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평 기자2021-09-08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8일 국가부채 상황과 관련한 ‘발언 번복’ 논란에 대해 “저는 초지일관 메시지를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말이 자꾸 바뀌니까 언론에서도 홍백기라고 그러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가 채무에 대한 경계 때문에 재정준칙도 필요하다고 작년에 국회에 입법안도 제출했는데 1년간 단 한번의 논의도 없었다"며 "그런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6일 국회에서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고 발언했다가 하루 만에 한국 재정은 선진국에 비해 "탄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이 '국가 재정이 선진국에 비해 탄탄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그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홍 부총리는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부채 비율이 47%이고, 내년 예산 기준으로 하면 50.2%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부채 비율이 120%이므로 아직은 뭐…"라며 "최근 국가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한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득하위 88%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경계선의 분들이 소득이나 가족 인정 여부 때문에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며 "보험료가 최신화되지 않았다는 의견, 가족 구성이 바뀌었다는 내용 등이 7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판단이 애매모호하면 가능한 한 지원해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추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질의에는 "올해는 사실상 어렵다. 정기국회도 있고, 본예산 심의도 있다. 일단 확정된 추경예산과 본예산을 갖고 최대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애리 기자2021-09-17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100일을 맞아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튜브식 정치'를 경계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만 추천하는 유튜브식 정치로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30 세대의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자신의 공약이었던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거듭 거론했다. 그는 "지역의 시도 당과 당원협의회도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직후보자 추천에서 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폐쇄적인 정당의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이른바 '오픈 소스'의 선거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되고,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 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2021-09-17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100일을 맞아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튜브식 정치'를 경계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만 추천하는 유튜브식 정치로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30 세대의 확고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자신의 공약이었던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거듭 거론했다. 그는 "지역의 시도 당과 당원협의회도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직후보자 추천에서 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폐쇄적인 정당의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이른바 '오픈 소스'의 선거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되고,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 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애리 기자2021-09-15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국회의원 사직의 건'을 가결했다.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 결심을 의원들께서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 행진이 이어지자 반전을 꾀하기 위해 꺼낸 승부수로 평가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애초 경선 후유증 등을 우려해 만류의 뜻을 밝혔지만, 이 전 대표가 완강한 의사를 거듭 밝히자 결국 처리 쪽으로 선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여 사직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역시 특별히 반대 뜻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이 전 대표 사직안은 본회의에서 가결 정족수를 넘겼다. 이 전 대표의 사직안 가결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는 170석에서 169석이 됐다.

전화평 기자2021-09-1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3일 검찰에서 야당으로 ‘고발 사주’ 문건을 전달한 통로라고 의심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17명은 이날 오후 2시 35분께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 의원실에 도착한 뒤 오후 3시께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 40분께 종료했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김 의원의 변호인 참관하에 김 의원이 사용·관리하는 PC와 물품, USB 장치 등을 수색했다. 보좌진 PC에 대해서는 별도 수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최대한 협조를 했다"며 "다 뒤져보고 영장에 있는 증거물은 전혀 없다고 해서 (공수처가) 가져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PC에서) 키워드 검색을 하지 않고, 파일들을 전체적으로 제목과 내용을 뒤져보고 (관련 내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대해선 "이미 압수수색 첫날 자택에서 패턴까지 풀어 건네줬기 때문에 그 부분은 빨리 확인을 해서 별일 없으면 돌려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 시도 때 김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의 압수수색 절차가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이날은 수사에 협조했다. 연달아 압수수색을 저지할 경우 자칫 수사를 위한 공권력 행사를 부당하게 막는다는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수처 역시 국민의힘의 반발 가능성을 의식한 듯 1차 압수수색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 쿠팡 화재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1차 압수수색과 달리 입법부 압수수색에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법하고 영장에 적시된 압수물에 대해선 의원들이 협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공수처가 참고인인 야당 정치인에 대해 전광석화 같이 압수수색을 했으니, 고발장을 접수한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나흘 안에 똑같은 전광석화 같은 압수수색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제보 전 박 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 '박지원 배후설'을 제기하며 박 원장과 조 씨 등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백유진 인턴기자2021-09-13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경선을 스타트했다. 이번 경선은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을 굳힐지,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을 만들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지사는 충청, 대구·경북, 강원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선거인단의 과반 승리를 발판 삼아 호남 경선(25∼26일)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호남 경선 시작일인 13일 지역 기자들과 화상 회의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호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호남분들이 이미 (이재명을) 선택한 것이다. 지지율의 유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 경선에서 호남분들에게 진정성을 보여 드린다면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2차 슈퍼위크(10.1∼3일)에서 이 지사의 대세론을 꺾어 승부를 본선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16일 광주MBC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고 이어 19일 국립공원 무등산을 등반하며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1차 선거인단 투표는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30%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불씨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며 "야당의 '윤석열 리스크'를 보고 흠이 있는 후보로는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호남의 상징성으로 볼 때 호남 경선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의 전략적인 선택이 이재명으로 쏠릴 것이냐, 이낙연을 지지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애리 기자2021-09-1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후보직을 중도 사퇴했다. 지난 6월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88일만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준 많은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를 결심한 계기를 질문받자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다른 후보 지지 선언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만 언급, 즉답을 피했다. 남은 경선과 대선전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상정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말 시작된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에서 당초 3위를 차지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고향인 대구·경북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선전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정 전 총리 사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기존 6인 후보 체제에서 5파전으로 재편됐다.

박애리 기자2021-09-1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른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웅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 돌입 때 의원실에 없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과잉수사 아니냐"고 항의하자, 공수처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 세월을 늦추기만 하다가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남침한다"며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6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기초 조사를 벌이며 직접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과 한동훈 검사장,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수처는 지난 8일 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고발 접수 나흘 만에 전격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현재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보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는 공보심의협의회를 현재 열고 있어 그 결정에 따라 수사에 대한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2021-09-09

최근 정부가 600조 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임기 말의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예산안이 확장재정 기조인 ‘슈퍼 예산’ 편성에 따라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이 처음으로 재정 건전성의 마지노선 인 50%를 돌파하면서 세금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정부가 최근 확정한 ‘2022년도 예산안’과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 계획’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약 604조 4,000억 원으로 예상 수입보다 55조 6,000억 원이 많다. 국가채무는 112조 늘어난 1,068조 원을 기록했다. 국가 채무비율도 올해 47.3%에서 내년에는50.2%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국가 채무가 5년 만에 407조 8,000억 원이 불어나면서 이전까지 한 정부에서 국가채무가 200조 원이 넘게 늘어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심각성 을 더하고 있다. 2025년에는 나랏빚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1,408조 5,000억 원 달할 전망이다. 물론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이를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내놓은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2021~2025년 연평균 재정지출 증가율을 최근 4년 간의 8~9%에 비해 크게 낮은 5.5%로 제시했다. 정부 측은 “이 기간 우리 경제는 정상적 궤도로 진입해 세수 개선의 흐름 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2025년 국 가채무 비율을 50% 후반대로 억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는 현 정부의 생각일 뿐 차기 정부가 이를 지킬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심각한 위기 상황도 아닌 내년 예산 증가율을 8%대로 잡아놓고 차기 정부에 5%대로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면 지켜지겠느냐”면서 “사실상 내년 1분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정부라면 중립적 재정을 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재정은 한 번 늘려 패턴화 해놓으면 줄이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큰 위기가 지나가고 경제가 정상화로 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해 내년에는 정부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런 작업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는 채무비율이 60% 내에서 관리될 것으로 보지만 내년에 들어설 새 정부가 공약 이행을 위해 지출을 늘릴 경우 국가부채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차 기 정부도 추경을 할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정권이 같은 당으로 넘어 가든 다른 당으로 넘어가든 이전 정권 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만큼 내년에도 큰 규모의 추경이 편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화평 기자2021-09-08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패배한 ‘충청쇼크’ 사흘만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대표는 8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충청권 순회경선이 끝난 지난 5일 처음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일정을 줄줄이 취소한 6일에도 사퇴 여부를 두고 캠프 구성원들과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결국 이날 회견 직전 이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 발표를 결정했다. 캠프의 한 의원은 "발표 5분 전까지도 몰랐다"며 "현장에 와서 의원들과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해 버리니 말릴 틈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캠프 일부 인사는 기자회견 전 사퇴설이 돌았을 때도 이를 부인하는 등 막판까지 혼선도 빚어졌다. 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결기'를 보임으로써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우유부단하다'는 것 아니었느냐"며 "그런 면에서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은 캠프 대변인은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의 심정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며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해 양극화를 해소하는 길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거티브 중단' 기조는 지키면서 이 지사를 향한 압박을 이어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분히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경쟁 주자들은 일단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리라고 전망하면서도 실제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직 사퇴와 정권 재창출이 논리적으로 맞지는 않는다"며 "고향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읍소하는 것 같은데, 여론 추이는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경기지사직 유지' 논란이 다시 환기되는 매개가 될까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 지역구 의원직을 버리는 것에 대한 비판론도 터져 나왔다. 정세균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전체 경선판의 구도를 변경할 정도의 울림은 없어 보인다"며 "자칫 내년에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종로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캠프는 공식 입장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의 숨결이 밴 종로가 민주당원과 지지자에게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망각한 경솔한 결정"이라며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독선적이다 못해 망상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만들어주신 민주당 국회의원 자리는 경선판에 함부로 올릴 수 있는 판돈이 아니다"라며 "굳이 호남을 발표 장소로 선택한 것이 호남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으려는 저급한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만약 내년 1월 말까지 국회에서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안이 처리될 경우 3월 대선에서 종로 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진다. 2월 1일∼4월 30일 사이에 처리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투표가 이뤄진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진의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낙연 후보님의 결연함, 경선에 대한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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