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기자2017-01-06

줄로 움직이는 목각인형 '마리오네트'. 국내 유일한 마리오네트 전문가인 극단 '보물'의 김종구 대표가 나무를 직접 깎고 파내며 목각인형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를 연상케 한다. 작은 손길로 목각인형에 생명을 불어 넣으며 마리오네트로 하나님을 전하는 김 대표를 직접 만났다. 죽을 고비로 가득했던 삶 '인형극'이 제2의 인생 선물 충청북도 충주의 한 산골짜기에 위치한 김종구 대표의 작업실. 그의 작업실 곳곳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들과 위험한 연장들이 널려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손으로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전통방식으로 목각인형을 만들고 있다. 김종구 대표가 현재 '국내 유일의 마리오네트 전문가'란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어려운 경제형편에 택시 운전기사를 하며 공사장에 나가 막일도 마다하지 않는 등 어렵게 생계를 이어나갔다. 죽을 고비도 여럿 있었다. 택시 운전을 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차가 반파되기도 하고, 군고구마 장사를 하다 가스폭발로 얼굴과 눈 각막에 화상을 입는 대형사고를 겪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두 눈에 압박붕대를 감고 3개월 동안 앞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야 했다. "뜻하지 않은 위기가 계속 닥치면서 저는 하나님께 불평하기 보다 '하나님 다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나왔어요. 되돌아보면 제 삶의 모든 부분에 하나님께서 동행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주일학교 교사 강습회에 갔다가 운명적으로 ▲김종구 대표ⓒ데일리굿뉴스 인형극을 보게 됐다. 한 인형극단의 1시간짜리 공연이었는데 작은 인형 하나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인형극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인형극제에 구경을 갔다가 마리오네트를 접하게 됐다. 단단한 나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나무가 사람의 표정을 하며 줄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 이거 하겠습니다"란 고백이 나왔다고 한다. "인형으로는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나무 조각들로 복잡하게 구성된 목각인형이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본 순간 꼼짝할 수 없었죠." 마리오네트를 하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국내에서는 마리오네트 기술을 배울만한 기관도 전문가도 없었다. 김 대표는 홀로 독일어와 영어로 된 원서를 보며 무작정 똑같이 따라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잡한 마리오네트의 구조를 이해하기까지 한계가 있었다. 결국 김 대표는 아내와 아들을 한국에 두고 마흔 다섯 살이란 늦은 나이에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다.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러시아에서도 신앙을 꾸준히 지키며 유학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한다. "홀로 러시아에서 공부하면서 정말 내 결정이 옳은 것인가 수없이 고민했어요. 그럴 때일수록 교회를 찾아가 기도를 드렸죠. 예배당에서 늦은 시간까지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믿고 나간 결과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김종구 대표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도전했고 졸업할 때는 러시아 교수에게 '최고의 제자'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마리오네트 활동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모든 인형들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직접 인형 도면을 그리고 지점토로 한 번 모델을 만들고 나무에 작업을 들어간다. 칼과 톱 등 연장에 둘러 쌓인 위험한 환경 탓에 김 대표의 왼쪽 엄지손가락은 두 번이나 절단됐다. "손가락을 다쳤을 때 교회 사모님이 오셔서 '하나님께서 그만하라고 하시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손가락이 다쳤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그만하라고 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손가락이 모두 다치더라고 손목에 나무를 받쳐서 인형을 깎을 거에요." '마리오네트 전문극장' 만들어 문화사역 펼칠 예정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김종구 대표의 열정이 식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열정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고 고백하며, 극단 보물을 설립하게 된 이유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픈 마음에서였다고 전한다. "인형극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어요. 이 점을 활용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극단을 만들게 됐죠. 맨 처음에는 '보리떡과 물고기'란 이름으로 극단을 시작했어요. 인형극 내용도 모두 기독교적인 내용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 밖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보리떡과 물고기' 각 앞 글자를 따서 '보물'이라고 극단 명을 바꾸게 됐습니다." 그는 국내는 물로 해외 선교지까지 나가 인형극을 선보이며 선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밀양에 마리오네트 전문 극장을 만들어 문화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젊은 시절 하나님께 '제게 넒은 공간을 주시면 아름다운 문화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겠습니다'라고 기도드리곤 했어요. 꾸준히 기도한 끝에 올해에 밀양에 전문 극장을 만들게 됐어요. 앞으로 밀양에서 젊은 시절 제게 주셨던 하나님의 비전을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국내 유일한 마리오네트 전문가인 극단 '보물'의 김종구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데일리굿뉴스

홍의현 기자2017-01-20

전 세계가 인구 고령화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매우 빨라 내년이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이 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때문에 정부기관을 필두로 여러 민간단체들이 '노인복지' 사업과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교회 각 교단과 교회들도 수년 전부터 '재가복지센터'와 '요양원'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여생을 돌보고 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산하 GMS화성복지재단은 어르신들의 '천국행 공항'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20여 년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복지재단 최화목 원장을 만나 노인복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70대부터 103세까지…새로운 가족 얻은 어르신들 지난 1996년 예장합동 총회의 후원으로 세워진 GMS 화성복지재단. 해외 선교사들의 부모를 요양하는 주간보호센터로 시작된 이곳은 현재 45명의 어르신들이 1년 내내 생활하며 18명의 어르신들이 주간보호를 받는 명실상부 한국교회의 대표적 요양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우리 교단의 한 선교사의 부모님이 안 믿는 분들이셨어요. 유일하게 있는 아들이 해외 선교를 한다고 나가 있으니 그분들을 모실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게 큰 문제였죠.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이 사역입니다. 아무래도 교통편이 안 좋은 곳에 위치해있다 보니 처음에는 다섯분 정도를 모시고 지내다가 총회와 정부의 후원으로 이렇게 규모가 커지게 됐습니다." GMS 화성복지재단은 무엇보다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집중하고 있다. 63명의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천국으로 갈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으로 사역하고 있다. "흔히 요양원에 간다고 하면 '자녀들이 나를 버린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계시죠. 하지만 그런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관에서는 그런 생각을 버릴 수 있도록 '참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여정으로 이곳을 택한 만큼, 천국으로 가는 공항 역할을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죠." GMS 화성복지재단의 가장 큰 장점은 기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70세부터 103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지만, 모두 형제 또는 친구처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 신의주에서 고 한경직 목사와 함께 사역했던 조숙자(103세) 전도사는 "이곳에 있는 노인들은 모두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인 욕심을 모두 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툴 일이 전혀 없다"며 "하나님 앞으로 가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생활하는 안현애(91세) 어르신은 "이곳 직원들이 정말 친 아들, 딸처럼 우리를 돌봐주고 있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특히 작은 규모지만 여기서 드리는 새벽예배나 수요예배, 주일예배는 그 어디서도 체험하지 못했던 은혜와 감동이 있다"고 전했다. "노인복지 사역, 수익사업으로 전락해선 안돼" ▲최화목 원장ⓒ데일리굿뉴스 최화목 원장은 '노인복지' 사역을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구축할 비전을 갖고 있다. 치열한 삶을 살다 인생의 끝자락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복음을 듣고 편안한 죽음, 진정한 '웰다잉'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구 고령화는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잖아요. 그래서인지 노인들이 사회 속에서 귀찮은 존재가 돼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노인들도 귀한 영혼이거든요. 한국교회가 노인복지, 요양원 사역에 힘쓰는 것에 맞춰 이들에게 걸맞은 전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선교현장을 꾸려나가는 게 제 최종 목표입니다." 하나님 은혜에 빚진 자로써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사역한다는 GMS 화성복지재단. 끝으로 최화목 원장은 노인복지 사역을 진행하는 교단과 교회에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항간에 '요양원 운영하면 큰 돈을 번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정말 잘못 된 생각이거든요. 실제로 큰 돈을 벌지도 못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이 사역에 뛰어들면 안됩니다. 한국교회가 최근 수년간 노인복지 사역에 열심을 다 하고 있는데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주께 받은 사랑을 어르신들께 돌려드린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어요."

김민정 기자2017-01-18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잘 알 것이다.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보살펴준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행해야 할 이웃사랑의 모델로 제시된다.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에게는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베푼, 영원히 잊지 못할 친구가 있다. 김 목사는 "앞 못 보는 내게 사마리아인처럼 선한 사랑을 베풀어준 친구의 우정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고백했다. "친구의 도움이 오늘날 실로암안과병원의 기초 됐다" 김선태 목사가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기숙사는 난방이 되지 않아 겨울이면 방안에 떠놓은 물이 얼 정도로 추웠다. 학교 식당의 밥 한 그릇이 단돈 13원이었지만 그마저도 없어서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김 목사는 "다른 동료들이 식사하고 있을 때면 나는 고픈 배를 부여잡고 학교 뒷산에 올라가서 소나무를 안고 하나님께 삼시 세 끼를 먹는 것이 합당치 않다면 두 끼라도 먹게 해주시고, 두 끼도 합당치 않다면 한 끼라도 먹게 해주십사 기도를 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소나무 순을 진수성찬처럼 먹던 시절, 함께 고생하던 친구가 있었다. 현재 미국에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는 강형길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산에 올라 흐르는 약수로 배를 채우고 소나무 순을 같이 잘라먹으며 함께 기도했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던 강 목사는 3년 후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버스와 택시 운전,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힘든 시기를 겪다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김 목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당시 김 목사의 가정형편은 도저히 항공료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목사는 "나의 직장생활을 위해 아내는 점심을 굶어가며 도시락을 싸줬다"며 "두 딸에게 아이스크림 과자를 사줄 수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미국길에 오르게 됐고 강 목사를 만났다. 김 목사는 "친구는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의 집을 내 집처럼 편안히 쓰라고 했다"며 "한국에서 많이 굶었을 테니 언제든 자기네 식당에 와서 돈 내지 말고 마음껏 식사하라"고 했다. 당시 강 목사의 아내는 한식당을 경영하고 있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김 목사는 미국의 시각장애인들이 공부하고 훈련하는 기관에서 1년 가까이 공부할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친구가 수시로 나를 찾아와 불고기와 김치를 가져다 줬고, 덕분에 미국 기관의 교수들과 파티도 열 수 있었다"며 "이때 받은 훈련과 공부가 오늘날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형성되는 기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정한 친구이자 동역자인 강형길 목사의 대가 없는 사랑과 정성과 헌신이 나를 세계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됐고, 기회를 갖게 해줬다"며 "친구가 나에게 베풀어준 사랑은 말로 다 보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태 목사의 이야기는 <신앙계> 1월호에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홍의현 기자2017-01-12

72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 있다. 중국 하북성 석가장 시 창신국제학교 한국지부장 김성조 장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 교육계와는 전혀 무관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다음세대 교육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GOODTV 선교방송회원기관이기도 한 창신국제학교는 국내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좁은 대한민국 땅을 벗어나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고백하는 김성조 장로를 만나 그의 사역 이야기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16년 간 200여 명 교육…대기업 취업으로 이어져 한국의 청소년들이 드넓은 중국에서 공부한다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국제학교 사역. 16년 전 중국을 오가며 성구 제작 업체를 운영하던 김성조 장로는 잠깐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구체적인 사역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은 전 세계 경제의 흐름을 뒤바꾸고 있는 나라잖아요. 특히 국내에서도 중국어 교육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요. 우리 아이들이 중국학교에서 생활하며 공부한다면 더 넓은 세상을 배경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죠." 그에게는 국제학교 사역이 작게나마 중국 선교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예수를 믿고 중국으로 건너온 학생들이 평소 생활에서 '예수의 향기'를 나타내는 삶을 산다면 자연스레 중국 학생들도 복음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 실제로 종교에 대해 폐쇄적인 중국인들이 교회와 예수에 대해 물어보는 등 성과도 꽤 있었다. "처음 국제학교를 시작할 때 중국학교 측에 제시한 첫 번째 계약조건이 바로 '채플실'을 마련해달라는 거였어요. 교실에 피아노와 드럼을 놓고 정말 열정적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지역 주민들이 공안에 신고를 해서 해당 채플실은 없어지게 됐지만, 중국학교 안에 채플실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 나라 학생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거예요." 지난 16년간 김 장로의 국제학교 사역을 거쳐 간 학생들만 200여 명. 현재 이들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중국 기업에 취직해 능통한 중국어 실력을 자랑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장로는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힘들지만, 시작하길 잘했다'며 감사 기도를 하기도 한다. "사실 국제학교 사역이라는 게 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잖아요. 제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꽤 많은 부분을 이 사역에 후원하거든요. 지인 중에는 왜 굳이 이런 어려운 사역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예수님이 원하는 사역 아니겠어요? 저는 그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김 장로의 순수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알아주신 걸까. 그의 사역은 중·고등학교를 넘어 대학 학부, 석사, 박사 과정으로까지 이어지며 확장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장학금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중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게 해주셨어요. 이제는 더 큰 힘을 얻어 나아가야 할 때죠. 앞으로는 직업학교를 새롭게 만들어서 가정환경이 어려워 배우지 못한 중국인들에게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달되도록 하는 일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어느덧 칠순을 넘긴 나이. 이제 자신의 대를 이어 국제학교 사역을 할 후임자를 찾아야 할 시기가 왔다며 고민하고 있는 김성조 장로는 끝으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호위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한국교회의 후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이 사역이 잘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에 합당한 일을 이루시는 분이시죠.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이 시대에 한반도는 매우 작은 땅에 불과합니다. 다음세대 아이들이 더 많은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도와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준수 기자2017-01-22

전 세계 인구의 24%, 17억을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들. 어느새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웃'이 됐다. 인터서브 전 국제총재로 20년이 넘도록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온 폴 벤더 사무엘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려움'은 사단의 전략…'이슬람포비아' 극복 필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러브 무슬림 컨퍼런스' 주강사로 참석한 폴 벤더 사무엘(Paul Bendor-Samuel) 선교사는 그 동안 닫혀있던 이슬람 세계에 복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무슬림에 대한 전도를 막고 있는 '이슬람포비아' 극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선교사는 "교회를 향한 사단의 전략은 두려움으로 꼼짝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20년간 무슬림을 만나오면서 느낀 점은 이슬람포비아는 복음과 반대된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낸다"고 말했다. 유럽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슬람의 성장'이 아닌 '세속주의'로 단언했다. 사무엘 선교사는 "유럽의 교회들이 텅 비는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며 "사람들이 교회를 나가야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신앙이 점점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주일에 영화관을 가거나 취미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무슬림들이 온 유럽을 뒤덮을 거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슬람포비아를 확산시키는 잘못된 통계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슬림의 출생률은 그들의 교육 수준이나 부의 수준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무슬림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 무슬림에게 하나님의 사랑 전해야"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에 한국의 종교 중에서 기독교가 가장 큰 규모라는 통계가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은 이슬람이 아니라 아무 신도 믿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은 "세속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환경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무슬림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그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선교사는 "90%에 가까운 무슬림들이 기독교인과 친교를 나누고 있지 못하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며 "기독교인들은 우리에게 다가온 무슬림들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환영하고 우리에게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나눌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폴 벤더 사무엘 선교사는 인터서브 소속으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튀니지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의료선교 사역을 펼쳤다. 이후 2003년부터 12년 동안 인터서브 국제총재로 섬겼다. 현재는 옥스퍼드 선교연구센터(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 디렉터를 맡고 있다.

박은정 기자2017-01-15

신학교수들이 건강한 교회로 인정하며 연구 논문 사례에도 자주 언급되는 교회가 있다. 바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경기제일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남다른 운동으로, 경기제일교회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노래방이나 PC방이 아닌 모두 교회로 온다고 한다. 경기제일교회 강관중 목사를 만나 자세한 사역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상문화보다 좋은 교회문화' 운동 전개 요즘 청소년들은 술과 담배에 익숙해져 있고 교회보단 PC방이나 노래방에 더 자주 간다. 이런 가운데 경기제일교회는 청소년들이 세상 문화가 아닌 ‘거룩한 하나님 문화’ 속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코람데오 SCM 샬몬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진리를 거부하는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어요. 거친 세상 문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세상보다 더 좋은 교회문화를 만들어줘야겠단 생각에 운동을 기획하게 됐죠.” 코람데오는 '하나님 앞에서'를 뜻하며 SCM은 Shalmon(샬몬) ▲경기제일교회 강관중 목사ⓒ데일리굿뉴스 Consecration(성결) Movement(운동)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이 중 샬몬은 평안을 뜻하는 히브리어 샬롬(shalom)과 연어를 뜻하는 샐몬(salmon)의 합성어다. 즉,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청소년들이 거친 물살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 하나님의 거룩한 문화를 주도하잔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제일교회는 세상문화보다 좋은 교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8가지 교회문화를 만들었다. ‘부(부르짖어 기도하는), 힘(힘을 다해 찬양하는), 왕(왕따 없는), 사(사랑과 섬김의), 성(성결과 정직의), 살(살리고 세우는 언어), 순(순종과 겸손의), 절(절제하는)’ 등이다. 특히 아이들은 교회의 8가지 문화를 실천하며 철저하게 예배로 성장하고 있다.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 금요철야, 토요제자훈련까지 모든 예배를 참석하며 어른 이상의 영성을 가진 자녀로 성장했다. “아이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면 어른보다 더 뛰어나요. 매 예배 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으려고 몇 시간 전부터 예배당에 오죠. 오히려 기도시간엔 부모들은 기도를 다 드렸는데 자녀들이 기도를 계속 하고 있어 예배당 뒤에서 기다릴 정도에요.” 세상유혹 끊어낸 아이들 놀라운 속도로 ‘변화’ 이어 경기제일교회는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교회를 향할 수 있도록 ‘배워서 남 주는 프로젝트(배남플)를 실시하며 교회 내에 공부방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아이들은 매일 ‘난 달라! 난 할 수 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는 구호를 외치며 오늘이 미션이 담긴 SCM노트에 성경필사를 한 후 공부를 시작한다. 단순히 공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앙으로 성장해 가며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공부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변화는 놀랍다.아이들은 술과 담배, 화장은 물론 스마트 폰 등 자신의 성장에 방해되는 것들을 스스로 버리게 됐다. 이에 반에서 반장을 맡게 되는 학생은 물론 1등도 줄이어 나오고 있다. 유다연 학생(18)은 “원래 성적도 낮고 공부에 관심도 없었는데 교회에서 기도를 하면서 꿈이란 걸 갖게 됐다”며 “이후 교회에 나와 기도로 공부를 시작하니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고 공부에 대한 목표도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변화에 가정은 저절로 회복됐다. 주로 아내와 아이들만 교회에 다녔던 가정에서 자녀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아빠가 전도됐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빛을 발하자 친구들도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데에는 강관중 목사의 노력도 있었지만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소민정 사모의 섬세한 기획력이 많이 작용했다. “혼자였다면 이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없었을 거에요. 사모님이 항상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거룩하게 자랄 수 있을까'란고민을 갖고준비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또한 아이들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줘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어요." ▲경기제일교회는 지역사회 내 작은교회들을 살리기 위해 '70명 전도대'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작은교회 살리기 ‘70명 전도대’ 사역 한편 경기제일교회는 다음세대 사역 외에도 지역 내 작은교회들을 살리기 위해 ‘70명 전도대’사역을 펼치고 있다.‘70명 전도대’는 경기제일교회에서 양육된 전도대원들이 작은교회를 방문해 전도팀을 만들어주는 사역이다. 5년 전 16개 교회를 대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30개 교회에 전도팀을 세워줬다. “작은교회에 전도팀을 세워주면서 목회자가 회복되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됐어요. 목회자가 회복되자 성도들은 물론 교회가 다시 힘을 얻게 되더라고요. 또 교회들이 스스로 전도하는 법을 깨달으며 자립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끝으로 강관중 목사는 “저의 가장 큰 바람은 한국교회가 영광의 회복을 되찾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다 함께 전도사역, 다음세대 사역, 가정회복 사역을 위해힘쓰며 하나님의 사명을 실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준수 기자2017-01-15

"한국교회 선교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회원단체 모두와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진정한 동역자가 되겠다. 세계 선교계와 교류를 이어가며 진정한 선교협력의 길을 모색해나가겠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 신임 사무총장으로 첫 발을 뗀 조용중 선교사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주춤하고 있는 한국교회 선교를 세계적 수준의 선교로 끌어올리겠단 포부를 밝혔다. "교회와 함께하는 선교운동 펼쳐나갈 것" 지난 9일 열린 KWMA 정기총회에서 4대 비전을 제시한 조 사무총장은 ‘하나님나라 의식으로 하는 선교(Kingdom mind)’, ‘세계 교회·단체 간 네트워크(World wide network)를 통한 월드 클래스 선교’, ‘인적ㆍ물적ㆍ영적 자원의 적극적 동원(Mobilization)’, ‘선교사와 단체 간의 적극적 연맹(Alliance) 지향’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무총장은 "월드클래스 선교는 곧 성경에 충실한 선교"라며 "선교의 주인은 교회나 선교사가 아닌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그 분을 섬기는 심부름꾼이라는 의식으로 선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교계가 한국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양적 성장이나 물적 지원이 아닌 "선교에서의 영적 파워"라며 "한국 선교사들이 가는 곳에 한국교회의 기도가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선교사 파송 문제 해결을 위해 '선교동원가 양성 프로그램'도 실시하겠단 뜻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KWMA는 회원단체들이 각자의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며 "글로벌 선교 동원가로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국선교 공동기금 운용으로 영세한 단체들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 사역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선교사로 활동하며 세계적 선교 지도자와의 친분도 깊은 그는 서구 교회의 장점을 배우는 한편, 한국교회 선교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집중한단 계획이다. 조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만큼 풍성한 선교 자원을 지닌 곳이 많지 않다"며 "한국교회의 선교 자산을 널리 알리고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이 더 많이 교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흥이 있어야 한다"며 "모범적인 선교단체와 선교운동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회를 돕고, 교회와 함께 하는 선교운동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선교계를 대표하는 KWMA는 15개 교단 선교부와 127개 선교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또한 6개 부설기구와 9개의 독립연대기구를 통해 선교사 양성 및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련 기자2017-01-13

최근 도서와 음반, 공연을 비롯한 기독 문화계 전반이 인프라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기독 공연 전용극장, '세븐파이프'가 눈길을 끌고있다. 세븐파이프의 배경호 대표는 "다양한 기독공연을 통해 세상에 참된 진리를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기 공연장물색하다 극장개관 '세븐파이프'는 성경에서 완전 수를 의미하는 숫자 '7'과 '연결'이란 뜻의 파이프를 조합한 단어다. 세븐파이프 배경호 대표는 하나님의 가치와 사랑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기독공연 전용극장을 개관했다. 기독 문화계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독 문화인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기독공연 전용극장을 개관한 이유는 무엇일까. 배경호 대표는 2007년부터 단기 공연을 해오면서 장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 극장을 개관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지만 기독교적 가치가 담긴 콘텐츠 창작이 가능하고, 세상에 선한 가치를 흘려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문화적교회'에 대한 마음을 주셨죠. 365일 공연을 통해 예배가 드려지는 곳을 만들게 된 겁니다." 배 대표는 '세븐파이프'가 가진 이름의 의미처럼 크리스천 예술인들이 더 이상 교회라는 틀에 머물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공연들에 뒤쳐지지 않는 작품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작품,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온다면 관객들에게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하셨던 것처럼 저희도 예수님의 지혜를 본받아 그렇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장 운영과 작품 기획, 재정과 홍보 등 어려움도 많다. 배 대표는 기업과 교회, 성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문화 공연은 선교가 아니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문화 공연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교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댓가를 지불하고 문화를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또 대형 교회나 크리스천 기업의 지원도 문화 선교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세븐파이프 개관작 뮤지컬 <바보사랑> ⓒ데일리굿뉴스 "<바보사랑> 호응 힘입어 기독 예술인과협업 꿈꿔" 세븐파이프는 지난해 7월 극장 개관과 함께 개관작 <바보사랑>을 무대에 올렸다. 많은 관객의 관심과 호평 속에 지난해 12월 100회 공연을 마무리 했다. 작품 <바보사랑>은 자신의 사랑을 첫눈에 알아보길 원하는 청년 진우와, 방송에서 사랑 이야기를 전하지만 '진짜 사랑'은 믿지 않는 DJ 한나, 그리고 진우의 형과 어머니를 다룬 사랑 이야기다. 배경호 대표는 이 이야기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지내셨잖아요. 그것처럼 '사랑은 함께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고 책임지는 만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기독교적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세븐파이프는 <바보사랑>에 이어 <쉴틈카페>라는 새로운 공연을 기획 중이다. '회복'의 메시지를 담아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일들을 하나님 앞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배경호 대표는 2017년에는 세븐파이프와 뜻을 같이하고, 좋은 작품을 가진 크리스천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루길 소망했다. "기독 문화계가 이제는 영적 전쟁터라고 생각해요. '문화'를 지키려면 전쟁터의 군사로 참여해 싸워야죠. 그 전쟁터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문화적인 것들로 채워졌지만 참된 진리와 가치를 얘기하는 부분은 적거든요. 그래서 세븐파이프는 많은 기독 예술인들과 세상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김주련 기자2017-01-11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며 극찬했던 악기가 있다. 바로 오르겔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악기지만 유럽에서는 유서 깊은 '교회 악기'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홍성훈 장인이 오르겔을 만들고 있다. '오르겔 바우' 홍성훈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기타 배우러 떠난 독일서 오르겔과 '인연' 독일에서는 오르겔 장인을 '오르겔 바우'라 한다. '오르겔'은 파이프 오르간의 독일말이고 '바우'는 건축이라는 뜻이다. 오르겔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짓는다' 또는 '건축한다'고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큰 사이즈는 40m가 넘는 것도 있다고 하니 건축한다는 표현도 틀리지 않다. 홍성훈 장인은 1986년 기타를 배우기 위해 독일에 갔다가 우연히 오르겔을 보고 오르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오르겔의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낀 게 오르겔은 교회 예배를 위한 가장 적합한 악기라는 거에요. 인간의 한계로 그나마 하늘의 소리를 듣게 해주죠. 무형의 공기가 수백 수천개의 파이프로 들어와 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요. 인위적인 다른 악기와는 달라요" 그는 그가 살던 동네에서 오르겔 장인을 만나 그 밑에서 도제생활을 했다. 4년여의 도제 과정을 지낸 그는 1991년 오르겔 바우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세계적 오르겔 바우 명가인 요하네스 클라이스 오르겔 바우 회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독일에는 오르겔이 약 2만대 정도 있어요. 독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인으로서 도대체 무엇을 배워야 할까 고민하다 마이스터한테 최대한 현장을 많이 보여달라고 제안했죠" 오르겔은 최소 1년의 사전 작업을 통해 소리를 확인하고 분해한 뒤 현장에서 다시 재조립하는 제작 과정을 거친다. 재조립 과정만 2개월에서 6개월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정교한 부분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어요.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어도 어려운 점들이 있죠. 작던지 크던지 1mm의 오차가 생기면 소리가 나지 않아요. 현장에서는 지반의 기울기나 나무의 뒤틀림 등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어요. 모든 기술을 현장에서 배웠다고 할 수 있죠" 이후 그는 마이스터 자격을 위해 오르겔바우마이스터슐례에 입학했고 1997년 오르겔바우 마이스터 국가시험에 합격해 마이스터가 됐다. 독일 자국민도 합격하기 힘든 시험에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합격한 홍성훈 장인. 그는 독일에서의 명예와 인정을 뒤로하고 한국 행을 택한다. ▲홍성훈 장인이 경기도 양평 국수교회에 제작한 산수화오르겔ⓒ데일리굿뉴스 한국적인 소리와 외형 갖춘 오르겔 제작 마이스터 자격증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그를 반긴 것은 IMF로 인한 경제 불황과 오르겔을 낯설어 하는 한국의 문화적 어려움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공회 소성당부터 임시 막사가 설치된 개척교회까지 20년 동안 총 16개의 오르겔을 한국에서 직접 제작했다. 그러나 오르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 오르겔을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때 그가 생각한 것이 '한국다운 오르겔', '한국스러운 오르겔'이다. "독일의 마이스터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오르겔은 소리뿐 아니라 조형물로서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서양 문화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오르겔의 외형은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 했어요"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것이 한국의 전통 뒤주를 모티브로 한 오르겔이다. 산과 뻐꾸기, 은하수 등을 넣은 '산수화 오르겔', 매화를 그려넣은 '홍매화 오르겔' 등 한국인 정서에 맞는 외형을 직접 제작했다. "외형도 외형이지만 한국인에게 맞는 소리를 찾으려 노력했어요. 두꺼운 소리가 나면서 안개가 낀 것 같은 저음, 그치만 파워풀한 소리가 한국인에게 맞다고 생각했죠. 제가 한국에서 만드는 오르겔은 소리와 외형 모두 한국인에게 적합한 오르겔이라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새로운 오르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홍성훈 장인. 마지막으로 그는 오르겔 문화가 한국에도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하늘의 소리를 듣는 날이 오길 소망했다. "오르겔은 파이프가 합쳐지면 합쳐질수록 밝은 소리가 나요.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영적인 소리,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개체는 오르겔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누구에게나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래요" 한편 홍성훈 장인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에 있는 생명의말씀교회에 기증할 오르겔을 제작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김준수 기자2017-01-03

한국교회 선교계를 대표하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으로 7년 동안 섬겨온 한정국 목사.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한 목사는 한국교회를 의존하게 만드는 선교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선교의 양적 침체를 위해 교회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 의존하게 만드는 선교방식 지양해야" 한정국 목사는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지난 7년 동안의 사역에 대한 자체 평가와 더불어 한국교회 선교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한국선교가 2017년을 고비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한국선교가 성과를 양적으로만 측량하지 말고, 질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선교계에 닥친 가장 큰 위기요인으로 선교지의 교회를 '의존적으로 만드는 선교방식'을 꼽으면서 "이제는 전통적인 선교방식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동안 '전방개척'과 '자신학', '전세계한인선교기구연대(KAMSA)' 등의 사역을 활발히 펼쳐왔던 한 목사는 한국 선교가 "양적인 면에서 대단한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 성숙과 관련해서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본부는 좋아졌지만 필드 쪽은 (가야 할 길이) 한참 더 남았다"고 평가했다. 한 목사는 퇴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아프리카 선교 현장을 방문해 KAMSA 구축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필드 강화'가 핵심인 KAMSA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본부의 비중을 선교지로 분산시켜 선교지마다 수평적인 선교 네트워크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 목사는 임기를 마친 뒤에도 이 사역을 위해 계속 헌신한다는 계획이다. "인터콥 사태 기억 남아…퇴임 후에도 헌신하겠다" 한 목사는 임기 가운데 기억나는 사건으로 ‘인터콥 사태’를 꼽았다. 일부 교단으로부터 이단시비를 겪은 인터콥을 KWMA 차원에서 맡아 연구하고 교육하여 한국 선교계에서 좋은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 그는 인터콥 사태를 잘 마무리한 것을 두고 "탁월한 연합운동의 성과"로 평가하며 "징계할 부분은 단호하게 징계해가면서 그들이 잘하는 사역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조금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감사의 말을 전한 한 목사는 "한국교회만큼 세계선교에 너그러운 교회가 전무후무하다"며 "한국교회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한국 선교계가 선진화된 선교, 세계선교의 기관차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WMA는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신임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도수 선교사(바울선교회)와 조용중 선교사(GP선교회)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정원희 기자2017-01-02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회사’, ‘망하는 게 최종 목표인 회사’….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초 설립된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 공동대표인 기우진, 권병훈 씨는 버려진 종이에 사랑을 불어넣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고 있다. “망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 두 대표를 직접 만나 이들이 꿈꾸는 세상의 모습을 들어봤다. 어르신들이 주운 폐지 ‘10배 가격’에 구입 러블리페이퍼(LOVE RE:PAPER)는 ‘종이(PAPER)를 재활용(RE)해 사랑(LOVE)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동대표 기우진 씨는 폐지 가격이 폭락하던 지난 2013년 겨울,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고단한 삶의 무게를 덜어드리기 위해 봉사단체 ‘굿페이퍼’를 설립하고,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학교와 교회, 가정 등에 요청해 사용하지 않는 종이를 기부 받고, 이를 고물상에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어르신들에 생필품과 함께 혹서기에는 방충망을, 혹한기에는 방한복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 얻는 수익금은 고작 5천 원 안팎이었어요. 한때 1kg에 200원까지 올랐던 폐지 가격이 80원 정도 할 때였으니까 어르신들의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죠.” 그러나 일회성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었다. 단기간 캠페인으로는 어르신들의 힘든 일상을 끊을 수 없다고 느낀 기 대표는,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장기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봉사자로 활동하던 권병훈 대표가 기 대표의 제안에 따라 공동대표로 참여하면서 러블리페이퍼가 탄생하게 됐다. 이후 폐지를 활용한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두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박스를 재활용해 캔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만약 어르신들이 모으시는 박스를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팔아 어르신들을 위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꿈 같은 고민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박스로 캔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어르신들께 시중의 10배 가격인 1kg 당 800원에 폐박스를 구매했죠.” ▲두 대표는 단순히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 차원을 넘어 이들과 직접 만나고 교제함으로써 진정한이웃이되려 노력한다.ⓒ데일리굿뉴스 “재능기부자ㆍ구매자 공동의 선…매개 제공할 뿐” 두 대표는 전문가와 캔버스 제작에 대한 의견을듣고만들기에 돌입했지만, 캔버스가 작품으로써 값어치를 하기 위해서는그 위에그려질 그림이 사업 성공 여부의 키를 쥐고 있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그림을 그려줄 재능기부 작가들을 모집했고, 당초 40명을 모집하려던 계획을 훌쩍 뛰어넘어 구인 4시간여 만에 150여 명의 재능기부 신청이 폭주했다. 이후 재능기부자들에게 택배를 통해 캔버스를 건넸고, 그들은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려 다시 러블리페이퍼로 보내왔다. 이렇게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폐지는 지난해 4번의 전시회 및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판매됐다. “많은 분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 페이퍼 캔버스가 이러한 분들에게 좋은 매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물건을 만들지만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분들, 작품을 구매하시는 분들 모두가 러블리페이퍼라는 네트워크 안에서 어울려 함께 나눔을 실천한 것이죠.” 지금까지 전시회와 작품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모두 400여 만 원. 이는 전액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생계지원 및 건강, 여가활동을 돕는 데 사용됐다. 두 대표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장해 더욱 많은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한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향한 세상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더 나아가 현 상황을 야기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바꿔나가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저희는 러블리페이퍼가 결국 망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처음 설립 목적 자체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함이었던 만큼, 이 세상에 이러한 어르신들이 안 계시다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심으로써 세상을 살리셨던 것처럼, 저희 또한 점점 망해가는 길을 가면서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비록 이상적인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이 꿈이 이뤄진다면 망해도 굉장히 기분 좋게 망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준수 기자2016-12-30

매달 한 곡에서 세 곡의 음악이 담긴 싱글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여기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크리스천 작곡가가 있다.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프로듀서들을 육성하는 것이 비전이라는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박재은 대표를 만났다. "하나님이 전하고픈 메시지,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었죠" 박재은 대표는 기독교계의 월간 윤종신을 꿈꾸며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 12월 13일 발매한 〈Rainbow〉를 시작으로 매달 음반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작업한 〈Rainbow〉는 창세기를 바탕으로 노아 홍수 후에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가진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낸 곡들을 담았다. 독특한 이름이 눈에 띄는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그 이름에서부터 박 대표의 철학이 잘 드러난다. '삼위일체(Trinity)'를 한글로 풀어 쓴 것으로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성경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전속 작곡가로 음악계에 발을 내디뎠다. SM 소속으로 핑클 2.5집과 3집, S.E.S 3집 앨범 등에 참여했다. 또 김명식 등 이름을 대면 알만한 CCM 사역자들의 앨범에도 다수 참여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냥 음악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신앙인에게는 음악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하나님도 음악을 통해 역사하신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고요. 하나님의 사랑이나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해보고 싶었어요. 꼭 CCM이나 찬양사역자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음반은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모든 음반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무명의 목회자나 선교사와의 작업을 도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박 대표는 답했다. 이미 유명하고 완성된 음악을 하고 있는 가수들보다 서툴러 보이지만 자신만의 음악으로 메시지를 담아 내려는 노력에 함께하는 것이 기뻤다고 한다. 야마하 교회지원팀ㆍ첫 회사 창업…"다 하나님의 은혜죠" 언뜻 화려해 보이는 대형 기획사 소속 작곡가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호기롭게 들어갔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고 회상한 박 대표는 SM을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2004년 지인의 소개로 야마하 소속 연주자로 활동했다. 야마하 뮤직코리아의 '교회음향기기 교육세미나'는 교회 반주자라면 한번쯤 들어보는 유명한 세미나다. 야마하에서 교회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박 대표의 공이 컸다. 당시만해도 야마하에서 악기 시장의 주 고객인 교회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마케팅이 전무했던 시절이었다. 박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제1회 세미나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반신반의했던 세미나의 성공으로 팀장까지 맡게 됐다.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의 가능성을 내다본 야마하가 교회전담팀을 만들었던 것. "그때만 해도 야마하에서 일하는 크리스천이 많지 않았어요. 그렇다 보니 CCM이나 교회에 대해선 더더욱 모를 수밖에 없었죠. 지금 돌아보면 야마하와 교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저를 보내셨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어왔던 박 대표. 야마하를 퇴사하면서 잠시 내려났던 교수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박 대표는 생애 처음으로 샵나인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졸업 후 인사하기 위해 찾아온 제자들과의 면담이 계기가 됐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남에도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모르는 제자들을 위해 회사 설립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다. "졸업한 제자들이 인사하겠다고 찾아왔는데, 하는 이야기가 '지금 놀고 있다'는 거였어요. '너희들처럼 뛰어난 애들이 왜 그러고 있냐'고 했더니 음악을 만들어도 이걸 어떻게 알려야 하고, 팔아야 할지를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 동안 작곡이나 연주는 잘 가르쳐왔는데, 정작 음악 비즈니스는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파트너 회사의 잠적으로 회사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를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로 꼽은 박 대표는 "금전적으로 어렵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져 괴로운 시기였다"며 "의지할 수 있었던 건 하나님 뿐이었다"고 박 대표는 회상했다. ▲지난 13일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Rainbow〉.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는 매달 1장 이상의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사진제공=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하나님 사랑 전하는 프로듀서 육성이 꿈" 다시는 회사를 차리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음악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프로듀서들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포기할 순 없었다. 현재 세 명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고 있는 박 대표는 2017년도에 100곡을 목표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3월부터는 소속 프로듀서들의 앨범도 발표될 예정이다.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프로듀서 육성을 위한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대표가 준비 중인 삼더하기일 뮤직스쿨에서는 작사, 작곡, 편곡, 컴퓨터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뮤직비즈니스는 물론, 전문음악프로그램과 뮤지션 특강,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음원 발표까지 할 수 있다. 내년 1월 13일까지 모집 중인 뮤직스쿨에는 교회 찬양팀 리더, 인도자, 반주자 뿐 아니라 CCM, 워십,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기독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ysycpark@gmail.com)이나 카카오톡 '삼더하기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https://goo.gl/forms/kgMKBalnoI0Hxm483)에서 가능하다. 박재은 대표는 "교회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생각만큼 기회가 많지 않다"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크리스천 프로듀서를 육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은정 기자2016-12-23

1980년대 베스트셀러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실제 주인공인 안요한 목사. 37살의 젊은 나이에 시력을 잃고 지난 30여 년을 오직 시각장애인의 재활치료와 복음전도에 앞장서 왔다. 앞을 볼 수 있었던 지난 37년보다 하나님의 눈으로 살아가는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하단 안요한 목사를 직접 만나봤다. 문전박대 당하던 맹인에서 목사가 되기까지 해외를 오가며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았던 37살의 안요한 목사.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원인 모를 실명. 시각장애인의 삶은 안 목사의 삶을 뒤바꿔버렸다. 당시만해도 시각장애인은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과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삶은 좌절과 절망으로 가득 차 버렸고 곁을 지켜줬던 아내와 두 딸마저 안 목사를 떠났다. 안 목사는 시력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눈이 안 보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웠어요. 살아갈 자신도 없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야 했어요."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자 그는 한 순간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배고픔에 굶주려 남의 집 문을 두드리며 구걸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그에게 가장 부러운 사람은 눈 뜬 거지였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이 안 목사에게 주신 여호수아 1장 5절의 말씀은 그의 삶을 목회자로 바꾸게 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않겠다. 내가 어디든지 너와 함께하겠다' 이 말씀이 저를 지금까지 살게 만들었습니다. 말씀을 읽은 후 젊은 시절 하나님을 무시하며 세상에 빠졌던 저의 죄를 되돌아보게 됐죠." 이후 안 목사는 여러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신학대를 졸업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길거리를 방황할 때 남의 집 앞에 쭈그려 앉아 하나님께 기도를 하곤 했어요. '나와 같은 맹인들을 위해 밤에는 잠자리를, 배고플 때는 먹거리를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요. 그때 하나님께 약속했던 것을 하나 둘씩 이뤄가고 싶어요." 시각장애인 재활 위한 선교단체…17명 목회자 배출 현재 안 목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새빛맹인재활원은 중도실명자들을 돕기 위해 점자교육과 보행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맹인요양원인 '새빛요한의 집'을 세워,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어르신들의 노후를 돌봐주고 있다. 이밖에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등 6개국에 맹인선교회를 설립했다. 안요한 목사는 시각장애인들을 돌봐주는 복지를 넘어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이 활동하는 선교회에서 17명의 시각장애인 목회자가 배출됐다. "제가 하는 사역은 복지가 아니라 사랑이에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다른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아요.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감동이 전해져야 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2의 인생을 예비해주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안 목사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한 영혼을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눈이 보이는 목회자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만 가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사람이 많으나 적으나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항상 같은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게 돼요. 눈이 안 보이는 덕분에 '한 영혼은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실천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이죠." 한편 이러한 안요한 목사의 삶은 1981년 소설가 이청준 씨가 집필한 <낮은 데로 임하소서>에 그대로 담겨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책은 당시 118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듬해인 1982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끝으로 안 목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질병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교회 내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이 많아져 맹인교회가 없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요한 목사는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자 새빛낮은예술단을 만들어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준수 기자2016-12-16

27살의 새내기 목공인 박준형 청년. 한 목사님이 의뢰한 강대상을 만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가구제작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마칭까혼'이라는 악기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자신이 제작한 악기로 선교 사역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박준형 청년을 만나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을 들어봤다. "선교지 곳곳에 '마칭까혼' 보내고 싶어요" 박준형(27ㆍ궁정교회) 씨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텀블벅(대표 염재승)에서 휴대용 리듬 악기 '마칭까혼(Marching caj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칭까혼이란 악기를 통해 교회가 부흥되고 선교의 도구로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직육면체 상자 모양의 '까혼(cajon)'은 페루의 타악기로 '상자'란 뜻을 가지고 있다. 까혼은 연주자가 앉은 상태에서 치는 것이 보통이다. 젬베와 함께 버스킹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악기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마칭까혼'은 까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 까혼의 3분의 2정도 크기에 무게도 약 1kg로 장시간 연주에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제작했다. '마칭'이라는 이름은 서서 이동하는 악단인 '마칭밴드'에서 따왔다. "까혼은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루기 어렵지 않은 악기에요. 작은교회에서는 드럼을 치기 부담스럽거나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마칭까혼은 드럼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악기죠." 박 씨는 텀블벅 프로젝트를 하면서 '미션펀드'를 통해 아프리카에 보낼 마칭까혼을 만들기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짐바브웨, 콩고, 토고 지역이 확정됐다. 악기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해외선교팀과 음악선교부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한 선교사님에게 아프리카 사람들이 까혼이라는 악기를 좋아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예배를 위한 악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모금도 시작했습니다. 선교 현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박준형 씨가 창세기 1장을 묵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 페이스북 페이지 준형이의 그림에서 볼 수 있다.(사진제공=박준형) "하나님의 인도 따라 가는 길…앞으로가 기대돼요" 상명대학교에서 가구조형학과를 전공한 박 씨는 대학생선교단체와 기독인학생연합에서 대표를 맡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가구제작의 길에 뛰어든 건, 한 목사님으로부터 강대상 제작 의뢰를 받으면서부터였다. 그렇게 하나 둘 강대상을 만들거나 교회의 요청을 받아 나무십자가를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1회 총회 때 전시된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에 참가해 아라랏 산을 만들기도 했다. "가구를 전공하고 졸업은 했지만, 이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하나님은 작은 일이라도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 비전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박 씨는 자신이 묵상한 성경의 내용을 캘리그라피나 그림으로 그려 SNS에 올리고 있다. 창세기 1장이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묘사한 그림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들을 액자로 만들어 판매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작은 공방을 열어 매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싶다는 박준형 청년. 마칭까혼이라는 악기가 선교 현장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길 기대해본다. 한편, 마칭까혼 프로젝트는 12월 31일까지 텀블벅((https://tumblbug.com/marchingcajon)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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