역 한 곳에 컬러풀한 작물들이 파이프 같아 보이는 통 여러 개를 감싸고 있다. 지하철 역무실 천장에 얽히고설킨 채 놓여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예술작품 ‘한길뜨기’다. 지하철역 또 다른 한켠에는 수백 개의 장난감을 활용한 커다란 작품이 눈에 띈다. ‘업사이클링’이라는 독특한 외형의 작품이다. 그 옆에는 최은동의 나무 등신 조각 우주소년 '아톰'이 버젓이 서 있다. 지하철역 대합실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형형색색 플라스틱 조형물 이병찬의 '소비생태계'가 움직이고 있다. 필름과 비닐, 광섬유, 미러볼을 사용해 돌연변이처럼 변화된 도시 생태계가 예술작품으로 탄생됐다. 이것들은 인천시청역 개찰구를 나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30여 점의 시각예술 작품들 중 일부다. 인천시는 인천문화재단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예술 정거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철 역사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언더그라운드, 온 더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작가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유명작가까지 29명이 참여했다. 지하철역을 지나가던 승객 박 모씨는 “미술관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지하철역에서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하철역이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용객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하철 역사가 삭막해 보였는데 예술을 입히니 따뜻해 보인다”며 “인천시는 앞으로 1개소 정도를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기획을 맡은 이탈(미디어 아티스트) 예술감독은 사업 추진 이유로 “지하철역이 예술작품을 향유하는 ‘경계 없는 출구’로서 ‘동질적 의미’를 찾고 새로운 ‘공공향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내에는 270여 점의 미술품이 설치됐다. 미술 작품 한 두 점을 지하철 대합실에 진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더욱 다채롭고 질 높은 전시작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우이·신설역에 생긴 ‘우이신설 미술관’ △성신여대입구역 4호선 환승 에스컬레이터 벽면을 장식한 코리아나미술관과 강은혜 작가의 ‘커넥션’ △경복궁역에 위치한 ‘메트로미술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가 미술품 구매전시 △일부 작가 전시 독점 △지하철 내 미술작품 운영과 관리 등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어 지적하고 있다.

김신규 기자2019-01-14

국내에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비혼 1인 가구의 젊은이들도 많지만 고령화로 접어든 우리 사회 현 시점에서 독거노인의 1인 가구의 비중도갈수록 늘고 있다. 전북연구원에 의하면 전북도 1인 가구는 22만 7,00가구(2017년 기준)에 달한다. 도내 총 가구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리서치의 2017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7%는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19%는 자주 외로움을 느끼며, 51%는 가끔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1인 가구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로봇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려로봇’이 신산업트렌트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동물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반려로봇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도 이러한 ‘AI 반려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CES 현장에서 선보인 일본의 반려로봇 ‘러봇’(Love+Robot<로봇>의 합성어)은 무게가 4㎏으로 머리와 몸에 탑재된 터치센서로 인간의 촉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러봇은 입양 후 애칭을 정해 언제든지 부르면 주인에게 곧장 달려오는 것은 물론 홀로 집에 남았을 경우에는 감시견 역할도 병행한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한다. 현재 러봇은 독신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일본에서는 혼족들의 인생동반자이자 가족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 조에텍 에이아이에서 개발한 렛 로봇 키키(KiKi)는 흰색 몸에 검은색 코, 파란색 눈, 회색 귀의 고양이 로봇이다. 키키는 주인이 키우는 방식에 따라 성향이 정해진다. 키키는 또 눈썹과 눈동자의 모습을 바꿔가며 30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무리 깜깜해도 주인의 얼굴을 분간하며 2m 떨어진 거리에서 손을 흔들어도 식별할 수 있다. 국내기업 토룩에서 개발한 인간을 닮은 휴머로이드 로봇 리쿠(LIKU) 는 머신러닝으로 얼굴 인식률이 상당히 높은 장점과, 앉았다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팔다리 움직임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두 발을 이용한 걷거나 방향 전환도 수월하다. 한편 반려로봇은 아니지만 최근 네이버 클로바나 KT의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 스피커도 독거노인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홈을 통해서 연결된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인해 말로써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긴급 SOS 기능의 활용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이어서 이용자와 대화기능으로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기술선진국 등에서 AI반려로봇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산업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혜정 기자2019-01-03

기해년의 첫 '우주쇼'가 4일 새벽 펼쳐진다. 별똥별이 비처럼 내리는 유성우를 만나볼 수 있다. "4일과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 한국천문연구원과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오는 4일 오전 11시 20분이다. 이 때 날씨가 맑을 경우 시간당 최대 12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성우는 주변이 어두울수록 더 잘 보인다. 극대 시간은 해가 한창 떠 있는 오전 시간이다 보니 유성우를 맨눈으로 관측하기에는 해가 뜨기 이전인 4일 새벽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에도 관측 가능하다. 극대기와 같은 시간당 최대 120개 유성까지는 볼 수 없겠지만 시간당 20~30개 정도의 유성은 관측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4일과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주변이 넓고 인공 불빛으로부터 벗어난 곳에서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성우는 하늘에서 유성이 단시간에 많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혜성이 태양주위를 지나가면서 뿌려놓은 먼지 입자 대역을 지구가 통과할 때 발생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힌다. 한편 오는 6일에는 달이 해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하늘을 장식할 전망이다. 오전 8시 36분(서울 기준)부터 해의 위쪽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9시 45분 최대 4분 1쯤이 가려질 예정이다. 이번 일식은 날씨만 좋다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한혜인 기자2018-12-26

연말을 맞아 한국영화와 외화 간 관객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승기는 외화가 잡았다. <아쿠아맨>, <범블비> 나란히 1, 2위 차지해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박스오피스 1위는 <아쿠아맨>이었다. 2위는 <범블비>가 차지했다. 이틀간 85만1천735명의 관객이 <아쿠아맨>을 관람했고, <범블비>는 52만7천178명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범블비>가 24일 오후에 사전 개봉되고, 실제 개봉일은 25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봉 하루 반나절만에 <마약왕>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준으로는 <아쿠아맨>과 <범블비> 관객 수는 50만7천959명과 44만1천904이다. 반면,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20만9천247명과 14만4천832명으로 외화 두 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각각 손익분기점인 국내 극장 관객 400만 명과 370만 명 돌파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죄와 벌>로 쌍천만관객 기록을 세웠던 작년 크리스마스와 비교해 한국 영화 산업 부진이 더 부각된다는 입장이다. 전체 관람객 수도 줄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전체 관객 수는 24일 207만3천268명, 25일 203만2천61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관객 수는 24일 96만3천880명, 25일 188만4천7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객 이수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

박혜정 기자2018-12-19

'왕홍', 중국 SNS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반인 스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유튜버'와 비슷한 개념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시장규모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하면서 한국 뷰티시장이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대륙 흔드는 '왕홍', 中 네티즌 '절반'이 방송 시청 중국의 '왕홍'은 '왕홍경제'라 불릴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입는 옷이나 이용하는 제품 하나하나가 소비자 판매와 직결돼 대륙의 매출을 좌우한다. '왕홍'은 중국의 파워 블로거, 즉 '인터넷 스타'를 말한다. 중국어로 인터넷이란 뜻의 '왕루어'와 인기인이란 뜻의 '홍롄', 두 단어의 줄임말이다. 중국에서 '왕홍'이 되려면 팔로워 수가 최소 50만 명은 돼야 한다. 중국 네티즌 중 왕홍 방송을 구독하는 회원 수는 3억 2천명 정도다. 이는 전체 중국 네티즌 중 45.8%로 절반 가까이 해당된다. 중국에서 왕홍이 생긴 지는 5년이 돼 간다. 이런 가운데 왕홍은 자신이 직접 연출한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개하고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왕홍의 패션과 의류, 뷰티, 식품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소비패턴은 네티즌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K뷰티', 왕홍 마케팅 전략으로 활로 모색 이같은 중국 '왕홍'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들은 이른바 '왕홍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3백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중국 유명 '왕홍' 100명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 43개를 중국인들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롯데면세점과 나노캠텍, 그리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함께 중국의 최대 할인 행사 '쌍십이절'을 맞아 왕홍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이 행사에서 왕홍들은 잠실 롯데면세점에 부스를 설치하고 20시간 생방송으로 50여 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 및 250여 개의 제품을 소개했다. 참여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 70% 이상은 중소기업이었다. 중국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방송이 시작되자 시청자 수는 2억 명을 넘겼다. 시청자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30-40대까지 다양했다. 왕홍들은 화장품을 직접 선별해 직거래 판매까지 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중국인들은 왕홍이 소개한 화장품을 사고 싶을 경우, 클릭만으로 해당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왕홍 1명이 진행한 방송 1시간 동안 무려 한국화장품 4천 개가 판매됐다. 왕홍 콩지에 시시는 "한국 화장품은 성능이 좋고 금액대도 괜찮아서 중국사람들이 좋아한다"며 "화장품 브랜드와 직거래 판매를 하니 팔로워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사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사드 사태를 맞으면서 화장품 광고와 마케팅에 제한을 겪었다. 중국 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뷰티'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4억 6천 6백만 달러(약 1조 6천 4백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에서 중국이 37.4%를 차지했다. '왕홍'을 활용한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은 시장 진출의 필수가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해 "민간기업 행사일 뿐"이라면서도 "일단은 긍정정인 신호"라는 반응이다.

박혜정 기자2018-12-05

올 해는 국내 일본 문화가 개방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개방 당시 왜색 문화에 우리 문화 시장이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국적인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대중음악 시장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속에 스며든 '일류(日流)' 현상도 짚어봤다. K팝 日수출액, 수입액의 100배 1998년 10월 20일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 대중문화를 공식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한 날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성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리 문화산업이 확장될 때 국가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국 문화가 일본 콘텐츠에 점령 당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대였다. 현재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콘텐츠 산업은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규모에 9배 앞서 있다. 특히 음악시장에서 수출액과 수입액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다. 한국 음악의 일본 수출액은 최신 통계인 2016년 2억 7,729만 달러로 일본음악 수입액 291만 달러의 약 100배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돌 스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일본 가요차트에서 1등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로 큰 화제를 모은 첫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은 멤버 12명 중 3명은 일본 인기걸그룹 출신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아이돌그룹의 칼군무 △능숙한 외국어 실력 △유튜브 △온라인 기반으로 바뀐 음원 소비방식 등을 한류 대중문화가 두각을 나타낸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K-pop 범주를 넘어 △드라마 △한국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국인의 생활양식이 일본에 전반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신한류', 이른바 '제3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 대 초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시작된 한류가 '1차 한류'라면, 동방신기, 카라 등 k-pop 스타 중심 한류가 '2차 물결', 3차 '신한류'는 한국문화와 생활상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한국 속 '일류(日流)'는 무엇(?) 그렇다면 한국 속 일본 문화는 얼만큼 자리잡고 있을까. 대한민국 내에도 두드러지는 일본문화가 있다. 이른바 한국 속 '일류' 그 중심에는 일본 음식이 있었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일식 전문점 수는 1만 7,290개다. 이는 2006년 5,272개 수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본식 식당과 일본식 선술집, 일본 디저트까지 다양한 외식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종각과 홍대입구,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에서 일본풍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각 '젊음의 거리'에는 4~5층 건물 전체에 일본식 이자카야가 들어서 '종로구락부'까지 등장했다. 홍익대 앞 거리에도 일본 식당과 일본 디저트 가게가 늘어서 있다. 디저트 시장에도 일본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편의점 CU가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 해오는 '리얼모찌롤'이 대표적이다.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빵시트로 감싼 냉장 모찌롤은 지난 4월 출시 후 반년 만에 300만 개가 팔리면서 편의점 디저트 계의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러한 일본음식 열풍은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붐을 일으킨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난 약 627만 명이다. 이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5% 증가한 약 239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지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714만 명 중 73.6%가 일본 여행 목적을 '음식 먹기'로 꼽아 눈길을 끈다. '쇼핑'은 53.4%, '관광지 방문'은 38.2%로 뒤를 이어 한국인들의 일본음식 호감도가 상담함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반일본 정서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과 음식문화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일 대중문화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문화는 정치와는 별개로 시민 교류 차원의 소통을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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