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기자2019-11-28

가수 박경(27)이 올린 트위터 글로 가요계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수 간 법적 다툼이 발생하고, 사재기 정황 고백도 나오면서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가수 박경이 음원 사재기를 했다며 트위터에 실명을 거론한 한 가수들이 박경을 상대로 고소 맞불을 놓으면서 사태는 법적 다툼으로 비화했다. 박경이 언급한 남성 듀오 바이브와 발라드 가수 송하예 등은 27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경을 고소했다. 박경도 전날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정면 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체적인 사재기 정황을 들었다는 일부 가수들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 멤버 김간지는 전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를 실제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앨범을 냈을 때 (브로커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페이스북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한 다음에 새벽에 음원을 산다. 이런 마케팅 계정이 페이스북에 많다"고 말했다. 수익을 '8(업자) 대 2(가수)'로 나누자는 제안이었다고도 말했다. 가수 성시경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재기 업체가) '전주를 없애라, 제목을 이렇게 하라' 등 작품에도 관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브로커들이 특정 음원을 불법 스트리밍해 차트 순위를 올린다는 '음원 사재기' 논란은 가요계에서 수년째 의혹으로만 나돌았을 뿐 사실로 확인된 적은 없다. 정황은 있는데 실체는 없는 상태다. ▲'건전한 음원·음반 유통 캠페인' 윤리 강령(사진제공=연합뉴스) 공정성 파괴 '사재기'…실체 파악 방안 모색해야 음원 사재기는 음악시장의 공정성과 직결되기에 문제가 된다. 음악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음원 사재기로 적발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정부나 관련 단체들도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재기 대책을 발표했지만, 비난 대상이 된 가수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뚜렷한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음원 사재기 의혹 실체 파악을 위한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음악 관련 사업자가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지난 8월 콘진원 산하 콘텐츠공정상생센터(이하 센터)에 신고 창구를 개설했다. 음악 관련 사업자가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하면 문체부가 음원 차트 업체들에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하고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 행정조치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도 있다. 센터는 음원 차트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한다. 그러나 음악 사용자 개인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고, 이상 패턴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비교할 만한 데이터가 축적돼야 하는 등 해결 과제가 남아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합리적 의심에 의해 논의가 이뤄지다 보니 어떻게 조사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며 "제보나 신고의 구체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진원 측 관계자는 "의혹이 커져 업계에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표본 추출 등 개인정보 보호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음악 사이트 아이디의 실사용 여부 등 실제 청취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진환 기자2019-12-09

권위 맞서는 솔직한 입담에 대리만족 평소 못하던 말 대신하는 스타 인기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고? 요즘은 말 한마디에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 남 눈치 안 보고 할 말은 하는 속 시원한 언변을 지닌 이들이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넘어선 안 될 암묵적인 규칙과 선을 재치 있게 넘나들며 통쾌함을 선물한다. 무리하거나 억지로 웃음을 자아내지 않는다. 남극에서 온 펭수, 와썹맨 박준형, 워크맨 장성규 등이 2019년 한 해 동안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다. 권위에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은 펭수의 큰 인기 비결이다. 일반 회사원이 사장의 이름을 쉽게 언급하지 못하지만 펭수는 다르다. “맛있는 건 참치,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으면 김명중”. 감히 사장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외교부 여기 대빵(?)이 누굽니까”라며 당차게 묻거나 타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방송사의 사장 이름을 거듭 언급하기도 한다. 펭수는 “여기 사장 누구예요?”, “OOO 사장님, 밥 한 끼 합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god의 멤버 박준형은 ‘와썹맨’이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때아닌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를 다니며 유명한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리뷰한다. 그는 기존 방송에서 봤던 천편일률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음식이 맛이 없으면 사장 앞에서도 맛없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걸 왜 먹는데”, “이게 뭐가 특별해”라며 직언을 내뱉는다. 시청자들은 영상이 광고 협찬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솔직하게 ‘NO’라고 외치는 박준형의 솔직한 모습을 공감하고 지지한다. JTBC 간판 아나운서였지만 프리랜서 선언을 한 장성규는 연예계 블루칩 중 하나가 됐다. 선을 넘는 입담으로 ‘선넘규’라는 별명이 붙었다. 남녀노소, 직책을 막론하고 선을 넘을 듯 넘지 않는 깐족거림, 속으로만 할 수 있었던 말을 대놓고 내뱉는 돌직구에 대중은 환호한다. 현대판 ‘체험 삶의 현장’인 워크맨은 장성규 발언으로 매회 화제다. 키즈카페 아르바이트 후에는 “키즈 카페라 그런지 시급도 애기만큼 주네?”라고 말한다. 또한 건설 현장 일용직을 경험한 후에는 “여기서 일한 돈을 1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으잖아. 근데 OOO 아파트 1평도 못 사”라며 웃픈(웃기면서도 슬픈)현실을 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를 분석해 볼 때 현대사회에서 무언가에 억눌린 사람들이 참고 지내던 부분을 풍자로 유쾌하게 풀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속 시원한 말 한마디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기득권과 권위에 짓눌린 현대인의 삶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은희 기자2019-12-19

1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47)에게선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행사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뽕포유' 녹화의 일환으로 열렸다. "꿈도 못 꾸는 단독콘서트라지만 꿈을 안 꿨던 단독콘서트이기도 합니다.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 노래 2곡 갖고 단독 콘서트 한다는 게 어떨지, 굉장히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19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빨간 무대용 의상을 입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등장한 유산슬은 '몰래카메라' 형식의 간담회에 다소 당황한 듯했다. 그러나 이내 웃으며 '사랑의 재개발' 안무에 나오는 포즈를 취했다. 아직은 신인이지만 취재진 50여명이 간담회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드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유산슬은 간담회 중간과 말미에 히트곡 '합정역 5번출구', '사랑의 재개발'을 열창했다. 그는 "과분한 응원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올해 연예대상에서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점쳐지는 '신인가수' 유산슬은 "신인상은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인데, 저는 신인상을 타본 적이 없다. 자격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시상식 당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은근히 드러냈다. 자신의 인기에 힘입어 중식당 유산슬 매출도 늘었다는 소식에 그는 "중식당 가면 짜장면·짬뽕 먹지 유산슬은 좀 잊혀있던 메뉴였는데 많이 감사드린다"며 "유희열 씨가 본인이 유린기로서 수면 위로 나타나서 활동한 적은 없지만, 유린기 씨(유희열)와 시간이 맞으면 협업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유산슬' 캐릭터를 "평생 기억할 만한 캐릭터"라고 했다. 유재석은 "시청자들이 공감해줘야 캐릭터가 유지될 수 있다. 유재석으로선 의도하지 않았지만 정말 감사한 캐릭터를 얻은 것 같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갑작스러운 '무한도전' 종영 이후 한때 방송가에선 '유재석 위기설'이 돌기도 했지만, 유산슬로 다시 태어난 유재석은 2019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는 그래도 '지금 당장 알아주지 않아도 언젠가 진심이 통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전달된 해인 것 같네요. 제작진들도 고민을 많이 합니다. 시청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원하지만 그런 기획안이 위에서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현저히 낮고,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거든요. 제작진에 고맙다는 얘기를 건네고 싶어요. 처음 할 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은 분위기가 올해 마무리하는 이때 느껴져서 참 의미 있는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트렌드를 만들 능력도 안 되지만 따라갈 생각은 더욱더 없습니다."

한혜인 기자2020-01-13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유플래쉬' 공식 음원 수익금 2억원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밀알복지재단이 13일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수서동 밀알복지재단 법인사무처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방송인 유재석, MBC 사회공헌실 강영은 국장,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 10월 <놀면 뭐하니?>가 '유플래쉬' 프로젝트로 발매한 공식 음원을 통해 마련됐다. '유플래쉬'는 유재석의 드러머 도전기를 담은 특집으로, 유재석의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폴킴, 헤이즈, 자이언티, 크러쉬 등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놀면 뭐해?>, <눈치>, <헷갈려> 등 5곡을 발매했다.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예술에 열정을 가진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의 꿈 지원에 사용된다. 음악에 재능이 있음에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실현하기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게 악기와 음악교육비 등을 지원해 음악인으로서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줄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많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나눔까지 실천하며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후원금은 미래의 음악가가 될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협약식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브릿지온 앙상블과 방송인 유재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밀알복지재단)

진은희 기자2019-12-18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출연하는 ABC 방송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는 올해 48회째를 맞는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등 미국의 대표적 도시에서 신년 전야부터 5시간 30분간 특별 공연이 펼쳐지면서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최대 2천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한다. 특히 이 행사에 두 번 이상 출연하는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글로벌 스타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싸이가 이 행사 무대에 올랐다. 당시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말춤'을 따라 추며 한 해를 보내는 장관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할리우드 무대에서 사전녹화를 통해 이 행사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DNA'와 '마이크 드롭'(MIC Drop) 등 두 곡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다르다. 매년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뉴욕의 전통 새해맞이 행사 '크리스털 볼드롭'(대형 크리스털 볼이 신년 카운트다운과 함께 떨어지는 것)와 함께 방탄소년단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엔 방탄소년단 외에 힙합 스타 포스트 말론, 컨트리 가수 샘 헌트, 여성 로커 앨라니스 모리셋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재기드 리틀 필' 출연진 등이 참여하고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와 배우 루시 헤일이 진행자로 나선다. ABC 방송이 생중계하며, 국내에서도 2020년 1월 1일 오전 9시 55분 엠넷을 통해 생방송 된다.

진은희 기자2019-12-10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방탄소년단과수익배분문제로 갈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정면반박하고나섰다. BTS와 수익 배분 문제로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JTBC 보도에대해 빅히트는 10일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유감을 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빅히트는 이날 장문의 입장을 통해 "현재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부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부모님들께서 두 달 전 강북의 한 로펌에 전속 계약 중 일부 사안(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내용을 문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실질적 의뢰로 이어지지 않았고, 해당 로펌도 공식적인 자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탄소년단과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설사 이 사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전속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의 계약서상 세부 조항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배분 문제로 빅히트와 갈등을 빚었으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며 "심각한 분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식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빅히트는 JTBC가 사옥에 무단으로 들어와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첫 보도에 사용했다며 이에 별도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원칙도 준용하지 않은 문제 있는 보도"라며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JTBC는 전날 방탄소년단이 수익 분배 문제로 빅히트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주 기자2019-12-09

세계적인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가 첫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술과 음악, 메시지가 총 집결한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문 대통령을 접견해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술 ·음악 ·메시지 집약된 공연 U2의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이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이는 밴드 결성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내한 공연이었다. U2멤버들은 예순을 앞둔 나이에도 압도적 사운드와 열정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로 61m, 세로 14m 크기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자연 풍경, 때로는 밴드가 던지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화물 전세기 3대, 화물 트럭 16대로 공수된 장비 규모도 화제였다. 공연을 관람한 이들 사이에서는 특히 앙코르곡 '울트라 바이올렛'(Ultraviolet)에서 상영한 영상이 회자됐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U2가 투어 공연을 다닐 때마다 여성 인권을 위한 투쟁에 헌정하며 부르는 곡이다. 그 나라의 여성 운동가, 기억해야 할 여성들을 스크린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최근 숨진 가수 설리와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 일제강점기 선구적으로 여성해방을 주창한 화가 나혜석,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사 등의 얼굴을 스크린에 비추며 여성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악수하며 인사 나누는 문재인 대통과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보컬 보노의 만남 내한한 대중가수로서는 드물게 보컬 보노가 9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것도 화제를 모은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40분 동안 내한공연 차 방한 중인 U2의 '보노'를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최초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U2의 보컬 보노가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사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U2가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인권·기아 및 질병 퇴출 등 사회 운동을 전개해 많은 성과를 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에 손을 흔들어 화답한 뒤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U2는 음악활동과 함께 평화와 국제보건, 빈곤, 소외된 약자 등 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제시해 온 밴드로 알려져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현근 기자2019-11-28

EBS 캐릭터 '자이언트 펭TV' 펭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펭수 다이어리' 발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 왔는데, 사전 예약 첫 날부터 주문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28일) 7시, 유튜브 구독자 100만 달성 '라이브' 예정 펭수가 등장하는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28일 오전 10시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200부가 판매됐고, 이후 10분 만에 1천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판매가 진행됐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는 단행본은 처음"이라며 "주된 구매자 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예약판매가 시작된 예스24에서도 이 책은 3시간 만에 1만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에는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펭수의 발언, 사진, 노래 등의 콘텐츠가 삽입된 형태로 제작됐다. 오는 12월 19일이 정식 발매일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제작진은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기념해 28일 저녁 7시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자이언트 펭TV' 측은 지난 26일 펭수 특유의 목소리체로 "100만 구독자가 부리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골드 펭귄이다"라며 "목요일 밤 7시 유튜브 라이브에서 만나자"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김민주 기자2019-11-22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현실 속 고통 받는 이들이 통과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에 눈을 맞춘 곡들을 담아 주목받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는 22일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2015년 발매한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으로 총 16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시리아 폭격·인종차별·총기규제 등의 내용을 담은 곡들을 실어 눈길을 끈다. '매일의 삶'으로 번역되는 앨범 명은 '약자들이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뜻한다. 시리아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에 대한 곡 '오펀스(Orphans)'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인종차별을 다룬 '트러블 인 타운(Trouble In Town)', 총기 규제에 대한 노래 '건스(Guns)' 등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직시한 곡을 앨범에 채웠다. '선라이즈'(Sunrise·일출) 파트와 '선셋'(Sunset·일몰) 파트로 나눠 해가 뜨고 지는 일상을 유기적으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선라이즈 파트 첫 트랙은 동명 곡 '선라이즈'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함께 작업한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로시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참여했다. 관악기로 웅장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아라베스크'(Arabesque), 잔잔한 피아노 음이 돋보이는 '대디'(Daddy), 크리스마스의 신성한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웬 아이 니드 어 프렌드'(When I Need A Friend)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8곡이 선라이즈 파트를 채웠다. 선셋 파트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록 밴드 '프라이튼드 래빗'(Frightened Rabbit) 보컬 스콧 허치슨이 발표한 솔로곡의 기타 리프를 차용해 만든 헌정곡 '챔피언 오브 더 월드'(Champion of the World)가 수록되어 있다. 앨범과 같은 이름인 '에브리데이 라이프'는 '불빛이 꺼진다 해도 계속 춤을 추겠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콜드플레이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22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일출·일몰 공연을 펼친다. 요르단은 수록곡 '오펀' 배경인 시리아와 국경이 맞닿은 지역으로, 시리아 내전 참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내전을 피해 이주한 시리아 난민 60만 명 이상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콜드플레이의 요르단 공연 결정에는 이런 상징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공연은 국내 시간으로 오후 1시, 오후 11시 2차례 유튜브 내 콜드플레이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1998년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밴드다.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8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대표곡으로는 '픽스 유'(Fix You), '에버글로'(Everglow), '옐로'(Yellow), '파라다이스'(Paradise) 등이 있다.

하나은 기자2019-11-21

미국 음악계가 방탄소년단(BTS)을 수상 후보에 올리지 않은 그래미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음악계, BTS 그래미 후보 제외 비판 방탄소년단 노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함께 작업한 가수 할시(Halsey)는 그래미상 후보가 발표된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BTS는 많은 후보에 들 자격이 있었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그들이 (그래미에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미국은 전체적인 변화에 매우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해야 할 때"라고 썼다. 음악 매체 '롤링스톤'도 할시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이날 롤링스톤은 'BTS가 그래미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의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기는 비틀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도 BTS의 후보 지명 제외는 음악산업의 현실과는 강렬히 대비된다"며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음악전문기자 브라이언 롤리는 이날 기사에서 빌보드 200 1위, 월드 투어 흥행 등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과를 거론하며 그래미 후보 지명 제외를 비판했다. 롤리는 "BTS가 올해의 앨범이나 레코드는 아니더라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베스트 팝 보컬 앨범 혹은 최소한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래미상을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의 보수성을 지적했다. 그는 기사에서 "2020년 그래미상 후보에서 방탄소년단을 탈락시킴으로써 NARAS는 문화적 맹점을 다시 드러냈고, 슬프게도 대중음악 트렌드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빌보드는 그래미상 후보 발표 전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인 BTS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에 선정될지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팬들은 수년간 인종차별로 비판받아 왔지만 이제는 방탄소년단을 일원으로 받아들인 NARAS가 올해에는 한국 음악계로 눈을 돌려 K팝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을 인정할 지에 대해 기대를 품고 의견을 나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후보에서 빠지자 "기대에 부풀었던 팬들은 소셜미디어로 이동해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래미가 BTS를 무시한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SNS에는 'btsgrammy'로 해시태그(#)를 달고 그래미 후보 지명 불발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표출한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CNN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에 단 한 개 부문에서도 오르지 못했다"며 "'아미'들이 즉시 소셜미디어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래미상은 음악인·음악산업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NARAS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미국 음악상 중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랩 장르에 배타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주 기자2019-11-19

2030 세대 사이에서 '직장인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열렬한 팬층을 모으고 있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방송계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에서도 펭수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펭수'는 뿡뿡이와 뽀로로의 뒤를 이어 EBS에서 내놓은 펭귄 캐릭터다. EBS 신인 연습생이자 인기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펭귄 캐릭터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EBS1 '자이언트 펭TV'가 올 봄 첫선을 보이면서 유명해졌다. 현재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구독자 수는 74만 명에 육박한다. 목소리만 들으면 걸걸한 아저씨인가 싶지만 나이는 10살이다. 프로필에 따르면 펭수는 남극에서부터 와 EBS소품실 한구석에서 살고 있으며, 그의 꿈은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펭수는 EBS를 넘어 다른 지상파 채널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이뤄내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 달에는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출연했으며 SBS TV 예능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 특별 내레이터로 활약했다. 지난 16일에는 JTBC 인기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춤 실력을 선보였다. 식품업계도 펭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EBS 측과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그러나 "EBS와 미팅을 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빙그레는 지난달 모델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가 광고에서 선보인 춤을 따라 하는 '슈퍼콘 댄스 챌린지'를 열었는데, 이 경쟁에 펭수가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펭수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참치를 생산하는 동원그룹, 한 영상에서 좋아하는 과자라고 밝힌 '빠다코코낫'을 만드는 롯데제과 역시 EBS 측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 짤.(사진제공=EBS, 자이언트 펭TV) 식품업계는 펭수 캐릭터가 2030 세대 전반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끌어내고 있어 이 같은 구애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비교적 팬의 스펙트럼이 넓은 데다가, 식품업계가 주 타깃으로 잡는 2030대, 그 중에서도 '2030대 여성'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펭수가 아직 어떠한 식품업계와도 계약을 맺지 않은 '광고계 신인'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인기가 치솟기 시작하는 초반에 모델로 기용하려는 '입도선매' 심리도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또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부랴부랴 손익 계산서를 따져보고 급히 광고를 내려야 하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캐릭터 모델로서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펭수 캐릭터는 젊은 직장인에게 크게 인기를 얻는다는 점이 식품업계의 주 소비층과 겹쳐 매력이 있다"며 "펭수가 다른 곳과 계약을 하기 전에 먼저 잡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2019-11-05

엠넷(Mnet)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프듀X)과 관련해 사과했다. 엠넷은 5일 "'프듀X' 제작진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엠넷은 다시 한 번 거듭 사과하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엠넷의 이러한 공식 입장은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거의 처음이다. 프듀X 제작진은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한 결과, 제작진들이 순위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으며,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할 때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시즌 4의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결과가 석연치 않자 제기됐다. 일각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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