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19-01-20

2승 22패,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시즌 '꼴찌팀'의 한국전력이 1월 20일의 올스타전을 이전까지 거둔 성적이다. 1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21 25-20 21-25 25-20)로 승리하며 힘겨운 2승을 챙긴 한국전력은 이번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개막 후 16연패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간신히 첫 승을 거둔 한전은 그러나 다시 6연패의 늪에 빠졌었다. 외국인 선수 2명의 잇따른 중도 이탈로 한국전력에서 고군분투하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왼손잡이 라이트인 서재덕(30)이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인 레프트 전광인이 FA로 팀을 떠나고 외국인 선수의 자리가 비면서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아포짓 스파이커)로 복귀한 그는 팀이 연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불꽃 같은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그런 서재덕이 20일 올스타전에서는 활짝 웃었다. 서재덕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하는 퍼포먼스로 남자 세리머니상과 최우수상(MVP)을 석권했다. 올스타전에서 두 상을 싹쓸이한 선수는 2015-2016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이후 서재덕이 역대 두 번째다. 서재덕은 18개 언론사 투표에서 세리머니상 9표(파다르 8표·전광인 1표), MVP 7표(전광인 6표·파다르 5표)를 받았다. 서재덕은 2016-2017시즌 올스타전 남자부 MVP를 이어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서재덕이 최고의 별로 떠오른 비결은 '덕큐리' 변신이었다. 서재덕은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마련한 올스타전 홍보영상 '서재덕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영상으로 팬들을 웃겼던 서재덕은 올스타전에 팬들이 붙여준 별명 '덕큐리'를 유니폼에 새기고 뛰었다. 서재덕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국전력에서 홀로 팀을 이끌다시피하며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그는 주장에다 외국인 선수 역할까지 떠맡았다. 팀이 꼴찌로 추락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서재덕은 미소를 잃지 않고 팀을 다독이며 리더 역할을 했다. 팬들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서재덕에게 남녀 통합 최다 표(8만9천84표)를 몰아주며 응원을 보냈다. 올스타전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서재덕은 화끈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문성민이 한 때 같은 팀이었던 서재덕과 함께 있는 전광인을 잡아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2세트 혼성 경기에서 K스타 소속으로 뛴 서재덕은 서브를 넣을 때 하얀 민소매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손에는 스탠드 마이크를 쥐고 있었다. 서재덕은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해진 머큐리의 공연 장면을 패러디했다. "에∼오"를 외치며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서재덕은 "올라이트(Alright)!" 외마디로 공연을 끝낸 뒤 퀸의 노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에 맞춰 서브를 넣었다. 서재덕이 때린 공은 한국전력 시절 단짝이던 전광인(현대캐피탈)이 받아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한국전력을 떠나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은 올스타전에서 V스타 소속으로 상대 코트로 건너가 서재덕과 포옹하는 '상봉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서재덕은 '스파이크 서브 킹' 이벤트에도 출전, 팬들이 "에∼오" 응원을 보내자 유니폼을 벗어 민소매 셔츠를 드러내 다시 덕큐리로 변신, 시속 114㎞ 강스파이크를 때렸다. 시상식을 마친 후 서재덕은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팬분들께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MVP까지 받아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팬분들이 주셔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재덕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권유로 덕큐리 공연을 하게 됐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코트에 들어가니까 코트가 편해서 그런지 긴장이 없어지더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전광인과 펼친 '옛 정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광인이가 의견을 제시했는데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오늘 그렇게 하니 광인이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며 활짝 웃었다.

오현근 기자2019-02-14

베트남의 주전 공격수 응우옌 꽁푸엉(24·등록명 콩푸엉)이 K리그에 입성했다. 그가 뛰게될 곳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콩푸엉 "K리그 이적, 박항서 감독 영향 커" 콩푸엉은 14일 인천의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등 번호 23번이 달린 인천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이 자리에서 콩푸엉은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단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의 호앙아인 잘라이FC 소속의 콩푸엉은 1년간 인천에 임대돼 K리그를 누비게 된다. 콩푸엉은 2015년부터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뛰며 79경기에 출전해 모두 29골을 넣었다. 2016년엔 일본 J리그의 미토 홀리호크로 임대돼 6경기를 뛰기도 했다. 베트남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29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23세 대표팀(U-23)에서는 물론 A대표팀에서도 박항서 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박항서 매직'을 함께 완성했다. 스즈키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콩푸엉이 K리그 무대를 택하게 된 데에도 '스승' 박 감독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콩푸엉은 "한국 축구가 수준 높은 축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스승이신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게 됐고,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한국 축구의 철학을 베트남에 접목해주신 분이다. 베트남 선수들이 모두 아빠처럼 여기고 있다. 선수들이 아플 땐 직접 살펴봐주시기도 한다"며 박 감독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콩푸엉은 인천과 강원FC에서 뛰며 K리그 무대를 먼저 경험한 쯔엉에게서 K리그와 인천에 대한 정보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168cm의 작은 체격을 가진 콩푸엉은 "부딪치는 것을 꺼리지 않고 더 강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약점을 개선하고 강점을 발전시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의 2호 베트남 선수가 된 콩푸엉은 "이번 K리그 진출이 다른 베트남 선수들에게 자극을 줘서 더 많은 선수가 해외 진출하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혜정 기자2019-02-08

오현근 기자2019-02-19

올해로 100회를 맞은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개회식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각각 개회사와 축사를 전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서 활약한 선수 대거 참가 17개 시·도에서 3천856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경기는 개회식이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목동 실내빙상장(쇼트트랙), 태릉 실내빙상장(피겨), 용평리조트(알파인스키), 휘닉스 평창(스노보드) 등 전국 각지에서 종목별로 진행된다. 컬링과 시범종목인 아이스 클라이밍은 사전 경기로 치러졌고, 아이스하키는 13일부터 강릉하키센터에서 경기를 시작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창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석(성남시청), 차민규(동두천시청), 김보름(강원도청) 등과 쇼트트랙의 김아랑·곽윤기(이상 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등 간판선수들이 빙상을 누빈다.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휘문고), 김하늘(수리고), 최다빈(고려대)도 경기에 나선다. ▲축사를 전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정부 차원에서 전문 선수와 지도자의 꿈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태강 차관은 개막식에서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포츠혁신위를 통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며 "전문 선수와 지도자의 꿈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상경 기자2019-02-19

세계랭킹으로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남녀 각 3명 추가 발탁 남녀 탁구의 대들보인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출전한다. 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인 이상수, 장우진과 서효원, 전지희 등 4명은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 따라 올해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승민·협회 부회장 겸 IOC 선수위원)는 최근 회의를 열어 세계선수권 시드 배정 등을 고려해 세계랭킹이 국내 선수 중 상위 1, 2위인 4명을 뽑았다. 이상수와 장우진은 올해 2월 ITTF 남자부 세계랭킹이 7위와 11위에, 서효원과 전지희는 여자부 세계 11위와 16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4명은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탁구협회는 이들 외에 추가로 남녀 각 3명을, 국가대표 상비1군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종 선발전을 개최해 성적에 따라 발탁하기로 했다. 세계선수권 대표를 뽑는 최종 선발전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다.최종 선발전에는 1, 2차 선발전 관문을 통과한 남녀 상비1군 선수들이 참가한다. 남녀 각 14명의 상비1군에 이름을 올렸던 '탁구 천재' 조대성(대광고)과 신유빈(청명중)도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한편 탁구협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남녀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공개 모집한 가운데 최종 선발전을 전후해 대표팀 사령탑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남녀 대표팀 감독 공모에는 왕년의 탁구 스타인 김택수(49) 미래에셋대우 감독과 유남규(51) 삼성생명 감독이 각각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3월 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세계선수권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김신규 기자2019-01-29

최근 프로배구가 인기 겨울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호쾌한 스파이크와 이를 가로 막는 짜릿한 블로킹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있다. 흔히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왼손잡이 선수들이 있다. 왼손을 사용하는 만큼 왼손잡이라고 하고 영어로 레프트(Left)라고 한다. 그러나 6명의 선수가코트에 들어서는 배구에서 왼손잡이는 라이트다. 물론 왼손을 라이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마주한 위치가오른편이기 때문에 포지션이 라이트 공격수라는 의미다. 대다수 사람들은 배구에서라이트 위치 선수는 당연히 오른손잡이이며 레프트 선수가 왼손잡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정 반대다. 라이트 공격수는 주로 왼손잡이가 맡는다. 반면 레프트 공격수는 오른손잡이가 최적의 요건을 갖춘 선수다. 물론 라이트 선수는 반드시 왼손잡이라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국내 프로배구팀 주요 라이트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 다수는 오른손잡이다. 하지만 라이트 공격수 최적의 요건은 왼손잡이다. 삼성생명의 박철우, 한전의 서재덕이 대표적인 왼손 라이트 공격수다. 세터가 전위일 때 전위 공격수는 두 명 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트 공격수의 후위공격(백어택) 능력은 필수다. 자연스럽게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라이트를 맡는다. 이들의 공격력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트 선수들은 서브리시브를 하지 않는다. 즉 수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백어택의 경우 오른쪽에서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실제경기에서도 백어택은 오른쪽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라이트가 왼손으로 볼을 때리면 오른손잡이에 비해 시야와 각도가 더 넓다. 반면 오른손을 사용하는 레프트 선수들은 상대 코트 반대편 구석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시야가 넓어 오른손 사용이 편하다. 레프트 위치에서는 왼손으로 때릴 때보다 오른손으로 볼을 때릴 때가 공이 날아가는 각도가 더 넓다고 한다. 그래서 레프트 포지션의 최적합자는 오른손 공격수다. 최근 배구의 라이트 포지션 선수를 아포짓 스파이커(Opposite Spiker)라고 한다. 또 레프트 공격수를 윙 스파이커(Wing Spik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원래 용어는 아포짓·윙 스파이커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라이트·레프트 공격수라는 용어는 선수 로테이션을 하지 않았던 예전 9인제 배구의 경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오현근 기자2019-01-17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랭킹 25위, 한국체대)이 호주오픈 2회전서 아쉽게 탈락했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랭킹 55위, 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졌다. "부담 있었지만 최선 다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올해 대회에서는 초반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상대 선수의 서브가 좋아 첫 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며 "2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3세트 초반부터 다시 벌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패인을 짚었다. 1세트를 27분 만에 내준 정현은 2세트 첫 게임 도중 비가 내려 경기가 약 20분정도 중단된 덕을 봤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상대를 몰아세우며 6-1로 2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아무래도 첫 세트를 쉽게 내주고 이후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2세트 경기가 중단된 상황을 떠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정현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며 "(2회전 탈락의 결과가)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정현은 "1회전 때도 그렇고 오늘도 많은 분이 오셔서 좋은 경기를 보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음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귀국길에 오르는 정현은 국내에서 다음 일정을 상의한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출전을 재개한다.

김신규 기자2019-01-16

쇼트트랙 올림픽메달리스트 심석희의 폭로로 불거진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는 단지 쇼트트랙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심석희의 폭로에 이어지면서 빙상계의 경우 성폭력에 시달린 선수들이 더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또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이 10대 시절 코치로부터 당한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체육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뒤숭숭하다. 대한체육회가 한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최근 1년간 일반등록 선수의 성폭력 피해 경험 비율이 2.7%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경험 비율은 1.7%에 이르렀다. 이 조사에 의하면 성폭력 피해사례 가운데 성희롱, 성추행은 물론 강제 성관계에 이른 성폭행 사례도 4건이나 됐다. 성폭행 피해자 중 남성은 3면, 여성이 1명이었다. 이러한 현실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9일 노태강 2차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부와 체육계가 마련한 대책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모든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체육계 내부의 성폭력 문제 대응력의 경우 관련 국가 체육관장 부서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한마디로 무기력 그 자체라는 점이 이번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스포츠인들의 인권과 성폭행 등 인권 피해를 당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인권센터는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에 대해 보호막이 되기는커녕 뒷짐만 져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포츠인권센터가 대한체육회 산하이기에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미흡한 측면이 있으며, 대안마련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스포츠인권센터의 관리직으로 대한체육회 임원급이 임명되기에 선수입장에서는 신고했다가 소문이 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된다. 그런 만큼 대한체육회가 진행한 실태조사 자체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체육계 내부의 성폭행 문제에 대해 관리주체인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문체부는 체육회 징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기도 하지만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의 지위도 갖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대책에 대한 후속조치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한체육회 책임론과 관련 "체육회 책임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체육회는 IOC와의 관계에 있어서 국가올림픽위원회로서의 지위가 있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담당하는 기타 공공기관의 지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기관이지만 IOC는 정부가 NOC에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체부의 관리 감독 권한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오 국장은 "회장과 관련된 문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돼야 할 문제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회가 막대한 예산과 관련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체부 역시 이번 사태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것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엄정한 감사를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이라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잇단 성폭력 사건 폭로 이후 이기흥 체육회장의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체육회 이사회에 문화연대, 체육시민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등 체육·시민사회 단체들이 찾아가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국회에서도 이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사회 자리에서 체육계가 자정 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근 기자2019-01-14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경기 상대로 중국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국대표팀에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했다.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합류로 중국 언론들의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전 앞두고 기싸움 최고조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항공편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함께 대표팀 숙소가 있는 아부다비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손흥민의 벤투호 합류에 중국 언론들도 바빠졌다. 전날 훈련에선 한국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한 중국 언론은 이날 훈련장에도 10여명의 취재진이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손흥민의 효과는 대단했다. 일부 중국 취재팀은 대표팀 숙소 앞까지 찾아와 손흥민이 숙소에 도착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취재 열기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이동 동선, 일거수 일투족까지 카메라에 담으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편, 조별리그 최종전인 중국과의 경기는 오는 16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나얀 경기장에서 치른다. 현재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인 양국은 다득점 순으로 중국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벤투 감독의 전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현근 기자2019-01-10

한국 여자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전 국가대표 조재범 코치가 자신을 상습 폭력과 더불어 성폭행을 했다고 고소하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연일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진천선수촌, 언론 포함 외부인 출입 전면 통제 이에 쇼트트랙 대표팀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의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전환했다. 심석희를 포함한 선수 보호 차원에서다. 대한체육회는 대표팀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을 전면 통제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0일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천선수촌을 당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진천선수촌 훈련 개시일인 17일 전까지는 진천선수촌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적으로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석희가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심석희를 향한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는 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심석희의 복귀 직후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보안이 원활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선수촌 관계자는 "당분간 언론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6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심석희도 정상 출전할 예정이다.

오현근 기자2019-01-0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지난 6일 개막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 상대로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힘겨운 1-0 승리를 따냈다.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벤투,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한 방이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1960년 대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은 59년 만의 정상 복귀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앞서 키르기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둔 중국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조 2위로 출발했다. 한국은 필리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8연승을 달렸다. 또 지난해 8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A매치 무패 행진을 8경기(4승 4무)로 늘렸다. 경기 내용을 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필리핀(116위)을 상대로 완승을 기대했지만,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모습이다. 필리핀은 선수 다섯 명을 수비라인에 세운 촘촘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왼쪽 날개로 나선 황희찬이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공격의 흐름을 끊는 부정확한 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 채 지루한 0-0 균형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71%-29%로 지배하고, 슈팅 수에서도 8개-2개로 필리핀을 압도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3분에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를 호소하면서 황인범을 투입, 후반 18분에는 구자철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패스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은 마침내 필리핀의 골문을 열었다. 쉴새 없이 골문을 두드리던 황의조의 발끝에서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답답한 흐름을 깨는 가뭄의 단비 같은 선제골이었다.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필리핀을 상대로 다득점에 실패하면서 중국과 치열한 1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최약체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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