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결 기자2020-04-03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한미 양국의 협상이 잠정타결됐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하고 '공정과 상호 이익'을 명분으로 앞세워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협상이 양국 협상 대표단 뿐만 아니라 양국 장관, 청와대와 백악관 차원에서도 이뤄지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상호이익·공정한 합의돼야…장관급·그 이상에서도 논의중" 쿠퍼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의에 "나는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서울과 워싱턴 간에 진행되고 있다"며 "그것은 이 언론 브리핑처럼 화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대면하는 것을 선호하고, 서울에 있는 우리 동료들도 대면을 선호할 것임을 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서울에 대사관이 있고 한국 대사관이 이곳 워싱턴에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가 있는 지점이 4월 초에 초점이 있었지만 협상은 조건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이 굳건해지고 서로에게 상호 유익한 자리에 있음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러나 지금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의 단위와 관련해 "담당 부서에 있는 내 동료들, 그러고 나서 물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 언급한 뒤 "중요한 것은 협상이 계속되면서 상호 이익과 양측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후 1일 타결 발표를 할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방위비 협상 대표단 간에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협상 결과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은결 기자2020-04-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폐쇄)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국이 이동 금지 명령이나 사업장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공장 셧다운 기간도 연장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데다 글로벌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어 판매·공급 차질로 인한 충격이 우려된다. 현대·기아차 중국 빼면 글로벌 생산기지 '올스톱'…"생산차질·수요절벽 우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급망 문제 대응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줄줄이 가동 중단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기아차는 가동 중인 공장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다. 국내 공장은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이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해 5개 중 4개 가동이 불안정하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6∼8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 공장의 셧다운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춘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신차(i20)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4월1∼12)을 앞당겼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장을 닫는다. 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망까지 닫히면서 현대·기아차는 수요 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공장의 조업 장면(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전체공장 25%·LG전자 15% '셧다운'…배터리공장도 가동중단 전자업계는 북미, 남미, 유럽,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들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셧다운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2개 생산공장을 모두 닫았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 생산거점 37개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4분의 1이 멈춰선 셈이다. LG전자도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 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 역시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다. 오프라인 판매 매장도 속속 닫히고 있어 가전업계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3월 중순부터 폐쇄했고, 유럽의 대부분 매장과 브라질 매장, 멕시코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대형 유통사들도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오프라인 판로가 크게 줄었다.

천보라 기자2020-04-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 237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1명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36명으로 대구·경북(11명)보다 많았다. 경기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의 영향으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해외 입국자 중 확진이 이어지면서 24명, 인천에서도 2명이 추가됐다.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등에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견된 대구에서는 7명이 확진됐고, 경북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 강원·제주에서 3명, 광주·대전·전북·경남에서도 1명씩 늘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4명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16명 추가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4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7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1,314명이었다. 이어 경기 572명, 서울 552명, 충남 135명, 부산 122명, 경남 109명, 인천 79명, 세종 46명, 강원·충북 각각 45명, 울산 40명, 대전 37명, 광주 27명, 전북 16명, 전남 15명, 제주 12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303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6,139명(59.97%), 남성이 4,098명(40.03%)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789명(27.24%)으로 가장 많았따. 이어50대가 1,904명(18.60%), 40대 1,370명(13.38%), 60대 1,289명(12.59%) 순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6명 늘어총 18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3,591명이며,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6,463명이다. 지금까지 46만 1,233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3만 1,42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1만 9,7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박은결 기자2020-04-03

북한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재 격리된 인원이 500여명 수준이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 개최…"방역에 만성적 대응 현상 비판"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업총화회의가 최근 개최됐다며 "긍정적인 소행자료들이 통보, 평가되고 방역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일부 부정적인 현상들이 강하게 총화(비판)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등 일부가 해이를 보이는 현상을 경계한 것이다. 통신은 이어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며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로 전염병 방역 사업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상황이 악화하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지역별 비상방역지휘부를 조직했다. 또 1월 24일부터 하늘·바다·땅길을 전면 통제하고 입국자와 그 접촉자를 최장 40일 격리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물자 소독 등 통관 현장의 방역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통신은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은 전염병 유입공간의 차단·봉쇄와 검병검진, 검사검역 등을 방역규정의 요구대로 책임적으로 하기 위한 사업 체계와 질서를 짜고 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병원, 진료소들의 비상방역정보체계구축에도 힘을 넣어 중앙으로부터 말단 단위까지 필요한 자료들과 제기된 문제들이 즉시 전달되고 대책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전국적인 격리 인원이 500여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안북도, 황해남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에서는 이제 격리자가 없으며, 격리해제자의 의학적 감시와 해제 사업도 방역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다. 북한은 여전히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보라 기자2020-04-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 237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1명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이 36명으로 대구·경북(11명)보다 많았다. 경기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의 영향으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해외 입국자 중 확진이 이어지면서 24명, 인천에서도 2명이 추가됐다.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등에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발견된 대구에서는 7명이 확진됐고, 경북에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 강원·제주에서 3명, 광주·대전·전북·경남에서도 1명씩 늘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24명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16명 추가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4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7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1,314명이었다. 이어 경기 572명, 서울 552명, 충남 135명, 부산 122명, 경남 109명, 인천 79명, 세종 46명, 강원·충북 각각 45명, 울산 40명, 대전 37명, 광주 27명, 전북 16명, 전남 15명, 제주 12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303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6,139명(59.97%), 남성이 4,098명(40.03%)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789명(27.24%)으로 가장 많았따. 이어50대가 1,904명(18.60%), 40대 1,370명(13.38%), 60대 1,289명(12.59%) 순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6명 늘어총 18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3,591명이며,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6,463명이다. 지금까지 46만 1,233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3만 1,42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1만 9,7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천보라 기자2020-04-04

텔레그램 '박사방'을 조주빈(24)과 공동 운영한 인물로 지목된 A(19, 닉네임 '부따') 씨가 학창시절 전교 부회장을 맡았던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A 씨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 재학 시절 전교 부회장에 선출됐고, 고등학교 때도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등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던 학생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인들은 A 씨가 박사방 공동 운영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조주빈의 변호인은 지난 1일 닉네임 '부따', '사마귀', '이기야' 3명이 조씨와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 대상이다. 조 씨가 과거 박사방에 올린 글에 따르면 A 씨는 박사방 관련 암호화폐 환전 등 돈 관리를 담당하다 이후 조 씨와 관계가 틀어졌다. 동창들은 A 씨를 주로 '공부 잘하던 모범생'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A 씨의 중학교 동창 B씨는 "A 씨는 공부도 잘했고, 말수가 없어 조용한 친구였다"며 "겉보기에 딱히 특별해 보이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 C 씨는 A 씨에 대해 "성적이 좋고 학생회 활동도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A 씨가 박사방 운영자였다는 소식에 많은 동창이 당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A 씨의 후배 C씨는 "A 씨가 학생회장단 선거에 나갔을 때 장난기가 많고 유머 있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어 전교 부회장에 선출됐다"며 "선생님들도 A 씨에 대해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은 모범생으로 인정했다"고 기억했다.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았던 A 씨는 교내 프로그램 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 때는 한 대기업 멘토링 기획에 지원해 선발되기도 했다. A 씨는 고교 졸업 후 서울시내 한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동창은 A 씨가 성적으로 왜곡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창생 D 씨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 A 씨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들이밀면서 '여기에 야동(음란물)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데 폴더에 분할 저장해서 남들은 (야동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더라"고 전했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 씨도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조 씨는 봉사단체로부터 "성실했다"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천보라 기자2020-04-04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50명 미만으로 줄이고,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확진자의 비율도 5%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이 정도 감염 규모라면 현행 보건의료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어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이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50명은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며 "코로나19 특성상 중증환자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를 10%로 가정할 때 추가적인 조치 없이도 국내 중환자실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국내 대형병원 97곳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이들이 보유한 음압 중환자실이 100∼110개 정도"라며 "하루 50명의 확진자가 생기고 이 중 10%인 5명이 중환자가 되고, 이들이 보통 21일간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105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중환자 이행 비율이 5% 정도여서 50∼60병상 수준에서 충분하게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 지난 2주간 100명 안팎을 유지 중이다. 정부는 신규확진 규모가 줄면 향후 2주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3,65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발생 비율은 현재 5% 정도다. 3월 첫째 주에는 이런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3명(17%)이었으나,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5건(5%)으로 줄었다. 정부는 이 비율을 3∼5%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런 수준이라면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정부는 이 목표가 2차 고강도 거리 두기 종료 시점인 19일 이전에 달성되더라도 곧바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생활방역은 국민의 피로도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일정 정도 활동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개인과 집단, 시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안내하고 관리하는 체계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가 설정한 2주간 동안은 고강도 거리 두기를 지속하고, 그 이후에 다시 한번 연장할지,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생활방역체계에서 직장과 학교 등 각 시설에서 또는 각종 상황에서 어떤 행동준칙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상경 기자2020-04-03

오는 5일이 종료 시한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이 연장될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내일(4일)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여부 안건이 올라가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꺾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기간으로 정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면 6일부터는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실천기한 연장을 시사해왔다. 정부는 고강도 거리두기 완화 시점과 그 이후 적용될 생활방역체계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방역은 국민의 피로도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일정 정도 활동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개인과 집단, 시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안내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이 복원된 후 개별 주체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정도로 국내 코로나19의 감염확산이 통제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생활방역체계로의 이행에 대한 결론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방역체계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상태다. 손 반장은 "이번주 구성될 공론화 기구에는 의학 전문가뿐만 아니라 생활방역 수칙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로 수용될 수 있을지 실생활 측면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인문경제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국민이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갑갑해서 하실 줄 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치료보다도 더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 조치"라면서 "한분 한분 동참해 주실 때에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집단감염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 거주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2020-04-03

정부가 올해 3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시급하게 지원한다는 긴급재난지원금 도입 목적을 살려 3월 기준 '본인 부담 건강보험료'를 선정기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는 본인부담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지급금액은 4인 가구 이상 기준 100만원이다. 직장가입자 가구의 경우 본인부담 건강보험료가 1인 가구는 8만8천334원, 2인 15만25원, 3인 19만5천200원, 4인 23만7천652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4인 기준으로 지역가입자 가구는 25만4천909원, 혼합가구는 24만2천715원 이하여야 한다. 자신이 긴급재난지원금 선정 기준인지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급명세서로, 지역가입자는 건강보험 납입 고지서로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급격히 소득이 줄었으나 건보료에 반영이 안돼 하위 70% 기준에서 벗어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구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득 상황을 반영해 지원 여부를 최종 판단하도록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액 자산가는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더라도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적용 제외 기준은 추후 발표된다.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과 상관없이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정부가 80%, 지자체가 20% 부담하기로 한 만큼 세부 방안을 놓고 지자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범정부TF 단장인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추경안이 통과되는 대로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시기를 못 박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국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결 기자2020-04-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폐쇄)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각국이 이동 금지 명령이나 사업장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공장 셧다운 기간도 연장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자,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 글로벌 공급망이 일시 정지 상태에 빠진 데다 글로벌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어 판매·공급 차질로 인한 충격이 우려된다. 현대·기아차 중국 빼면 글로벌 생산기지 '올스톱'…"생산차질·수요절벽 우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급망 문제 대응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줄줄이 가동 중단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기아차는 가동 중인 공장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다. 국내 공장은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이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해 5개 중 4개 가동이 불안정하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해 6∼8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 공장의 셧다운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춘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신차(i20)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4월1∼12)을 앞당겼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장을 닫는다. 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망까지 닫히면서 현대·기아차는 수요 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공장의 조업 장면(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전체공장 25%·LG전자 15% '셧다운'…배터리공장도 가동중단 전자업계는 북미, 남미, 유럽,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들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셧다운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2개 생산공장을 모두 닫았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 생산거점 37개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4분의 1이 멈춰선 셈이다. LG전자도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 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 역시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다. 오프라인 판매 매장도 속속 닫히고 있어 가전업계의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3월 중순부터 폐쇄했고, 유럽의 대부분 매장과 브라질 매장, 멕시코 매장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대형 유통사들도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오프라인 판로가 크게 줄었다.

조유현 기자2020-04-03

법무부가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수사와 관련,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요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A 검사장이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와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과 비슷한 취지의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는 보고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이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A 검사장과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은 전날 "해당 기자가 법조계와 금융계 관계자 취재 내용 등이 정리된 메모를 취재원에게 보여준 바 있고, 통화 녹음을 들려준 적도 있지만 메모와 관련된 취재 상대방, 해당 녹음과 관련된 통화 상대방이 MBC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들었다"는 취지의 1차 조사 결과를 법무부에 보고했다. 대검 관계자는 "법무부의 진상 조사 공문 접수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대검은 법무부와 별개로 이번 의혹의 사실관계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날 MBC와 채널A 측에 녹음 파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향후 조사의 핵심 쟁점은 해당 녹음 파일을 보도한 MBC의 기사에서 A 검사장의 음성이 본인의 음성이 맞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법조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박은결 기자2020-04-03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한미 양국의 협상이 잠정타결됐다는 일부 관측을 부인하고 '공정과 상호 이익'을 명분으로 앞세워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협상이 양국 협상 대표단 뿐만 아니라 양국 장관, 청와대와 백악관 차원에서도 이뤄지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상호이익·공정한 합의돼야…장관급·그 이상에서도 논의중" 쿠퍼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의에 "나는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서울과 워싱턴 간에 진행되고 있다"며 "그것은 이 언론 브리핑처럼 화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는 대면하는 것을 선호하고, 서울에 있는 우리 동료들도 대면을 선호할 것임을 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서울에 대사관이 있고 한국 대사관이 이곳 워싱턴에 있다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우리가 있는 지점이 4월 초에 초점이 있었지만 협상은 조건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그 의도는 동맹이 굳건해지고 서로에게 상호 유익한 자리에 있음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러나 지금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여전히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의 단위와 관련해 "담당 부서에 있는 내 동료들, 그러고 나서 물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 언급한 뒤 "중요한 것은 협상이 계속되면서 상호 이익과 양측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후 1일 타결 발표를 할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협상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방위비 협상 대표단 간에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협상 결과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유현 기자2020-04-03

코로나19가 덮친 에콰도르 과야킬이 '장례 대란'을 겪고 있다. 의료와 장례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시신들도 제때 수습되지 못해 길거리 등에도 시신이 널브러져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과야킬 당국은 지난 3일간 군과 경찰이 시내 거리와 집에서 15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장례 시스템에 차질이 생겨 시신이 여러 날 동안 수습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 과야스주의 주도인 항구도시 과야킬은 인구 270만 명가량의 에콰도르 제2 도시다. 에콰도르는 브라질, 칠레에 이어 중남미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데, 현재까지 확진자 3천163명 중 절반가량이 과야킬에서 나왔다. 에콰도르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120명이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십 명의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야킬에선 며칠째 집안에 방치된 가족의 시신을 수습해 달라고 호소하는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에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거리에 파란 천이 덮여 있는 시신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다 코로나19 희생자는 아니다. 과야킬에선 일 평균 40명이 자연사한다고 EFE통신은 보도했다.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에콰도르에서 자연사한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집에서 사망했다. 다른 질병을 앓던 사람이 코로나19로 의료가 마비되면서 제때 손을 쓰지 못하고 사망한 경우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에서 사망한 시신은 당국이나 장례업체가 와서 수습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에콰도르 과야킬 거리에 놓인 시신(사진 제공=연합뉴스) 처리해야 할 시신도 늘어나는데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하루 중 15시간이 통행 금지로 묶인 데다 일부 장례업체는 코로나19 사망자일지도 모를 시신의 수습을 꺼렸다. 병원에서 사망한 시신 역시 제때 옮겨지지 못했다. 결국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계속 쌓여만 가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은 제대로 된 장례조차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30일 남편이 고열과 호흡 곤란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카리나 라레아는 AP통신에 "검은 비닐봉지로 싼 남편의 시신이 여전히 거실에 있다"고 말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함께 가족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찾아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에콰도르 당국은 군인과 경찰이 동원돼 시신 수습과 매장에 나섰지만 여전히 방치된 시신도 많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 지역에 코로나19 사망자를 집단 매장할 공동 묘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가 비인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계획을 철회했다. 과야킬 시정부 대변인은 정부가 운영하는 묘지에 시신 2천 구를 수용할 수 있다며 "한 사람씩 존엄하게 매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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