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련 기자2017-04-18

미국 경찰이 이른바 '페이스북 킬러'로 알려진 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 중이다. 용의자 스티븐스(37)라는 흑인 남성은 지난 주말 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길 가던 70대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총으로 쏴 살해하고 이 장면을 페이스북에 라이브로 중계했다. 끔찍한 장면이 전파되면서 현지 경찰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사건 관할지인 클리블랜드 경찰은 이날 새벽 스티븐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스티븐스에게는 가중처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오하이오 주 외에도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미시간 등 4개 주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발동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그의 소재를 모른다. 마지막으로 파악된 곳은 살인 현장"이라며 "현재 목표는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그를 검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그가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븐스는 어떤 여성의 이름을 외치면서 행인을 살해했으며, 그 여성과 행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 측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라이브 중계를 한 것은 아니고 특정 시점에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미 동부시간으로 16일 오후 2시쯤 올라왔디. 페이스북은 "이는 무서운 범죄이고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의 계정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경찰은 스티븐스의 가족과 수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 기자2017-04-2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내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세대 리더십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카고 대학에서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고 "(퇴임 후) 해야 할 산적한 이슈들이 있지만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날 타운홀 미팅은 퇴임 이후 첫 번째 대외활동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최우선 목표는 청년들과 함께 공동체를 조직하고 시민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향후 시카고대 인근에 설립될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이 이 같은 미션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했다. 그러면서 현 정국 상황과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결혼과 관련한 질문에서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반응하기 위해 듣는 게 아니라 그를 이해하려고 경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결혼생활에서 이를 알게 됐다"고 해 좌중을 웃음을 유도한 뒤 "이를 지킨다면 결코 결혼생활을 통해 심장마비나 후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자신과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캠퍼스 내 경험들을 주제로 공화당 지지 학생들과도 토론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시절 시카고 공공주택 거주자들과 만나 공동체를 조직하고 대통령 재직 시 재단을 설립했던 일 등을 회고하며 "그동안 정치적 경험을 담은 회고록에 이를 담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시카고 공동체는 내게 너무나 많은 것을 줬다. 나는 이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면서 "시카고 공동체는 내게 각기 사람마다 중요한 사연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준수 기자2017-04-24

프랑스 대선이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라는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됐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1차 투표 공식 결과에 따르면 개표가 98% 진행된 상황에서 마크롱이 23.82%, 르펜이 21.58%를 득표, 각각 1, 2위로 사실상 결선진출을 확정 지었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19.96%,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라는 뜻)의 장뤼크 멜랑숑은 19.49%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진영을 대표하는 기성 양대 정당(현재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결선투표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결선투표를 도입한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롱과 르펜이 격돌하는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5월 7일 진행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선에서는 마크롱이 르펜에게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전날 저녁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늘 당장 결선이 실시될 경우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2∼64%로, 르펜(36∼38%)을 압도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향후 2주간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개방과 폐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문화적 다원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의 이슈를 놓고 결선에서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대선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은 잇따라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극우세력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다. 마크롱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지지자 집회에서 "프랑스 국민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우리는 프랑스 정치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년 만에 프랑스 정치의 얼굴을 바꿨다"면서 "국가주의자들의 위협에 맞서 애국자들의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프랑스와 유럽의 희망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르펜도 프랑스 북부 에넹보몽 지역의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이번 투표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만적인 세계화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받은 마크롱을 집권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준수 기자2017-04-20

김준수 기자2017-04-26

내전과 기아 사태가 겹쳐 국민 절반 이상이 생존 위기에 처한 아랍 최빈국 예멘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유럽에 난민 사태 등 직격탄을 안겨주며 국제적 관심사가 된 시리아 내전과 달리 아라비아반도 남단에서 벌어지는 예멘 내전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아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엔과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등은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멘 지원 기금 조성 회의를 열어 올해 목표로 세운 21억 달러(2조3천600억 원)의 절반이 넘는 11억 달러의 기부 약속을 받아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과 독일, 미국, 영국 등이 기부를 약속했다. 유엔은 두 달 전부터 예멘 돕기 21억 달러 기금 마련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조성된 기금은 목표의 15%에 그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예멘에서 10분 마다 5세 이하 어린이 한 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오늘 하루 회의를 하는 동안에도 50명의 예멘 어린이가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예멘 식량 위기는 3년째 접어든 내전으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과 연대해 수도 사나를 통제하는 반군 후티와 축출된 아베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치열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과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에 따르면 2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어린이 1천500 명을 포함, 최소 1만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2천700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천900만 명이 식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가운데 730만 명은 기아 직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천400만 명은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피해가 특히 크다. 최소 300만 명의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고, 전체 1천200만 명의 어린이 가운데 80%가 인도적 기초 물자 부족으로 하루하루 고통을 겪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멘의 기근이 자신들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유럽이 잊고 지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간 무려 70차례의 예멘 공습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가 뒤늦게 인도적 지원에 나섰지만, 인도주의 단체들은 원조는 일시적 처방에 불과할 뿐 정작 필요한 것은 내전을 정치적으로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평화회담도 결렬됐고, 이후 동맹군은 사나 공항을 폐쇄해 반군이 장악한 수도와 예멘 북부 대부분 지역의 접근을 차단했다. 구호물자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주련 기자2017-04-26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겠다며 굿을 벌였던 말레이시아 유명 주술사가 자신의 주술적 행위는 모두 연극이었다고 고백했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자 보모'(주술사의 왕)로 자칭해 온 주술사 이브라힘 맛 진(66)은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모든 게 연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술이 깃든 망원경이라며) 대나무 막대를 들여다봤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폭탄이라면서 코코넛을 던지기도 했다"면서 "회개하고 이런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브라힘은 지난달 13일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 법의학연구소(IPFN)에 나타나 내외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북한의 위협에서 보호한다며 무속 성격이 강한 주술 의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는 김정남 암살 이후 말레이시아와 갈등을 빚던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을 전원 억류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었기에 이런 행동은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슬람 모독과 그릇된 종교관 전파 등 혐의로 이브라힘을 기소했고, 말레이시아 샤리아(이슬람율법) 법원은 최근 그에게 6개월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브라힘은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채 인도양에서 실종됐을 때도 비슷한 의식을 치렀으며,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주술사에 실종기 수색을 의존했다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무속신앙 전통이 뿌리 깊이 남아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브라힘이 단순히 유명해질 목적으로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사건·사고마다 모습을 드러내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김준수 기자2017-04-21

일본 여야의원들이 21일 오전 2차 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보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 민진당, 오사카유신회 등 여야 의원들은 이날 춘계대제(春季大祭)가 열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로는 작년 춘계대제에는 90여명이, 추계대제에는 80여명이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전 춘·추계대제와 마찬가지로 참배는 하지 않고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眞신<木+神>)를 공물로 보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도발행위를 자제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미국과 영향력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베 총리 외에도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副)대신도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련 기자2017-04-21

김주련 기자2017-04-19

부모 없이 혼자 탈출한 난민 아동들이 북유럽으로 가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보건·인권센터의 바실리아 디지디키 박사와 재클린 바바 교수는 그리스 난민 아동들이 처한 성적 착취와 학대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홀로 탈출한 아동들이 그리스에서 발이 묶여 유럽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자신들이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 국가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줄 브로커들에게 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서다. 일부 아동은 자금 마련을 위해 결국 성매매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성매매에 나선 난민 아동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라크, 이란 출신이 많다. 이들이 성매매 대가로 받는 평균 금액은 15유로(한화 약 1만8천300원)로, 성 매수를 하는 고객 대부분은 35세 이상 남성이다. 그러나 브로커들이 통상 수천 유로를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들이 이렇게 성매매까지 해도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는 약물에 중독된 채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리스 아동보호기관의 지난해 통계를 보면 부모 없이 혼자 그리스로 온 난민 아동은 5천174명에 이른다. 이렇게 혼자 있는 아동의 50% 가까이는 아동 친화적인, 특별 시설로 옮겨지기만을 기다리며 방치돼 있다. 그리스 정부 당국이 난민 아동을 위한 특별 캠프와 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상당수는 이런 시설 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폭력과 착취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캠프 내에서 성폭력을 당하거나 마피아 조직 등이 수치스러운 사진을 강제로 찍은 다음 이것을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겠다고 협박당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김주련 기자2017-04-19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분리주의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군이 주민을 '인간방패'로 삼고 차를 운행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 외곽에서 인도군 지프가 차량 앞부분에 젊은 남성을 밧줄로 묶은 채 거리를 지나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널리 퍼졌다. 주변에서는 "시위대가 (군·경에) 돌을 던지면 이런 꼴이 될 것"이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조사 결과 이 영상은 스리나가르에서 보궐선거가 열린 지난 9일 촬영된 것으로, 인도군은 "시위대의 투석 공격을 피해 투표 관리요원을 투표소에 보내는 방편으로 시위 참가자를 차 앞에 묶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차 앞에 묶였던 주민 파루크 아마드 다르는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투표를 마치고 친척 집에 가던 중 인도군에 붙잡혀 차에 묶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된 군인을 납치 등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미르 출신 인권운동가 쿠람 파르베즈는 "인도군의 이런 범죄는 수십년간 이뤄졌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소셜미디어가 확산하면서 이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에는 인도의 카슈미르 통치에 반대하며 자치권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단체 청년들이 투표소에 돌을 던지고 방화를 시도한 일이 있었다. 이에 경찰이 실탄을 발포해 시위 참가자 8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관 각각 100여 명이 부상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 주에는 지역의 독립 또는 이웃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단체와 인도 치안당국의 충돌로 1989년 이후 지금까지 7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련 기자2017-04-17

시리아 시아파 주민 호송 버스 행렬을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지금까지 126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희생자도 최소 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내전 중 반군에 포위 당했다가 풀려나 정부군 지역으로 철수하는 시아파 주민 호송버스 행렬이 지난 15일 차량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애초 집계됐으나 이후 126명으로 늘었고, 어린이 희생자도 최소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알푸아·카프라야 마을에 포위됐다가 풀려난 주민들이고 구호대원들과 철수를 감시하던 반군도 일부 포함됐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두라만 대표는 사망자 가운데는 알푸아와 카프라야 주민이 109명이고, 어린이 80명과 여성 13명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폭탄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시리아 정부는 반군을 겨냥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BBC는 이에 대해 반군 측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폭탄 공격을 벌였다는 시리아 정부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시리아군과 반군은 최근 이란과 카타르의 중재로 2년간 반군에 포위됐던 4개 마을에서 주민들을 철수시키는데 합의했다. AFP는 합의에 따라 알푸아와 카프라에서 5천여명, 마다야·자바다니에서 2천200명의 주민이 지난 14일 마을을 떠났다면서, 폭탄 공격 후 주민 철수 작전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AP는 4개 마을에서 3천 명의 주민들을 철수시키려던 계획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압두라만 대표도 폭탄 공격 후 주민 철수 작업이 연기됐다며 호송 작전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 합의로 알레포 동부 주민 등 수천 명이 철수 준비를 하던 중 반군 측의 공격으로 철수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지원 대표는 시리아 폭탄 테러를 인간의 생명을 경시한 수치스럽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유엔아동구호기금(유니세프)의 앤서니 레이크 사무국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 공격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시리아 전역의 무고한 어린이들에게 도움과 위안의 손길을 뻗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시리아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공격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시리아 내전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했다.

김준수 기자2017-04-17

일본군 부대가 인도네시아에 위안부를 끌고 갔다는 내용의 전범 재판 기록이 공개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입증에 힘이 실렸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공문서관과 법무성은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공문서 19건, 182점을 지난 2월 일본 정부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제출된 공문서는 태평양전쟁 후 도쿄재판과 BC급 전범재판의 기록들이다. 1999년 일본 정부의 법무성에 이관돼 보관되어온 것들이다. 이 중 '바타비아(자카르타의 옛 명칭)재판 25호 사건'이라는 자료에는 일본 해군의 인도네시아 특별경찰대 전 대장이 전후 일본 법무성 관계자에게 "200명 정도의 부녀(婦女)를 위안부로 오쿠야마(奧山)부대의 명령에 따라 발리 섬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한 증언이 담겨 있다. 또 '폰차낙(인도네시아 지명) 재판 13호 사건'의 판결문에는 "다수의 부녀가 난폭한 수단으로 위협당했고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법무성은 위안부 문제의 정부 조사에 필요한 문서라는 학자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공문서의 복사본을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공문서 대부분을 발견한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關東)대(근현대사) 교수는 이들 공문서에 대해 "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동원)한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 동안 내각관방이 수집한 공문서는 이번에 제출된 19건을 포함해 모두 317건에 달하지만 계속 강제연행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문서에 대해서도 내각관방은 "군인이 매춘을 강요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자료의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 전체로 보면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학계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도노무라 마사루(外村大) 도쿄대(일본근대사) 교수는 "(이번에 확인된 공문서에는) 점령지에서 벌어진 다수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도노무라 교수는 "그런데도 정부가 기존의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정부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이라는 게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의 고바야시 히사토모(小林久公) 씨도 "아베 정권은 흰 것을 검은 것이라고 바꿔 말하고 있다"며 "자료를 토대로 강제성을 인정하고 새롭게 사죄를 표명하면 문제 해결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련 기자2017-04-16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게이수용소 존재가 알려져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수용소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수용소에서 탈출한 아담(가명)이 영국 일간 가디언에 “최소 하루 한 번 전기고문을 당했다”며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 다른 고문자가 들어와 각목과 금속 막대기로 마구 때렸다”고 증언하면서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고 불렀으며, 거기서 죽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은 오래 알고 지낸 게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수용소로 납치됐다. 그는 수용소에서 매일 고문을 당하며 다른 게이 남성의 이름을 대도록 강요당했다. 이는 체첸 전역에서 특수 요원의 주도로 이뤄진 ‘게이 소탕’ 캠페인의 일환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이수용소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러시아 반 정부 성향의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는 최소 게이 남성 3명이 사망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사실상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체첸 내 수백 명의 게이 남성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갈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권인 체첸은 매우 보수적인 사회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 더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충성을 맹세한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서이사의 묵인 아래 거침없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태가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게이 남성들의 인권 문제를 놓고 분노했다. 유엔 인권 최소대표사무소는 “게이나 양성애자를 상대로 납치, 불법 감금, 고문, 폭행이 자행 됐다는 보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도 “비인간적인 혐오 범죄를 직면했을 때 양심 있는 모든 이는 폭력 사태가 더 지속되기 전에 중단되도록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체첸 공화국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준수 기자2017-04-14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계속된 반정부시위에 따른 혼란으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총격으로 사망한 10대 청소년에 대한 발포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라디오 나시오날 데 베네수엘라는 우파 야권을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13세 소년 브리안 프린시팔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위대가 알리 프리메라 자치구역 정문을 넘어뜨리고 난입한 뒤 주민들에게 총을 발사했고, 브리안이 2발의 총탄에 복부 치명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고 라디오 나시오날은 전했다. 알리 프리메라는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주택 등이 들어선 소규모 자치 행정구역으로 2014년 지정됐다. 시위대는 자치구역에서 일부 가옥을 파손하고 불을 질렀다며 경찰이 총격범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알리 프리메라 시 주민자치위원회는 성명을 내 "이번 사건에 대해 야권 지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폭력과 태업, 보수 언론을 통한 왜곡 보도는 이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야권연대 민주연합회의(MUD) 소속 알폰소 마르키나 의원은 북서부 바르키시메토 시에서 브리안이 총격으로 숨졌다며 "무장한 정부 지지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정부시위 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19세 대학생 2명을 비롯해 30대 남성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1일 북서부 카부다레 시에서 총격을 받은 32세 남성이 치료를 받다가 이날 숨졌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입법권 대행 시도와 야권 지도자의 공직 선거 출마 금지에 대해 독재를 위한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2주 가까이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야권은 경제난과 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연기된 지방선거 시행일 확정, 조기 총선·대선 실시,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prev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goodtv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