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현 기자2017-01-06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을 추인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결국 무산됐다. 이로써 비대위 구성을 완료해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포함한 친박계 핵심에 대한 인적청산을 추진하려 했던 인 위원장의 계획은 불발됐다. 당 지도부는 개의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40분간 위원들을 기다렸지만, 끝내 회의 성립을 위한 정족수를 채우지는 못했다. 정족수는 상임전국위 재적위원 52명의 과반인 27명이다. 때문에 이번 상임위 개최 무산에 친박 핵심 인사들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 지도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을 국민 여러분에게 낱낱이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을 잘 추슬러서 국민께 크게 봉사할 수 있도록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말헀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확인한 참석 예정자만 36명 정도 됐다"며 "여기에 다 왔는데 반대작업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들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상임전국위원을 일부 재조정해 의결 정족수를 낮춘 뒤 다시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수 기자2017-01-15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체적으로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기념관 등을 둘러본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선거제도, 정책결정 방식, 국민과 정치인들의 행태, 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손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고 민주주의 원칙에 합당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만 됐다고 해서, 집권한 사람들이 그런 제도 하에서 하다 보면 같은 과오를 계속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 전 총장은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고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 상태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선 "중국의 반발을 물론 알고 있다"며 "다만 주변국과의 관계가 있는데 그런 문제는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부지를 둘러싼 국내 갈등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체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좁은 국토인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너무 이렇게 지역 이기주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군 당국에서 심사숙고하고 여러 가지를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면에서는 우리 안보에 관해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북핵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깊이깊이 숙고하고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관계국들과 긴밀 협의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과거 외교부 장관으로 근무했고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해 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의현 기자2017-01-11

대구·진도·봉하마을 등 방문 계획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통합'을 화두로 사실상 대권 행보의 첫발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엔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 등 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 화합과 사회통합 등의 문제를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날인 13일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 신고를 한다. 또한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남 진도 팽목항, 경남 진해 봉하마을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이른바 '대통합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설 전까지는 어떠한 정치적 이벤트나 정국에 영향을 받지 않고 민생 행보를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앞으로 갈 길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정부가 제안한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유엔과 정부가 협의해 총리 수주의 경호가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반 전 총장이 가급적 경호는 줄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소한의 수준으로 경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의현 기자2016-12-23

새누리당의 개혁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가 내정됐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명적 수준의 개혁을 통해 보수혁신과 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목사를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인명진 목사는 갈릴리교회 원로목사로 현재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을 지내는 등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정 원내대표는 인 목사를 "과거 당 윤리강령 강화를 통해 보수 정당의 두 가지 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았었다"고 소개하며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 건설과 정권 재창출에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추인을 위해 전국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소집하기로 했으며 관련 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대해 협의하면서 인 목사가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에서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현 기자2016-12-22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은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들어와 수석이 된 이후 박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항상 내게 하신 말씀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는 말이었다"며 "대통령의 그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으로 직접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분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고의성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추궁에 "저는 그냥 민정수석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잠적 기간, 네티즌 사이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병우 현상금 이벤트'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며 "도피 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집을 떠나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또 지난 달 6일 검찰 출두 현장에서 기자에게 보인 고압적 태도에 대해 "노려본 게 아니라 놀라서 내려다 본 것"이라고 해명했고, 검찰 조사 도중 팔짱을 끼고 웃는 장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 아니라 휴식 중이었고, 파카를 입은 것은 몸이 좋지 않아서 였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추궁에 맞서 "송구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뻣뻣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일부 국회의원들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홍의현 기자2016-12-19

국회의장·경제부총리와는 면담 성사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를 각각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이는 새누리당 친박계인 정 원내대표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야 3당의 방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 의원실에서 "상황이 바뀌면 얘기하자"는 정의당 당직자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갔으며 박지원 원내대표실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다. 또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도 만나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이 용서해줄 때까지 비러야 한다"며 "참을성 있게 견디겠다. 저의 참는 모습이 오히려 야당 분들한테 더 좋은 이미지로 갈 수 있고 국민이 볼 때도 합당하게 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당선돼 인사상, 예의상 찾아뵌 것이란 의미에서 판단은 국민이 해줄 것"이라며 "야당이 저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기 위한 것이므로 시간을 갖고 야당과의 협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 3당에 문전박대 당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는 면담을 가졌다. 정세균 의장은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많은 일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상상도 못 할 시국이 전개되면서 국민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치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집무실을 찾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경제 운용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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