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경 기자2020-06-18

18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 모의평가에는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 총 48만 3천명이 지원했다. 입시업계에서는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재학생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와 문제의 답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고, 난이도 역시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독서 영역에서 3지문으로 구성된 문제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는 평이했지만, 기술과 사회 지문의 경우 문제(31번)의 선지가 다소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고 어려운 독서 영역도 31번 법률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웠다"며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됨으로써 다소 평이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고난도 출제 기조를 보였던 독서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 길이가 짧고 낯선 정보가 과다하게 나열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돼 출제됐다.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소장은 "가형은 킬러문제(최고난도 문항)로 불리는 21, 29, 30번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다른 문항이 어려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소장은 "고난도 문항에서 다소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나와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이 상당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나형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의 난도가 쉽게 출제됐다.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나타난 것"이라며 "킬러문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도 가/나형 모두에서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평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 연기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 문제가 논란이 된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난도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실제 고3 재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영덕 소장은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는데 실제 재학생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채점 결과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등교 수업 일수가 부족했던 재학생들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 기자2020-06-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 수업으로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교육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 "등록금 반환 아닌 대학 지원방안 마련할 것"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발언) 취지에 맞춰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겠다"며 "아직 어떻게 (방안을) 내놓겠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논의가 진행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와 관련해 대학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다만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을 위한 직접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며 대학과 학생 간 등록금 갈등 해결을 위해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록금 반환은 반환 또는 장학금 지급 등의 형식으로 학교가 하는 것이지 교육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학교에 대해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 문제는 대학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일이며 교육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다만,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위해 3차 추경에 1천951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등록금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이번 추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건국대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질 하락 등을 이유로 등록금을 부분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국대의 등록금 환불은 올해 1학기 재학생인 1만5천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최종 환불 금액은 총학생회와의 논의를 거쳐 이번 주에 결정된다. 건국대가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주기로 하면서 타 대학에서도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진은희 기자2020-06-18

학대와 훈육은 종이 한 장 차이예요. 아이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세상을 배웁니다. 부모님들도 제대로 된 훈육 방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아동학대 방지 부모교육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부모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김희정 센터장은 최근 참혹한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방지 교육의 필요성이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교육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교육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40분가량 이어진 교육에서 아동학대 유형과 사례, 방지 방법 등을 소개하면서 "아이를 때리는 것만이 아동학대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란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및 가혹행위, 아동 유기나 방임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거나 또래 친구·형제와 아이를 자꾸 비교하는 행위도 정서적 학대에 속한다. 이밖에 '학습지를 시키느라 잠을 재우지 않는 것', '우는 아이를 달랜다고 안아서 심하게 흔드는 행위','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 등도 학대에 포함된다. 김 센터장은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지 않을 때 일어나라고 반복적으로 소리지르는 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행위도 아이 입장에서는 학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이들은 "내 아이이기 때문에 더 엄격한 훈육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를 혼내기 전에 부모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말에 진지한 표정으로 필기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교육에 참여한 12살과 9살 아이 엄마 황모(43)씨는 "9살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최근 창녕 9살 소녀 학대사건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교육을 듣고 나니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도 아이에겐 정서적 학대였다는 걸 알게 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자발적으로 부모교육을 찾아보는 분들은 나은 편"이라며 "부모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부모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부모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아동학대 방지는 시작된다"며 "아이를 내 소유물이라 생각하지 말고 나와 또 다른 하나의 '작은 어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부모라면 누구나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18일 "부모들이 훈육과 학대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듣지 않는 일을 잘못이라 여기는 부모가 많은데 이는 아이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부모교육을 법제화할 수는 없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을 통해 부모를 교육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공혜정 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부모 대다수가 비전문가들이 모인 맘카페 등을 통해 양육 조언이나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잘못된 훈육 개념을 배우게 될 수 있다"며 "아동수당을 받을 때 아동학대 방지 교육 등 부모교육을 이수하도록 강제하는 식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현 기자2020-06-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상교육에서 제외된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도 수업료 납부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2∼3학년은 무상교육으로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방침에 따라 고1은 내년부터 무상교육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수업료는 분기별로 4차례 나눠 내는데, 보통 1분기에 35만원씩이다. 1년으로 치면 140만원가량의 수업료를 내는 셈이다. 여기에 분기별 7만원가량인 학교 운영지원비까지 더하면 고1 학부모들은 1년에 160만원을 수업료로 지출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수가 생기면서 고1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개학이 계속해서 연기돼 3월에는 온라인 수업조차 받지 못했고 4월에는 온라인 개학했으나 원격 수업을 진행해 수업의 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달 등교 수업을 시작한 후에도 여전히 격주제 등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 적은데도 수업료를 고스란히 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학교급은 물론 고2·3학년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1 수업료 환불 요청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입학도 못 하고 3월 한 달 흐지부지 보내고 4월 중순 이후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했으나 수업 만족도는 많이 부족한 듯하다"며 "제대로 수업도 해보지 못하고 1∼2분기 교육비를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맘 카페를 중심으로도 "3월은 아무 활동도 없이 방치된 수준이었는데, 고1만 수업료를 내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을 고려해 대구와 경북 교육청은 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1학기 수업료와 학교 운영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2개 시도교육청은 1학기 수업료·학교 운영비 감면은 없지만 내년 시행 예정이던 고1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 광주, 경북 등 3개 교육청은 무상교육 조기 시행이나 별다른 수업료 감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육청별로 재정 상황과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교육부에서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고1 수업료 관련 문제는 교육청별로 다룰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신규 기자2020-07-07

예수대학교(총장 김금자)와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서문산성)이 지난 2일 오전 11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전북 전주역 첫 마중 길에 문을 연 ‘전북VR·AR제작거점센터’ 7층 사무실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센터운영사업인 전북VR·AR제작거점센터, 전북(전주)스마트미디어센터, 3D프린팅 전북(전주)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예수대학교 재학생 참가 및 교육운영에 필요한 장비 제공과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수대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취업 및 일자리 발굴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 참여와 홍보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특별히 3D프린팅 전북(전주)센터에서는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캡스톤디자인 교과에서 고안한 시제품을 3D프린팅을 이용해 개발하도록 돕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지역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예수대 윤진 교무처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해 관심과 고민이 컸는데 이번 협약으로 3D프린팅 교육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시대 주요 ICT기술분야인 가상현실, 증강현실, 스마트미디어 등의 분야에 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더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진환 기자2020-06-30

서울시교육청이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최근 발간한 계기 교육 자료인 '동아시아, 평화로 다시 읽다'의 일부 내용이 편향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이 책자의 한 장인 '한국사의 거울, 아직 끝나지 않은 기억의 전쟁, 베트남 전쟁'을 보면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기정사실로 다루면서 참전 이유와 관련해서는 돈을 벌기 위한 동기라고 서술하고 있다. 계기 교육은 특정 기념일 등을 맞아 학생에게 교육 과정에서 제시되지 않은 주제를 가르치는 것이다. 교육청은 서울 시내 중·고교 728곳 전체에 이 교육 자료를 배포하며 수업과 학교 교육 활동에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책자 집필에는 하정문 한신대 교수와 고교 교사 5명이 참가했다. "베트남전 참전 이유는 가족 경제적 어려움 해결 위한 것" 집필진은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정부의 참전 명분은 공산 세계로부터 자유 세계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베트남 파병으로 주한미국 철수를 막아 안보를 보장받고 파병의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군사적 원조를 획득하고 베트남 특수를 통해 외화를 얻는다는 실리가 작용해 내려진 결정이었다"고 서술했다.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파병 지원 이유로는 "한국 생활에 대한 불만,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 상관의 명령, 애국심 등이 있었는데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 즉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 책자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여전히 논란이 되는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사실처럼 다루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베트남 전쟁에서도 민간인 학살이 있었습니다. 미군에 의한 '미라이 학살',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에 의한 학살, 한국군에 의한 학살도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처음으로 문제 된 건 1968년에 있었던 '퐁니·퐁넛 마을 사건'으로 한국군은 당시 학살이 없었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미국 사료관 문서관리소에서 2000년 6월 1일 자로 기밀 해제된 주월 미군사령부 조사보고서에는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관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책자 마지막에는 "베트남인 입장에서, 또 참전군인 입장에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아봅시다"고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베트남 생존자, 공식 사과 요구…한국 국방부 "민간인 학살 확인 안 돼" 1968년 퐁니 마을 사건에서 부상했다고 주장하는 베트남 생존자와 유족 103명은 지난해 청와대에 이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한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지난해 9월 "한국군 전투 사료 등에서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한국 측의 단독조사가 아닌 베트남 당국과의 공동조사가 선행돼야 하나 한국-베트남 정부 간 공동조사 여건은 아직 조성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베트남 정부도 한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교육자료에 대해 "전쟁, 분단, 국가폭력, 혐오와 차별 등이 초래한 비극의 동아시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악조건 속에서도 평화를 갈구하며 실천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민족주의, 배타적 국수주의,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평화, 인권의 관점에서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동아시아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트남전 참전자 단체는 교육청 책자가 편향됐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관계자는 "민간인 학살 등 책자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수많은 종군기자와 외신기자들이 와서 보도했는데 그때 학살 문제가 있었느냐"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돈을 벌기 위해 참전했다는 기술에 대해서도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대가로 돈을 받아서 조국에 보내 조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는 단순히 돈을 벌러 간 용병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천보라 기자2020-06-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 등록금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학년도 한국 사립대학의 연평균 등록금(학부 수업료 기준)은 8,760달 러(약 1,058만 원)로 나타났다. OECD 37개 회원국과 비회원국 9개국 등 46개국 중 네 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등록금이 비싼 국가는 1위 미국(2만9,478달 러), 2위 호주(9,360달 러), 3위 일본(8,784달 러)이었다. 그러나 상위 국가의 경제력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대학생의 실질적인 등록금 부담이 이들 국가보다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국의 국·공립대 연평균 등록금은 4,886달 러(약 590만 원)로 조사 대상 국가 중 8위였다. 비싼 등록금에 비해 학생들이 받는 혜택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민간이 교육기관에 투입하는 금액이 개별 학생에게 얼마나 지원되는지를 보여주는 고등교육 부문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1만 486달 러였다. 이는 OECD 평균(1만 5,556달 러)의 3분의 2 수준이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학도 마찬가지다.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전국 192개 사립대학 교비회계 지출 중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인 연구 및 학생 지원 경비 비중은 31.5%(5조 8,755억 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2016회계연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교비회계 지출 중에서는 교직원 보수가 42.5%(7조 9,013억 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교직원 보수는 2016회계연도부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등록금의 상당 부분이 학생에게 쓰이지 않는 것에 더해 대학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알기 어려운 시스템 문제가 반환을 요구하는 기저에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각 대학과 교육부에 등록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관계자는 "학생들의 등록금이 정확히 어디에 얼마 쓰이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등록금 반환 요구분을 추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 101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여 출범한 단체인 전국총학생회협의회 관계자도 "등록금 50% 반환을 요구하는 주장이 다수지만 이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등록금 반환분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에 예·결산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수익자인 학생 부담 원칙에 입각한 등록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효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나온 것은 민간에서 고등교육비를 많이 부담하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뿐"이라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수업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에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등록금과 관련한 논쟁을 끝내기 위해선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대학 등록금에 대한 수익자 부담 원칙을 폐기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상경 기자2020-06-18

18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 모의평가에는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 총 48만 3천명이 지원했다. 입시업계에서는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재학생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와 문제의 답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고, 난이도 역시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독서 영역에서 3지문으로 구성된 문제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는 평이했지만, 기술과 사회 지문의 경우 문제(31번)의 선지가 다소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고 어려운 독서 영역도 31번 법률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쉬웠다"며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됨으로써 다소 평이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고난도 출제 기조를 보였던 독서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 길이가 짧고 낯선 정보가 과다하게 나열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돼 출제됐다.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소장은 "가형은 킬러문제(최고난도 문항)로 불리는 21, 29, 30번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다른 문항이 어려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소장은 "고난도 문항에서 다소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나와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이 상당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나형은 새롭게 추가된 영역의 난도가 쉽게 출제됐다.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나타난 것"이라며 "킬러문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도 가/나형 모두에서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평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 연기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 문제가 논란이 된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난도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실제 고3 재학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다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영덕 소장은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는데 실제 재학생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채점 결과를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등교 수업 일수가 부족했던 재학생들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유현 기자2020-06-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상교육에서 제외된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도 수업료 납부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2∼3학년은 무상교육으로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방침에 따라 고1은 내년부터 무상교육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수업료는 분기별로 4차례 나눠 내는데, 보통 1분기에 35만원씩이다. 1년으로 치면 140만원가량의 수업료를 내는 셈이다. 여기에 분기별 7만원가량인 학교 운영지원비까지 더하면 고1 학부모들은 1년에 160만원을 수업료로 지출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수가 생기면서 고1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개학이 계속해서 연기돼 3월에는 온라인 수업조차 받지 못했고 4월에는 온라인 개학했으나 원격 수업을 진행해 수업의 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달 등교 수업을 시작한 후에도 여전히 격주제 등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 적은데도 수업료를 고스란히 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학교급은 물론 고2·3학년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1 수업료 환불 요청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입학도 못 하고 3월 한 달 흐지부지 보내고 4월 중순 이후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했으나 수업 만족도는 많이 부족한 듯하다"며 "제대로 수업도 해보지 못하고 1∼2분기 교육비를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맘 카페를 중심으로도 "3월은 아무 활동도 없이 방치된 수준이었는데, 고1만 수업료를 내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을 고려해 대구와 경북 교육청은 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1학기 수업료와 학교 운영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2개 시도교육청은 1학기 수업료·학교 운영비 감면은 없지만 내년 시행 예정이던 고1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 광주, 경북 등 3개 교육청은 무상교육 조기 시행이나 별다른 수업료 감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육청별로 재정 상황과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교육부에서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고1 수업료 관련 문제는 교육청별로 다룰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은희 기자2020-06-18

학대와 훈육은 종이 한 장 차이예요. 아이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세상을 배웁니다. 부모님들도 제대로 된 훈육 방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아동학대 방지 부모교육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부모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김희정 센터장은 최근 참혹한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아동학대 방지 교육의 필요성이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교육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교육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40분가량 이어진 교육에서 아동학대 유형과 사례, 방지 방법 등을 소개하면서 "아이를 때리는 것만이 아동학대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란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및 가혹행위, 아동 유기나 방임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거나 또래 친구·형제와 아이를 자꾸 비교하는 행위도 정서적 학대에 속한다. 이밖에 '학습지를 시키느라 잠을 재우지 않는 것', '우는 아이를 달랜다고 안아서 심하게 흔드는 행위','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고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 등도 학대에 포함된다. 김 센터장은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지 않을 때 일어나라고 반복적으로 소리지르는 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행위도 아이 입장에서는 학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이들은 "내 아이이기 때문에 더 엄격한 훈육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를 혼내기 전에 부모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말에 진지한 표정으로 필기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교육에 참여한 12살과 9살 아이 엄마 황모(43)씨는 "9살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최근 창녕 9살 소녀 학대사건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교육을 듣고 나니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도 아이에겐 정서적 학대였다는 걸 알게 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자발적으로 부모교육을 찾아보는 분들은 나은 편"이라며 "부모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부모교육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부모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아동학대 방지는 시작된다"며 "아이를 내 소유물이라 생각하지 말고 나와 또 다른 하나의 '작은 어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부모라면 누구나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18일 "부모들이 훈육과 학대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듣지 않는 일을 잘못이라 여기는 부모가 많은데 이는 아이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부모교육을 법제화할 수는 없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을 통해 부모를 교육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공혜정 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부모 대다수가 비전문가들이 모인 맘카페 등을 통해 양육 조언이나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잘못된 훈육 개념을 배우게 될 수 있다"며 "아동수당을 받을 때 아동학대 방지 교육 등 부모교육을 이수하도록 강제하는 식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은 기자2020-06-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출결·수상경력 등이 예년과 달라지자 주요 사립대들이 잇따라 올해 대입 전형 일부를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불이익 없도록 충분히 상황 반영"…면접은 온라인으로 변경 건국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는 16일 고3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입 전형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출석 및 비교과 활동(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반영이 큰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에는 5개 대학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재학생의 교과·비교과 활동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1학기의 출결이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건국대는 올해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비교과(출결) 항목을 전원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재외국민·외국인 전형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다. 경희대는 논술우수자 전형과 실기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교생활 기록부 비교과영역(출결 및 봉사)은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마찬가지로 수시 논술전형에서 비교과 부분을 모두 만점 처리해 사실상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면접시험도 일부 방식이 바뀐다. 경희대는 재외국민특별전형 가운데 '외국에서 전 교육과정 이수자'에 대한 대면 면접고사는 온라인 화상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재외국민특별전형에서 어학 능력 자격 기준을 폐지하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면접시험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입학전형에서 모든 면접고사를 온라인으로 치른다. 면접고사는 이화여대 교내 공간에서 진행해 문제 유출이나 대리 응시가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불가피하게 대면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8월 예정된 '재외국민(해외근무자 자녀)' 필답고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수험생의 안전을 지키는 방향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기존 방식대로 진행되는 필답고사의 경우, 1.5∼2m의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지난 9일 주요 사립대 중 처음으로 학종에서 비교과 활동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고려대는 지난 12일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도 같은 날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기존 2등급 이내)로 하향하고, 정시에서는 출결 및 봉사활동 등의 영역에서 감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나은 기자2020-06-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 수업으로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교육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 "등록금 반환 아닌 대학 지원방안 마련할 것"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발언) 취지에 맞춰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겠다"며 "아직 어떻게 (방안을) 내놓겠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논의가 진행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와 관련해 대학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다만 교육부가 등록금 반환을 위한 직접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며 대학과 학생 간 등록금 갈등 해결을 위해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록금 반환은 반환 또는 장학금 지급 등의 형식으로 학교가 하는 것이지 교육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학교에 대해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 문제는 대학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일이며 교육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다만,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위해 3차 추경에 1천951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등록금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이번 추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건국대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질 하락 등을 이유로 등록금을 부분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국대의 등록금 환불은 올해 1학기 재학생인 1만5천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최종 환불 금액은 총학생회와의 논의를 거쳐 이번 주에 결정된다. 건국대가 등록금을 일부 환불해주기로 하면서 타 대학에서도 등록금 반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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