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기자2017-03-22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마지막 고비이자 정점으로 꼽힌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 뒤 머지않아 재판에 넘기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오전 9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오후 11시 40분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읽는데 할애한 7시간을 포함하면 무려 21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다. 검찰은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를 두루 확인했다. 특히 삼성 특혜와 관련된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SK·롯데 등 대기업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계없이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진술 내용과 증거관계, 법리 등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우선 고심하겠지만, 재판에 넘기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관련자 진술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재판에 넘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등 주요 공범들이 모두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태인 점도 고려됐다. 다만 기소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9일로 확정된 대선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일정표상 각 정당은 내달 초 후보를 확정하고 14∼16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할 시점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자 후보자 등록을 마치기 전인 내달 초중순 일찌감치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기소 시점을 아예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기소를 서두르더라도 같은 이유로 재판 일정은 대선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함께 대가성 자금 지원 의혹에 휩싸인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 우병우(50)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수사의 진척 상황, 이미 기소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 일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기소 시점이 너무 지연되면 되레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검찰도 염두에 둘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동시에 기소 시점도 대략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지선 기자2017-03-21

정부가 기상 상황이 좋으면 세월호 시험인양을 22일에시도하기로 하면서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험인양 결과가 좋게 나오고 24일까지 사흘간 기상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예보되면 세월호를 실제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본인양도 시도하게 된다. 다만 확실한 기상 예보가 나오는 시간이 22일 오전 6시여서 그때까지는 본인양 여부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향후 수일치 기상 예보를 받아보면서 시험인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시험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잭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으나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결국 22일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한 상태다. 해수부는 시험인양을 무사히 마치고 기상 여건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세월호를 완전히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본 인양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적합한 기상 여건은 최소 사흘간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최소 3일간 지속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기간 내내 기상이 좋아야 인양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인양이 시작되면 현장에 대기 중인 잭킹바지선 두 척은 세월호의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끌어올린다. 이들 선박 3척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른다. 만일 파고가 높거나 바람이 세게 불어 어느 한쪽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면 선체가 기울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살에 밀려 인양줄(와이어)이 꼬이거나 끊어지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해수부가 시험인양 후 바로 본인양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이렇게 해야 작업 성공 확률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험인양에 성공하고 본인양을 바로 하지 않으면 다음 소조기까지 약 15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사이 날씨, 작업현장 변수 등 여러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를 '안전하게' 인양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만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무리하게 시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주련 기자2017-03-21

일할 능력은 있지만 그냥 일하지 않고 쉰 청년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에 더한 정치적 혼란으로 대기업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등 최근 나아지지 않는 고용 상황이 청년들의 구직 활동마저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그냥 쉰' 청년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1천 600명 늘어난 36만2천명이었다. 이는 2013년 2월(38만6천명)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2015년 11월(6천900명)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까지 매달 평균 5만여명 내외로 줄어들었던 '그냥 쉰' 청년 인구는 지난 1월 9개월 만에 감소 폭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냥 쉰'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고 큰 병을 앓는 것도 아니지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이들은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20~29세 '그냐 쉰' 인구는 30만1천명으로 2월 기준으로 지난해 (30만9천명)에 이어 2년 연속 30만 명대에 머물렀다. 2월 기준 20대 '그냥 쉰' 인구는 2년 이상 30만 명대에 머문 것은 2011~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통계청은 비경제활동 인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고 답변한 사람들을 '그냥 쉰' 인구로 분류해 집계한다. 객관적 지표에 근거한 통계지표와 달리 '그냥 쉰' 인구는 주관적인 답변에 의지하는 만큼 그 이유를 한두 가지로 단순화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그냥 쉰 청년층 인구의 증가는 2년 여간 계속된 높은 청년실업의 영향을 일부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구직 실패를 반복한 청년들이 올해도 고용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일시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다른길을 모색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상대로 올해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조사대상 312개사 중 44.6%는 신입 채용계획 자체가 없었고 21.1%는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선 기자2017-03-22

박은정 기자2017-03-22

성관계 경험이 있는 10대 청소년 가운데 절반이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관계로 임신한 여학생 10명 중 7명은 인공임신중절수술(낙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3~2015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성관계 시작 연령은 언제인지 △임신경험이 있는지 △피임을 한 적이 있는지 등 성관계 관련 문항에 대한 청소년 21만 2,538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성관계 경험률은 5.3%로, 남학생(7.3%)이 여학생(3.1%)보다 높았다.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13세였다.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 가운데 0.2%는 임신을 했으며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73.6%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임율이 낮았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피임 실천율은 2013년 39%에서 2015년 48.7%로 증가하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한 수치였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피임법은 콘돔으로, 2015년 기준 69.3%가 콘돔을 사용했다. 콘돔 사용율은 2013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들은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윤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외국보다 성경험이 있는 비율이 낮긴 하지만 저조한 피임 실천율로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고 피임법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2017-03-21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서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박 대통령이 대략적으론 성실히 답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서 답변을 잘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나, 아니면 단답식으로 답변하나'고 묻자 "일률적이지 않다. 질문이 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질문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거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안종범, 정호성 등의 진술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하느냐', '이전의 입장과 동일하게 말하고 있느냐' 등 질문엔 "답변 취지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 답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예상한 시간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꼭 정확한 예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진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이 귀가는 할 것이지만, 조사 시간이 자정을 넘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2017-03-20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부녀 대통령'의 영광을 누렸던 박 전 대통령은 이젠 피의자 신분으로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오전 9시 30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달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건 노태우·전두환·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과 사익 추구를 지원한 점이 인정돼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이 불소추 특권이라는 방패 없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 건 장기간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조사에선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연결된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가 조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사는 한웅재(47·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특수1부가 있는 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다. 여기서 밤늦게까지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여러 경로로 밝혀왔듯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자신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삼성동 자택을 나서 차를 타고 검찰의 통보 시간 즈음 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도착하면 출입문 앞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유례없는 '파면된 전직 대통령'의 피의자 출석을 앞두고 중앙지검에선 포토라인 설치와 당일 취재진 출입 신청 절차 등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직접 검찰 수사에 임하는 소회나 국민에 대한 입장 등을 말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삼성동 자택에 들어간 12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간략한 입장을 내놨을 뿐 육성으로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지선 기자2017-03-20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20일 나란히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첫 정식 재판을 연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이래 5개월 만에 정식 심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식 재판엔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해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3부자 모두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도 공동 피고인으로 올라 있다. 총수 일가 5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는 셈이다. 일본에 거주해온 서미경씨는 입국해 이날 첫 재판에 출석하기로 했다. 앞서 재판부는 "첫 공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서씨 측에 경고한 바 있다. 이날은 첫 재판인 데다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 때문에 오후에 기일을 잡은 만큼 간단한 모두(冒頭) 절차만 진행하고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찰이 신 총괄회장 등의 공소사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신 총괄회장 등의 입장을 확인하는 순서다. 신동빈 회장은 총수 일가에 508억원의 '공짜 급여'를 주게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 롯데쇼핑에 774억원의 손해를,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1억원의 손해를 각각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신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에 따른 횡령과 함께 858억원의 조세포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배임 혐의를 받는다. 또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고, 비상장 주식을 계열사에 고가로 넘겨 9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포함됐다. 신 전 부회장은 391억원의 공짜 급여를 받아간 혐의를, 신 이사장과 서 씨 등은 조세포탈 및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공모 등의 혐의를 받는다. 신 총괄회장 등의 재판은 준비절차만 5차례에 걸쳐 열렸다. 기소 이후 꽤 시간이 흘렀고 수사 단계부터 롯데 측의 반발이 거셌던 터라 범죄 성립 여부와 배임·횡령 액수 등을 놓고 검찰과 롯데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지선 기자2017-03-17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동해에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경북 울진 해역에서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17일 발표했다. 2015년에 다 자란 암수 범고래 한 쌍이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적이 있긴 하지만,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01년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16년 만이다. 이에 따라 동해가 범고래의 새로운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범고래의 주 먹이인 물개와 돌고래류 등이 동해에서 많이 발견돼 범고래가 먹이를 따라서 오호츠크 해 등에서 동해로 서식지를 확대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돌고랫과에서 가장 몸집이 큰 종인 범고래는 체장이 5~9.8m, 체중이 최대 1만kg까지 나간다. 무리 지어 사냥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어 '킬러 고래'라고 불린다. 다만 먹이를 쫓는 경우 외에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아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인들에게는 소년과 고래의 우정을 그린 영화 '프리 윌리'(Free Willy)에 등장해 잘 알려졌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고 확인된다면 이는 우리 연안 포유류의 종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우리 연안의 고래자원 서식 여부를 지속 관찰해 서식 종과 개체 수를 명확히 파악하고 고래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련 기자2017-03-17

3년 만에 시도하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돼 이번 주말 최종점검에 돌입한다. 해양수산부는 소조기가 시작되는 이달 19일 전후로 세월호 인양준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험인양을 포함한 각종 점검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로 한 달에 2번 찾아온다. 한번 찾아온 소조기는 약 4~5일간 지속되며 이달 말에는 21일께 물의 흐름이 가장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이 선체 고정을 위한 정박 작업을 완료한 후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릴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반도 전날 인양현장에 도착했다. 전체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으로 진행된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소조기에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파도, 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 시스템을 점검한다.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이번 최종 점검과 향후 세월호 본 인양 작업 시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접근을 일절 금지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2017-03-17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돼 자택으로 돌아간 후 처음 열리는 주말 '태극기집회'는 탄핵 선고일에 사망한 집회 참가자들을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7일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토요일인 18일 정오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한다. 이날 집회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3명을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모(72)씨와 또 다른 김모(67)씨, 이모(74)씨 등 3명은 10일 탄핵심판 선고 직후 헌재 인근인 안국역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가 숨졌다. 70대 김씨는 다른 집회참가자의 불법행위로 경찰 소음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은 뒤 과다출혈로 숨졌고 다른 두 명은 심장 이상 등 이유였다. 이들을 '애국열사'로 추대한 국민저항본부는 18일 정오 태극기집회 1부 행사를 영결식으로 하고, 오후 1시부터 이들 사망 장소인 안국역으로 운구 차량과 함께 행진한다. 운구 차량에는 집회 중 쓰러져 사망한 김모(67)씨 시신이 실린다. 다른 두 명은 이미 장례를 마쳤다. 운구 차량이 오후 2시30분께 양재화장장으로 출발한 후에는 안국역 인근에 헌화하고 대한문 앞으로 돌아가 저녁까지 집회를 잇는다. 지난 주말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 촛불집회는 18일은 건너뛰고 25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 하루 전인 다음 달 15일에 열린다. 한편 국민저항본부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탄핵무효 운동과 함께 '애국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로, 정당 임시 홈페이지를 만드는가 하면 새누리당(가칭)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만든 '애국 신당' 임시 홈페이지에는 "우리 스스로 우익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나와 있다. 16일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중구 구민회관에서 서울시당 창당대회가 열린다. 같은 시간 강원도와 경남 지역 도당도 창당대회를 열고, 내주 중으로 인천시당과 경북도당이 지역에서 세를 모은다. 이들은 대선 경선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다음 달 12일 재·보궐선거에 국회의원 등 후보를 낼 계획이다.

김지선 기자2017-03-17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과 관련한 증언을 모두 거부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을 결부시켜 혐의를 구성하고 진술·증언을 요구한다는 뉘앙스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씨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의 후원과 관련된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 씨 등은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에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를 받는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영재센터가 삼성으로부터 5억 5천만원의 1차 후원을 받은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신문에 "잘 모른다"고 대답한 뒤 "나의 형사재판과 관련돼 있어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김 전 차관이 삼성이 후원할 거 같다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에서는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고 김종도 자꾸 그러는데 증언을 거부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후 삼성 후원 관련 신문에 증언하지 않았다. 최 씨는 신문에 앞서 "뇌물죄와 관련해 준비된 게 없고 상황을 아는 것도 없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면 일부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도 "각각의 신문사항(질문)에 답변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니까 뇌물죄와 연관 있어서 증언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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