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18-07-06

"나의 태양이 밤에도 빛날 수만 있다면 나는 색채에 물들어 잠을 자겠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올여름 서울을 찾았다. 지난 6월 5일 열린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Chagall Love and Life)>은 전시 개막 20여 일 만에 4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을 만큼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샤갈의 삶과 사랑, 예술의 여정을 집중 조명한다. 샤갈이 전하는 아름다운 위로, 그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사랑의 색으로 전하는 위로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대인 문화 예술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이스라엘 미술관이 아시아 최초로 기획한 컬렉션展이다. 샤갈과 그의 딸 이다(Ida), 그리고 세계 각국의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샤갈의 작품 가운데 150여 점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 사랑을 증명하듯 개막과 동시에 하루 평균 1,8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이번 전시는 한국 뿐 아니라 이미 지난 2015년과 2016년 이탈리아 로마와 카타니아에서 열린 동 전시에서도 관람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총 30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던 기존의 전시와 달리 샤갈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여정을 다각도로 추적하고 집중 조명한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샤갈은 당시 러시아의 비테프스크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고향 비테프스크의 기억은 평생 샤갈에게 영감을 주었다. 고향을 떠나 베를린, 파리, 미국 등을 돌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했지만, 샤갈은 죽는 날까지 고향 비테프스크를 그리워했다. 또한 샤갈의 영원한 뮤즈였던 부인 벨라(Bella)에 대한 사랑은 그의 작품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위클리굿뉴스 △초상화 △나의 인생 △연인들 △성서 △죽은 혼 △라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판화, 삽화, 태피스트리,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을 통해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운 샤갈의 종합예술가로서의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폴 고갱(Paul Gauguin),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 '예술가'하면 대부분 고독한 천재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예술가 샤갈은 이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 전쟁과 유대인 박해, 그리고 사랑하는 부인 벨라의 때 이른 죽음 등 삶의 커다란 굴곡에서도 그는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샤갈은 가난한 사랑을 했지만 늘 행복했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샤갈은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했다. 샤갈의 낙천주의와 천진함이 빚어낸 작품 속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어려운 상황을 안고 살아가는 힘겨운 이들에게 아름다운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은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관람요금은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이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agall.co.kr) 또는 전화(02-332-8011)로 확인할 수 있다. ▲'다윗'. 종이에 먹, 과슈, 수채물감, 흑연. 356x265mm. 1956. Marc Chagall, David, 1956, India ink, gouache, watercolor and graphite on paper, Israel Museum Jerusalem by Avshalom Avitalⓒ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Chagalllⓡ

천보라 기자2018-06-26

각종 스캔들과 숱한 의혹 속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지난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초유의 압승이었다. 보수 측에서는 이른바 숨은 샤이 보수표의 결집으로 수성의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최악의 참패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이번 '6·13지방선거'는 지난 2006년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실시된 '5·31 지방선거'와 비슷한 구도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방권력 구도…12년 만에 완전히 뒤집혀 당초 이번 선거는 '6·12 북미정상회담'과 선거 이튿날 개막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 묻혀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투표 열기는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뜨거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6·13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6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민심의 선택은 역시나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전국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수도권은 물론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 부산·울산·경남(부울경)까지 석권하며, 대구·경북(TK)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싹쓸이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TK 단 두 곳에서 승리했고, 제주도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민주당이 전국 12개의 지역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지방권력을 파란 물결로 물들였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 가까스로 1석을 사수했다. 파란 물결은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이어졌다. 기초단체 226곳 가운데 무려 151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지방권력 구도가 완전히 뒤집힌 건 지난 2006년 실시된 '5·31 지방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5·31 지방선거 이후 여야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선거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와 지난 5·31 지방선거는 특수한 정치적 상황에서 실시된 지방선거로서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두 선거 모두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뒤에 치러졌다. 5·31 지방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 후 2년 뒤, 6·13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햇수로 2년 뒤 실시됐다. 다당제가 아닌 한쪽엔 압도적인 승리를, 한쪽엔 최악의 참패를 안기며 지방권력 구도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결과도 비슷한 양상 구도를 띤다. 그러나 선거의 성격과 민심의 메시지는 달랐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야당이 참패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민주당의 전신이자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에 내려진 혹독한 심판의 데자뷰라 할 수 있다. 특히 두 차례의 지방선거를 통해 보여준 호남과 영남의 고립된 '섬'의 모양새는 달라진 정치환경을 극명하게 설명해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파란 물결 속에 영남이, 5·31 지방선거에서는 빨간 물결 속에 호남이, 이른바 '호남섬'과 '영남섬'이라는 각각 외로운 섬 형태를 띠었다. 전문가들은 "호남섬이 보수정치 세력에 의한 진보의 고립이라면, 영남섬은 보수정권 몰락에 의한 고립이라는 측면에서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김신규 기자2018-07-16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5분. 92명의 승객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AA11편 점보 여객기가 뉴욕의 최고층(110층) 건물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중 북쪽 건물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어 9시 3분, 승객 6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항공의 UA175편 여객기가 남쪽 건물로 돌진했다. 쌍둥이 빌딩은 순식간에 불기둥에 휩싸였다. 이 테러로 세계무역센터에서는 2,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 FBI는 9·11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 테러 단체 알 카에다를 지휘하는 오사마 빈 라덴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 흔히 종교로서 이슬람의 이미지는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이다. 이는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선교를 위해서라면 전쟁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죽였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탈레반, 알카에다, IS 등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크고 작은 각종 테러가 세계의 화약고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나라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이슬교와 이슬람인들은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테러다. 현재 전 세계인구가 약 74억 명으로 추정할 경우 이슬람 인구는 대략 16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한다. 이슬람교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 다음의 세계 제2위 종교로 부상했다. 특히 유럽의 급격한 이슬람화는 기독교 국가였던 유럽 국가들의 정체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유럽의 이슬람에 대한 경계심은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공포증)를 넘어 유라비아(Eurabia유럽+아라비아) 공포로 확산됐다.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050년 유럽의 무슬림 인구 비율이 지금의 세 배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30여 년 후에는 스웨덴의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이슬람 사람인 셈이다. ‘이슬람’ 종교 아닌 이데올로기인가? 이러한 이슬람의 움직임이 한반도에도 위협이 된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샘물교회 교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됐으며, 피랍 일행 가운데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탈레반의 손에 희생됐다. 지난 2005년에는 이라크에서 김선일 씨의 피살도 한국인 대상 테러였다. 한국교계의 시각은 유럽을 삼킨 이슬람이 한국을 타깃으로 한반도의 이슬람화를 시도할 것을 우려하는 측면이 강하다. 선교학자 전호진 박사는 <이슬람 종교인가? 이데올로기인가?>라는 저서에서 “이슬람원리주의는 종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라고강조했다. “알라 신의 주권이 정치권력보다 우선한다는 신앙 논리는 신앙의 차원을 넘어선 이데올로기”라는 지적이다 또한 종교적 획일주의를 지향하고 종교의 다원성을 철저히 거부하는 행태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을 실패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안으로 받아들인다는 점도 이슬람은 종교이기 이전에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슬람 가짜뉴스와 예멘난민 문제 이렇듯 일반 사회는 물론 기독교계의 이슬람 경계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함께 이슬라모포비아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최근 모 국회의원이 지난 2015년에 간증했던 내용 가운데 ‘강의 도중 이슬람 종교행위를 자제시키던 교수를 처형 운운하며 위협했던 이슬람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 내용은 ‘가짜뉴스’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대학에서 이 사건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의원의 측근도 의원 자신이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 예멘 난민문제로 국내가 시끄럽다. 사회적으로도 예멘 난민을 이슬람 과격단체와 동일시 취급하는 분위기도 있다.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예멘 난민문제를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장하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만만찮다. 애굽선교센터 원장인 김신숙 선교사는 한국에도 이슬람 확장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혼합되고 있는 만큼 사회일각의 우려에 편승하기보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효율적인 선교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슬라모포비아나 그 반대의 시각들로 나눠지기보다 연합을 통해 이슬람권 선교에 나서야 할 때이다.

조준만 기자2018-07-02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여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지 않으면 탈수증상으로 인한 어지럼증, 체력저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물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한 번에 수분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의 염분이 부족해지고 전해질이 희석돼 '물 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멈춰 사망할 수 있다. 부족해도 넘쳐도 안 되는 물. 여름철 건강하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갈증이 오기 전 수시로 틈틈이 많은 사람들이 목이 말라야 물을 마신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습관. 당신이 목마름을 느낀다는 것은 몸에서 느끼는 '탈수현상'의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물을 마시지 않는 사이 뇌는 부족한 수분을 체내세포에서 끌어온다. 뇌가 당장 급한 수분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수분을 섭취했다고 착각하지만 이러는 사이 우리의 피부와 장기들은 수분 부족으로 인해 과부하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과부하를 직접적으로 알리는 신호가 바로 ‘목마름’이다. 그래서 물은 목마름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 No, 미지근한 물 Yes 여름철 물 섭취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덥다보니 찬물이나 얼음 등을 많이 찾는데, 너무 찬물은 더워진 몸속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더디다. 특히 찬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체온과의 차이 때문에 두통과 위경련 등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만 '물'은 아니다! '물'만이 체내 수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수분이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오이, 토마토, 수박 등을 수시로 먹거나 샐러드, 과일주스 등을 먹으면 수분 보충과 영양분 섭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오렌지, 레몬, 딸기, 바질, 오이 조각 등을 물에 첨가하면 과일향이 더해져 한결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김신규 기자2018-07-16

바야흐로 여름휴가시즌이 돌아왔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의 80% 가량은 올해 휴가여행으로 ‘국내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국민의 55.2%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2.6%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민들의 여름휴가 여행 계획을 파악하는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의 경우 이번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비율 55.2%는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27.3%) ▲휴가 여행을 다녀올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26.5%) ▲이미 휴가를 다녀온 응답자(1.4%) 비율의 합이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52.1%)와 비교했을 때 3.1%p증가한 수치이다. 국내여행 계획 응답자의 방문 목적지로는 강원도(32.1%)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상남 도(12.7%) ▲경상북도(10.4%) ▲전라남도(9.9%) ▲경기도(9.3%) 등의 순이었다. 휴가 여행 출발 시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7.16~8.12) 사이에 85.5%가 집중됐다. 일자별로는 7월 28일(토)이 20.3%로 가장 높고, 7월 27일(금) 8.0%, 8월 3일(금) 7.7%, 8월 2일(목) 6.8%로 순으로 나타나 7월말에서 8월초에 여름휴가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릴 전망이다. 국내여행 계획 응답자의 예상 지출액은 평균 25만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원이 늘었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2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30.5% → 29.8%), 30만 원 이상~50만 원 미만(30.3% → 19.5%) 지출 예정자가 감소한 반면 5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8.6% → 12.8%), 100만 원 이상(1.3% → 2.4%) 지출 예정자가 늘어나 평균 지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만 원 미만(0.4% → 2.6%)과 10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29.0% → 32.9%) 지출 예정자도 증가해 국내여행의 영역이 고급(럭셔리) 여행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알뜰 여행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여름휴가 기간은 2박 3일(40.9%)이 가장 많고, 1박 2일(28.9%), 3박 4일(1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로 여름휴가를 떠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78.0%)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비행기(8.6%) ▲철도(4.7%) ▲고속·시외버스(4.3%) 등이었다. 숙박시설은 펜션(37.5%)의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가족·친지집(17.7%), 콘도미니엄(1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7~8월 동안 국민들이 휴가를 사용해 여름 국내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여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이라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특히 우발적 성범죄의 빈도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야간에 혼자 이동하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가급적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음주에 따른 범죄노출, 공공장소의 몰카 범죄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준만 기자2018-07-16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이맘때가 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도 함께 시작된다. 반려동물을 집에 둘 수 없고 누군가에게 맡기기도 불안하기만 하다. 애처로운 눈망울을 외면하고 떠나는 것도 맘에 걸린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와 호텔이 등장했다. 이번 여름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더마을: 애견 수영장, 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한곳에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더마을' 펜션. 애견인을 위한 펜션답게 각 객실에는 배변패드와 밥그릇이 준비되어 있고 거실바닥은 에폭시 소재로 코팅되어 있어 강아지들이 미끄럽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또한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특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애견 전용 스파'다. 애견용 샴푸와 드라이기가 있어 밖에서 노느라 꼬질꼬질해진 강아지를 깨끗이 씻길 수 있다. 이밖에도 전 객실 조리시설이 마련돼 있고 테라스에는 비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의(070-8844-5026) 강아지트: 강아지들을 위한 카페, 중형견도 OK!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위치한 애견카페 '강아지트'는 카페와 애견호텔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소형견과 중형견 모두 출입 가능하며 강아지와 함께 오지 않은 사람도 이용 가능하다. 강아지트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수제간식과 애견용품 등도 함께 판매한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애견호텔은 카페 전체를 두루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아지들이 케이지에만 갇혀 있지 않아 마음껏 놀다가 편안히 잠들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문의(043-856-9555) 울진 라벤더 농장: 우리 집 멍멍이 인생샷을 남기자!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서는 경북 봉화의 양원역에는 '라벤더 농장'이 있다. 상쾌한 낙동강의 강바람이 부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7월은 보랏빛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기로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들도 라벤더 꽃밭을 좋아한다. 향긋한 라벤더 꽃밭을 달리며 행복해 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실컷 담을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한다면 꼭 방문해 보자. 농장에서 진행하는 강아지 전용 비누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활동비는 5,000원. 문의(010-4305-6618)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의 모습 ⓒ위클리굿뉴스

김신규 기자2018-07-09

월드컵의 시작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6월 28일을 끝으로 32강의 예선전이 끝난 후 7월 1일부터 단판승부의 16강과 8강 결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각각 3게임씩 뛰던 때와 달리 단 한 게임에서 패하면 그대로 짐을 싸서 고국으로 가야 한다. 그만큼 더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월드컵은 올림픽과 2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4년마다 개최된다. 올림픽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로 기량을 겨루는 반면 월드컵은 '축구' 한 종목으로 치러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운동경기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월등한 기량의 프로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아마추어로서는 좀처럼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대회가 월드컵인 셈이다.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축구는 유럽 및 남미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그 결과 1900년에 열린 제2회 파리올림픽 때부터 축구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그 결과 각국의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대표 조직의 필요를 느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7개 나라들이 모여 1904년에 국제축구연맹(FIFA)을 만들었다. FIFA는 세계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나라마다 축구 규칙이 조금씩 다르고 교통·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때여서 세계 여러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난관을 거듭한 끝에 1908년 런던올림픽부터 축구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비로소 1930년에 우루과이에서 13개 나라가 참가한 제1회 월드컵이 열렸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12년 동안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다가 1950년에 브라질에서 다시 대회를 시작해 지금과 같이 큰 대회로 발전해왔다. 지난 80여 년 동안 21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황당한 경기들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웃기거나 울렸다. 월드컵경기는 각 대륙별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본선대회 3년 전부터 대륙별 지역 예선을 치른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때부터가 월드컵 경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 경제효과는?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경기 개최국은 그동안 엄청난 자국홍보효과, 관광, 중계수입 등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경제적 특수를 노리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2023년까지 GDP 260억 달러에서 30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2만 개의 신규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중계권 수익, 기업스폰서 후원, 라이선스 수익, 입장권 및 부대수익 등 경제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낙관적인 경제효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따져보면 중계권 수익, 기업 스폰서 후원, 라이선스 수익 등은 개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월드컵 개최 역시 지난 소치 올림픽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보라 기자2018-07-09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는 천둥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돌멩이 크기의 우박세례에 경기장에서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한국 대표팀의 공식 적응 훈련마저 결국 취소됐다. 카잔의 6월 평균 낮 기온은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 현지에서도 굉장히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에 "하늘마저 돕지 않는다"며 불길한 예감이 감돌았다. 그때 한 보도를 통해 "카잔에선 누군가 큰일을 앞두고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면 그 사람에게 반드시 행운이 온다는 믿음이 있다"는 카잔의 풍습이 들려왔다. 그리고 '믿음'은 현실이 됐다. '1% 기적'…믿음이 일궈낸 꿈같은 승리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러시아 카잔 아레나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뒤덮였다. 한국은 최강의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90분 내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0대 0으로 맞서며 16강 탈락 위기에 놓인 독일은 마음이 급해졌다. 독일의 부담은 한국의 기회로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코너킥에 이은 상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김영권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팬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받으며 '욕받이 수비수'로 불리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두 팔 벌려 세리모니를 펼쳤다. 그사이 선제골의 비디오판독(VAR) 적용으로 추가시간은 6분에서 3분 더 늘어났다. 추가시간 9분은 오히려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44초,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공을 가로챘다. 주세종이 길게 찬 공은 긴 포물선을 그리며 독일 골문을 향해 달려가는 손흥민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전력 질주한 손흥민은 텅 빈 골문 앞에서 공을 받아 쐐기골을 날렸다. 불과 7초 만이었다. 2대 0,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의 발목을 잡았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외신은 일제히 "월드컵 역사에 남을 대이변"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직전까지도 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상대로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1% 기적'을 바라는 것뿐"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영국의 한 베팅업체는 "한국의 2대 0 승리보다 독일의 7대 0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 '돌멩이와 전차'의 싸움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병력의 핵심이자 상징이었던 기갑부대의 '전차'는 만나는 적마다 모두 격파하며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공포의 대상이었다. 세계는 독일 축구팀의 뛰어난 투지와 빈틈없는 조직력을 두고 당시의 '전차'에 빗대었다. 독일은 무적의 전차 군단답게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베른의 기적'을 일으킨 후 16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한국에게 패하며 독일 전차 군단의 무패 행진은 여기서 끝났다. 이로써 독일은 월드컵 본선 참가 이래 아시아 팀에 처음으로 패했으며, 동시에 최초로 16강 진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독일의 탈락은 세계 언론과 축구팬들 사이에서 최대 화제였다. <뉴욕타임스>는 "88년 월드컵 역사에 대이변 중 하나가 일어났다"며 "독일은 기대했던 일정보다 3주 먼저 러시아에 작별을 고했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독일의 요하임 뢰프 감독(58)은 경기 직후 "너무 실망이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는 말을 반복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앙겔라 메르켈(63) 독일 총리는 한국과 독일의 경기 직후 페이스북에 "안타깝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 슬프네요"라는 심경을 적어 올렸다. 독일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에 "말문이 막힘. 독일, 월드컵 탈락"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를 경악시킨 독일전의 승리에도 한국의 16강행은 좌절됐다. 불굴의 투지로 월드컵 역사에 이변을 남긴 이번 경기는 스웨덴, 멕시코전에서의 충격의 패배만큼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팬들은 "앞선 1·2차전에선 왜 이런 경기를 펼치지 못했느냐"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던졌다. 당장 4년 뒤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내 과거와 같은 뼈아픈 실패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번 독일전을 교훈 삼아 한국 축구에 던져진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김신규 기자2018-07-09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는 근로의 의무·납세의 의무·국방의 의무·교육의 의무를 말한다. 이 가운데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들은 누구든지 국방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면 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따라서 대한민국 다수의 청년들은 싫어도 2년여 동안의 군복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명목으로 군복무를 거부해왔다. 이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 가운데 다수는 자신의 종교 교리를 내세워 병역의무를 거부하는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이다. 군인권센터연구소에 의하면 현재 국내 병역거부자의 99.2%가 '여호와의증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 6월 28일 헌법재판소는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 등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하는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가 없는 현행병역법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현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를 결정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병역거부의 길을 터준 셈이 됐다. 헌재가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의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임을 이번 결정에서 알 수 있다. 헌재는 지난 2004년 당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병역법 합헌결정을 내릴 때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검토를 권고했지만 이후 14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조치는 취해지지 못했다. 이번에 헌재는 병역법 헌법불합치를 판정하면서 대안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회적 소수자들인 이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양심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현행 병역법은 군역으로 한정된 데다 복무형태를 선택할 자유를 제한하고 있어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시각이다. 또 대체복무로 인해 일각에서 염려하는 국방력 저하는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조계 역시 조속한 대체복무제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변협은 "대체복무제 도입에 있어 기간, 방식 등이 병역복무자들과 형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병역의무 회피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양심적'이라는 용어가 다른 말로 대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양심적'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가치평가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자칫 병역 거부를 미화하고 병역의무 이행을 폄하하는 듯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병역 기피를 부추겨 결과적으로 국방인력의 확보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에 대해 기독교계는 사실상 '종교적' 병역거부의 다른 모습을 띤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심만섭 사무총장은 "양심을 가장한 이단종교 신도의 병역기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측정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상황,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국방력 누수 등을 고려할 때 대체 복무의 길을 열어준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NCCK는 헌재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향후 병역거부자의 병역거부 등을 논할 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는 만큼 내년까지 논의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했던 백종건 변호사는 "대체복무가 없이 감옥에 가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군복무와 형평성 있는 대체복무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천보라 기자2018-07-02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온열질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일수에 따라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는 온열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로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의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7월부터 온열질환자 급증…고령자 주의보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7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5주간(5. 29~8. 5) 총 1,574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 이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 폭염의 강도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폭염이 심했던 최근 5년(2013~2017)간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1994년 이후 최대 폭염으로 기록된 2016년에는 무려 2,1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한다. 즉 몸에 열이 쌓이고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이 상실되면서 체온이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아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일사병 등이 있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병명부터 유사해 비슷한 질환이라는 혼동을 주기 쉽다. 하지만 비슷한 듯 극명한 차이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 기능 상실로 몸에서 발생한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한다. 다기관 손상 및 기능 장애와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킨다. 예후가 나쁘고 사망률이 매우 높아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체온이 40˚C 이상 올라가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붉고 건조하며 뜨겁다.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오한, 구역질 등이 나타나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한다. 반면 일사병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등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땀이 다량 배출되면서 체액이 부족해져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체온이 37~40˚C까지 올라가고 탈수가 올 수 있다. 또 열사병과 달리 땀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움과 두통, 구역감, 구토 등이 나타난다. 열사병과 일사병 환자 모두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거나 벗긴 후 물에 적신 수건(너무 차갑지 않은)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먹이는 것은 절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열사병은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하는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기 때문에 열사병 환자를 발견한다면 제일 먼저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폭염 속 한낮(오후 12시~5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시,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수분을 자주 충분히 보충해줘야 하는데, 이때 갈증 해소를 위해 아이스커피나 맥주 등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순간의 갈증은 해소시킬 수 있으나,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 오히려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햇빛을 차단하는 밝은 색의 옷을 입거나 양산 및 모자 등 물리적으로 차단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온열질환은 대부분 노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그 중 많은 수가 논·밭일을 하다가 변을 당한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사망자의 25.2%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라고 지적하며 노년층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한낮에는 외출이나 논·밭, 비닐하우스 등 농사일을 삼가고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노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7월부터 8월간 전국 약 6만 5,000여 개의 경로당에 월 10만 원씩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4만 2,000여 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독거노인 등 온열질환 취약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는 각 시·군·구청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18-06-15

한국 가요사에 새로운 한 획이 그어졌다. 한국의 남성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케이팝(K-POP)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빌보드가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5월 18일 전격 공개한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 가수가 미국의 빌보드 메인차트 1위에 오른 건 한국 가요계 100년 사상 처음이다. '흙수저 아이돌'이 써낸 신화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방시혁 프로듀서가 대형기획사 JYP에서 독립해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첫 번째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3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지난 2013년 힙합장르의 싱글 앨범 <투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방탄소년단이란 팀명에는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처럼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당당히 지켜내겠다는 의미와 당찬 포부가 담겨 있다. 그룹의 가치관은 "얌마 네 꿈은 뭐니… 네 꿈은 겨우 그거니"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데뷔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에 그대로 대변됐다. 그러나 첫 번째 앨범은 기대와 달리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발라드 작곡가 방시혁이 만든 생소한 힙합 그룹'이라는 관심은 금세 사그라졌고, 그들의 음악을 폄하하거나 팀명을 두고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이냐 유치하다"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흙수저 아이돌'이라 불리던 당시의 설움과 역경은 방탄소년단에게 독보다는 쓴 약이 됐다. 이 시간을 통해 멤버 개개인은 한층 더 성장했고,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클럽 아미(ARMY)와의 결속력도 더욱 단단하게 굳혀나갔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성장은 2015년 발표한 앨범 <화양연화 pt.1>의 '아이 니드 유(I Need U)'라는 곡과 함께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며 거침없이 고공 행진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앨범 <화양연화 pt.2>를 발표하고 빌보드 앨범 차트 171위에 처음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데뷔 2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이후 2017년 9월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 '디엔에이(DNA)'가 '핫 100' 67위,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는 28위에 오르는 등 숱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기록소년단'에 등극했다. 최초·최고·최단의 '기록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18일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컴백무대부터 기록적이었다.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퍼모머로 초청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 공개한 것이다. 무대 퍼포먼스로 멤버 정국이 복근을 공개하는 장면은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최고의 순간'에 꼽히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2년 5개월 만인 지난 5월,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성공의 척도를 상징하는 미국 빌보드 정상을 정복했다. 빌보드 200은 한 주간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로 앨범 판매량,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합쳐 산정한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3집은 지난 5월 24일까지 실물 음반 판매 10만점, 스트리밍 2만 6,000점, 다운로드 9,000점이 발생해 총 13만 5,000점을 얻었다. 빌보드는 "케이팝 그룹 앨범으로는 처음, 올해 그룹 앨범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이 이 차트 1위에 오른 일은 지난 2006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의 앨범 <앙코라(Ancora)> 이후 12년 만이다. 나아가 빌보드 역사상 미국 본토 음악이 아닌 '월드뮤직'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의 경우가 최초다. 월드뮤직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을 비롯해 미국 본토 밖에서 기원한 모든 음악으로, K팝 역시 월드뮤직에 분류된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5월 29일에는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차트로 꼽히는 핫 100은 스트리밍, 음원 판매 실적,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 집계해 매주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선정한다. 지난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핫 100에서 7주 동안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케이팝 그룹이 이 차트 10위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아미(ARMY) 날개 달고 정상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4일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그래미도 가보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의 목표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기록을 세워나가며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트렌디한 음악과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 칼군무 △소셜미디어 활용 △팬클럽 아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헌신적인 아미의 막강한 화력(팬심을 실천하는 활동)은 방탄소년단을 지금의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든 가장 큰 요인이다. 아미의 팬심은 문재인 대통령마저 주목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방탄소년단의 꿈과 그들과 함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팬클럽 '아미'도 응원합니다"라고 축전을 게시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를 통해 "무엇보다도 우리 아미들까지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동했습니다"라는 답신을 남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가장 먼저 "아미 덕분"이라는 감사의 말을 남기며 모든 영광을 돌린다. 이번 빌보드 200 1위 소감에서도 멤버 뷔는 "아미 덕분에 날개를 달고 '빌보드 200' 1위를 하게 된 것 같다. 정말 어디까지 날아가게 해주실지 예측할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고 아미에게 뿌듯한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아미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단단한 결속력을 보이며 세계마저 감동시킨 방탄소년단과 아미. 이것이 아미라는 날개를 달고 정상에 도달한 방탄소년단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천보라 기자2018-06-15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고, 오는 14일 장성급 군사회담, 18일 체육회담, 22일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남북고위급회담이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렸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지난 5월 16일 예정돼있던 고위급회담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하면서 취소됐다가 5월 26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일정이 다시 합의돼 열리게 됐다.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마주 앉은 이번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왔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막판 조율을 통해 늦은 저녁 무렵에서야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가까운 시일 안에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협의할 장성급 군사회담을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장성급회담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약 10년 반 만에 열리게 됐다. 이로써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8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참가 및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논의할 체육회담을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8·15 이산가족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은 22일 금강산에서 각각 열기로 했다. 단, 6·15 남북공동행사는 여러 가지 일정들로 인해 이번에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억류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북측에선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관련 기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위클리굿뉴스 6월 10일, 29호 기사)

천보라 기자2018-06-05

북한이 지난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해발 2205m) 기슭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북한은 이날 사실상 이미 폐쇄된 1번 갱도를 제외한 나머지 갱도 3곳을 비롯해 막사, 관측소 등 주요 시설물 벽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폭파해 무너뜨리는 연쇄적인 폭파 방식으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 폐기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미·중·러·영 등 5개국에서 초청된 국제 기자단 3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폭파는 오전 11시 5차례 핵실험이 진행됐던 2번 갱도와 관측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17분 4번 갱도와 단야장(鍛冶場, 금속을 불에 달구어 벼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오후 2시 45분 생활건물본부 등 주요 건물 5개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후 오후 4시 2분 3번 갱도와 오후 4시 17분 나머지 주요 시설 폭파를 끝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다섯 차례 폭파에 걸친 폐기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 이번 폐기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완전한 폐기 여부가 달렸던 3·4번 갱도 폭파였다.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4번 갱도는 지난 4·27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고 밝힐 만큼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개(3·4번) 갱도들이 위력이 큰 지하 핵실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 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외신들은 이날 있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긴급 속보로 전달하며 북한의 첫 비핵화 조치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지난 2008년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때와 폐기 형식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폐기 행사에 참관한 미국 CNN은 "폭파가 갱도를 다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는지, 단지 제한적인 손상만 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도 "문제는 우리는 기자일 뿐 핵 전문가가 아니란 사실"이라면서 "북한 선언대로 핵실험장 폐기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걸 확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는 아무도 거기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핵실험장 폐기가 갖는 상징과 의미는 10년 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과거와 달리 어떤 전제조건이나 보상조치 없이 핵실험장 폐기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지와 진정성을 과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번복 소동 등 북한과 미국 간의 밀고 당기기는 계속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전 세계 5위의 우라늄 보유국을 포기하고 완전한 핵 폐기 수순을 밟기까지 북미 양국 협상에 거듭된 난항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27일 청와대에서 가진 5·26 남북정상회담 발표에서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는 언제든지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위클리굿뉴스 6월 3일, 28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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