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20-10-07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어머니가 마흔 중반에 낳은 늦둥이 2대 독자는 어느 누구보다 귀한 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귀한 아들인 만큼 부모는 아들을 키우는 데 정성을 다했으나, 아들은 부모의 크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늦게 철이 든 아들은 그것이 한이 됐다. 부모 생전에 효도다운 효도를 하지 못했던 것이 걸림돌이 된 아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노인들을 섬기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재)희망천사운동본부 김철석 본부장(66)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55세 되던 해 얻은 늦둥이 외아들이니 얼마나 귀했겠어요. 저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부어주셨지만 그 사랑을 어린 저는 당연시했죠. 그러다가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부모에게 받기만 했던 게 가슴에 한으로 남게 됐죠. 그때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찾아뵙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 고 있지요.” ▲(재)희망천사운동본부에서 지난추석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 쌀 나눔행사를 가졌다.ⓒ데일리굿뉴스 김 본부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며 사랑나눔 실천에 힘쓰고 있다. 본격적인 섬김과 나눔을 위해 지난 2005년 희망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하고 2008년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또 행복한치매전문요양원을 설립해 치매노인들을 섬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지 원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코말(코리아-말레이시아)선교회를 조직, 원주민선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 학교를 설립하고, 열악한 환경의 원주민 부족장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까지 1만 5,000여 명의 원주민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또 말레이시아와 몽골 현지 선교사를 위해 자동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국내 장애인시설에도 차량 및 각종 지원에 앞장섰다. ▲김철석 본부장이 사역하는 (재)희망천사운동본부는 쇠외계층을 위해서는 적극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남양주 주평강교회 안수집사이기도 한 김 본부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랜 봉사활동으로 남양주의 공기업과 NGO 등에서는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마당발이다. “지난 2010년 미토콘드리아근병증이라는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기 때문에 엄청난 병원비로 고통 받는 아기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기엄마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0만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제출해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아기엄마는 저희 후원자가 돼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섬김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낮은 자세, 섬기는 자세로 진심을 담아 소외이웃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신규 기자2020-09-16

노래와 웃음이 있는 토크, 신기한 마술이 함께하는 공연. 불우한 이웃들에게 라면을 전달하는 독특한 공연단체가 있다. ‘라나쇼’라는 화제의 팀이 그 주인공이다. 쪽방촌 주민 등 불우이웃에게 라면을 기부하는 ‘라나쇼’의 라나는 ‘라면을 나눈다’와, 영어 ‘right now(지금)’를 의미한다. 라나쇼의 곽동근 대표는 사람들에게 긍정 마인드를 심어주는 강사다. 2007년 웃음과 리더십, 퍼포먼스를 독특하게 조화시킨 웃음 퍼포먼스를 개발,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여러 곳에서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긍정마인드를 심어왔다. 또 다른 동역자인 심상범 대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마술을 시작,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행복을 가꾸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심 대표는 “한 모임에서 곽 대표를 만났는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하려는 마음이 서로 맞는 것을 보고 함께 라나쇼를 만들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입장료를 라면으로 받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라나쇼는 2018년 1월 첫 공연을 가졌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라면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 참가비로 라면 5개씩만 받자’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구상했다. ▲라나쇼 스태프와 관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라나쇼는 ‘마술사’ 심상범 대표와 ‘에너지스타’ 곽동근 대표가 쇼의 메인 진행을 맡는다. 또 매월 한 명씩 동기부여 강사를 초대해 강의와 노래, 토크가 있는 쇼를 진행했다. 라나쇼가 점점 외부로 알려지면서 인천 서구청과 춘천시 등 지자체에서 초청도 받았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매월 1회씩 총 23차례 공연을 진행해왔다. 그렇게 해서 어느덧 라나쇼에는 약 700여 명의 인원이 참여, 총 라면 2만여 봉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은 잠정 중단됐다. 곽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공연은 못하고 있지만 대신 ‘라잇나우 하자’는 노래를 만들었다. ‘좌절에 빠지지 말고 우리가 함께 할 테니 같이 시작해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보급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라나쇼에서 기부하는 라면 등 물품은 쇼 참가비로 1인 라면 5개씩을 받아 마련한다. 라나쇼의 선한 뜻을 알고 직접 공연을 오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는 기프티콘(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는 온라인 선물 쿠폰)으로 라면을 기부받는다. ▲라나쇼에서 기부한 라면을 들고 기념촬영을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 ⓒ데일리굿뉴스 라면 후원이 뜸할 때는 라나쇼에 기부받은 금액으로 라면을 구입해 전달한다. 직접 라나쇼를 진행하는 라나쇼 관계자들(라나 패밀리)들이 현금을 모아서 기부하기도 한다. 그동안 동자동 쪽방촌에 있는 모리아교회(담임 윤요셉 목사)에 계속 라면을 지원해왔던 라나쇼 관계자들은 모리아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에게 짜장면을 제공하는 ‘짜장면데이’ 때마다 배달 자원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이제까지 그래왔듯 즐겁게 라나쇼를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라나쇼를 만난 사람들로부터 라나쇼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미뤄왔던 꿈과 목표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꿈과 희망이 계속되는 한 즐거운 나눔 ‘라나쇼’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신규 기자2020-10-23

본지는 2018년부터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해 왔다. 창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선한 사역을 펼쳐 온 71명의 개인과 단체가 소개됐다. <위클리굿뉴스> 창간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소개된 <굿-뉴스> 주인공들 가운데 3인을 선정해 보도 이후 삶의 변화와 선한 영향력의 파급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팔순 고령에도 여전한 봉사 열정 지난 2019년 3월 3일에 소개된 <굿-뉴스> 7회의 주인공은 ‘이웃 돕는 봉사라면 무엇이든 1호’라는 타이틀의 주인공 이영호 목사(78)다.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비율이 높은 서울 강북구 자원봉사의 산증인인 그는 번동 은혜감리교회 은퇴목사기도 하다. 이 목사는 이동목욕자원봉사 1호다. 지난 1997년 서울시에서 저소득 장애인 목욕봉사 프로그램을 강북구에 위탁하면서 시작됐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애인 노인 가정을 방문해 목욕을 돕는 ‘목욕관리사’로 활동해왔다. 2005년 3월부터는 재가호스피스봉사를 시작했다. 목욕봉사 대상자들이 장애나 중병으로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이었고 그만큼 그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절망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무료영정사진 촬영 봉사를 이어온 지도 10년이 넘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봉사는 이 목사의 뜻에 동참한 중랑구 월드포터 사진관 김미애 대표(54) 도움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영정사진촬영을 중단하기까지 600명이 넘는 노인의 모습을 담았다. 이 목사는 본지 8월 20일자에도 다시 한번 등장했다. 군장병 ‘멘토’로 나선 원로목회자로 소개된 것이다. 당시 기독교대한감리회 은퇴목사 10명과 함께 2015년 2월에 기독교대한감리회원로목사군장병상담위원회를 조직했다.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난 5년간 이 목사를 비롯한 상담위원회 목사들이 상담한 병사만도 200여 명에 달한다. 이 목사는 또, 지난 2010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50여 명의 불우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에도 비록 건강악화로 힘든 가운데서도 불우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선물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중요한 것은 물질보다 함께 해주는 관심과 배려가 담긴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찾아가 만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기도해 줄 때 그들이 위안을 받고 힘을 얻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예전보다 활발한 봉사활동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힘겹고 어려움을 안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티없는 웃음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악플 불구 ‘선한영향력가게’ 실현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부모세대처럼 배고픔과 매 끼니를 걱정하던 시기는 이미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정부는 이들 불우아동들을 위해 아동 급식카드란 학교 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연휴나 방학 때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아동 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지급한다. 지난 2019년 8월 11일자에 소개된 <굿-뉴스>78호의 주인공 오인태 씨는 꿈나무 카드를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히 운영하는 마포구 상수동의 진짜 파스타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됐다. 오 대표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과 꿈나무 카 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다. 이 식당을 들어서다보면 입구에 “눈치 보지 말기,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메뉴 시키기, (들어 올 때가 아니라) 나갈 때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보여주기, 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기, 자주 보기”라는 문구가 내걸린 것을 보게 된다. 결식아동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 식당에 찾아온 꼬마 손님이 혹시 식당 문 열기를 망 설일까 봐 용기를 주려고 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시내 꿈나무 카드 가맹점 7,900여 곳 중 약 82.5%(6,619 곳)가 편의점이나 빵집이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 대표는 고민 끝에 밥값을 아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 3명이 흔쾌히 동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오 대표 선행을 마케팅 수단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악플이 무서워서 좋은 취지라고 믿는 일을 주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 “형편이 넉넉하거나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도 이후에도 악플은 이어졌다. 오 대표의 이웃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왜곡하는 시선들로 인해 상처도 많았다. 그래서 올 초에는 모 텔레비전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순수성이 왜곡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상담하기도 했다. 선한 의도와 상관없이 운영하는 가게도 어려워졌다.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예년의 40%가량 방문객이 떨어졌다. 매출도 70%가량 감소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배달과 신메뉴 개발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려 한다. 오 대표는 “비록 악플에 의한 상처와 코로나19로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 다”며 “어떻게든 버텨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무료 시식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꿈인 사단법인 선한영향력가게 설립과 가장 공평한 프랜차이즈를 꼭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에도 봉사 ‘만능 도우미' 1990년대 인기영화 <가위손>처럼 군대에서 우연히 배운 이발 기술로 이웃을 위한 유쾌한 봉사 의 삶을 실천해온 이가 있다. 2019년 9월 1일자 <굿-뉴스> 80호 삼성전자 ‘사랑손 동호회’의 가위손인 김진묵 씨(43)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에 근무하는 그는 1999년 사내 봉사단체 ‘사랑손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 씨를 비롯한 회원들은 매주 둘째, 셋째 주에는 경기도 용인 아리실복지원을, 넷째 주에는 세광정신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대접도 한다. 직장생활로 늘 피곤한 가운데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남편을 위해 부인도 함께 따라 나섰다. 2004년 어린 나이에 따라나섰던 아들은 어느새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이렇게 봉사활동에 나선 지 어느새 20년이 넘었다. 지난 20년간 4,600여 명의 이발을 도왔다는 ‘이발 달인’ 김 씨는 자신의 머리도 집에서 직접 깎는다. 이발 기술도 늘어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고난도의 ‘투블록 컷’도 거뜬히 해낸다. 요양원 방문 봉사 때는 단팔빵을 만들어 노인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노래 솜씨도 일품이었던 김 씨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며 노인들의 흥을 유도하기도했다. 김 씨가 속한 사랑손동호회의 봉사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이발 봉사는 물론, 집 고쳐주기, 장판 깔아주기 등의 봉사도 도맡았다. 근래에는 지역 나눔 센터 등에서 이벤트성 프로그램으로 특수학교 학생들 중 취업준비생들의 증명사진 촬영 때나, 노인들의 효도사진 촬영때 이발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 그래서 김 씨는 봉사의 방향을 새로 잡았다. 마스크 제작, 편백베개 만들기, 목도리 만들기 등 비대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용봉사는 물론 제빵봉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김진묵 씨. 그의 꿈은 은퇴 후 귀촌해 어르신을 돕는 것이다. 김 씨는 “시골에는 일손도 부족하지만 농기계나 전기 등 생활주변의 잔고장에도 고칠 여력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며 “주어진 손재주는 이런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어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혜인 기자2020-09-21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는 군 선교의 요람으로 불린다. 195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2만여 명의 훈련병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 단일부대로서는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이곳은 전 육군훈련소장 구재서 장로가 군 장병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곳이기도 하다. 구 장로를 만나 신앙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재서 장로 "군 생활은 하나님의 계획하심" "제가 선택한 것과 하나님이 선택한 일의 차이를 인생을 살아가며 느낍니다. 우연으로 느껴지는 일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가 있었습니다." 구재서 장로(감사가넘치는교회)가 하나님을 만난 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다. 한 교수의 소개로 읽은 책 중 하나가 성경이었는데, 성경을 읽으며 '인생의 해답이 여기에 있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이후 지금의 아내를 만나며 신앙이 성장했다. 신앙이 생기면서 인생관도 변했다. 구 장로의 모토는 '논 시비(Non Sibi, 라틴어)'다. 영어로는 Not for yourself,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라'는 뜻이다. 구 장로는 "누구를 위해 사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크기가 된다"며 "매일 새벽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면서 난 오늘 누구를 격려하고, 교육시키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재서장로는 지난해 말, 육군훈련소 소장을 마지막으로 38년 동안 입었던 군복을 벗고 전역했다. 2016년 12월 육군훈련소에 발령 당시, 구 장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3년 동안 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병들과 군 관계자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육했다. 특히 3년 동안 모든 기수의 훈련병들을 빠짐 없이 만나며 이들에게 '배워서 남주자'는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힘썼다. 구 장로는 "하나님이 육군훈련소를근무지로 보낸 뜻이 있었다고 믿는다"며 "매년 12만 명의 훈련병을 만나는데 이들 중 약 7만 명은 군에서 세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며 열매들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군대 이후 교회를 떠난 청년들에게도 하나님을 다시 찾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훈련병들과 대화 중인구재서 장로 ⓒ데일리굿뉴스 군 생활의 위기도 있었다. 12년 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 장로는 "군 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면서도 "가족과 지인의 기도로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고백했다. 투병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도 체험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든 하나님이라면 악성종양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10시간의 수술 끝에 4cm의 종양을 떼어냈고, 지금은 완치된 상태다. 이러한 하나님의 영적 훈련으로 구재서 장로는 올해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신학을 공부를 시작했다. 구 장로는 "3년 후 어떻게 길이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군 복음화를 위한 기도도 당부했다. 구 장로는 "코로나로 외부 인사의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군 복음화의문이 많이 닫혔다"며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돼 군중세례나 군 복음화 사역들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대에서 1년에 12만 명씩, 3년 동안 36만 명의 훈련병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사명이자 축복이라고 말하는 구재서 장로. 군에서 '논 시비'를 실천하며 훈련병들을 세워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곳에서 사람을 세우는 제2의 사역이 시작되길 기대해본다.

김신규 기자2020-10-29

산업계 직업능력 표준을 마련·보급하는 상담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Instrial SkillsCouncil) 윤창주 신임 사무총장. 20년 가까이 소위 문제 청소년들의 상담과 비행예방은 물론, 집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윤 사무총장이 부임한 ISC는 교육·산업현장의 부조화 해소, 산업계 주도형 인적자원개발을 담당하는 곳이다. 청소년 관련 기관 30여 곳도 ISC 협약기관으로 등록돼있다. 윤 사무총장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청소년지도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지도사는 보람과 긍지를 가질만한 직업이지만 처우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고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사무총장은 “교회 학생회 여름캠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담당 교역자가 임원들이 직접 캠프 프로그램을 짜보라고 했다”며 “학생회 임원들과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는 캠프 주제를 선정했고, 성공적으로 여름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교사가 아닌 학생회 임원 주도로 캠프를개최했던 경험은 보람과 함께 자신의 미래비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윤 사무총장은 “고3 시절 예수님처럼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미래 사회 주인공들인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1995년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를 입학하면서 윤 사무총장은 청소년 사역자의 첫 걸음을 뗐다. 대학 졸업 후에는 모 청소년수련관에서 비행청소년예방교육을담당하는 ‘사랑의교실’ 업무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의교실은 1회에 200명가량 되는 비행청소년들을 모아 훈방하는 데 그쳤다. 일방적 강의로는 청소년 선도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 12월 11일 잠실청소년센터 개관식 당시 청소년지도사들과의 단체 사진. ⓒ데일리굿뉴스 그는 수련관에서 나온 뒤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필요로 하는 사업을 모색했다. 바로 버스를 활용한 쉼터다. 가출 청소년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이동형 청소년상담소이자 쉼터다. 이동형 쉼터버스는 매일 가출청소년들이 운집하는 곳으로 가서 거리의 청소년들을 버스로 초대했다. 청소년들이 모이면 간단한 게임과 식사를 제공하고 상담을 실시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 문을 열고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의 청소년들은 장기 쉼터와 연계해줬다. “이동쉼터에서 수많은 가출청소년들을 만났지만 흔히 어른들이 생각하는 문제아는 극히 소수입니다. 특히 집을 나온 청소년들은 부모의 폭력이나, 가정불화로 인한 것이 많아요. 집을 나오지 않을 수없는 상황인 것이죠.” 윤 사무총장은 이동형 버스를 담당하면서 만난 중 2학년 한 여학생을 잊을 수 없다. 당시 가출한지 2주째였던 이 여학생은 친구네 집과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자칫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의 성범죄에 노출될 뻔했던 여학생을 겨우 설득시켜 청소년쉼터에서 학업을 이어가도록 했다. 그러나 단기 및 중장기쉼터를 나온 후에도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청소년은 다시 거리를 방황하거나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이 때문에 그는 지자체에서 청소년중장기쉼터를 더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7월 3일 한국소년보호협회(이사장 김기남, 오른쪽)와 업무협약식.ⓒ데일리굿뉴스 그는 “이처럼 청소년들은 포기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청소년기관 종사자들의 환경과 처우가 개선돼야 올바른 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2020-10-23

본지는 2018년부터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해 왔다. 창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선한 사역을 펼쳐 온 71명의 개인과 단체가 소개됐다. <위클리굿뉴스> 창간 3주년을 맞아 그동안 소개된 <굿-뉴스> 주인공들 가운데 3인을 선정해 보도 이후 삶의 변화와 선한 영향력의 파급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팔순 고령에도 여전한 봉사 열정 지난 2019년 3월 3일에 소개된 <굿-뉴스> 7회의 주인공은 ‘이웃 돕는 봉사라면 무엇이든 1호’라는 타이틀의 주인공 이영호 목사(78)다.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비율이 높은 서울 강북구 자원봉사의 산증인인 그는 번동 은혜감리교회 은퇴목사기도 하다. 이 목사는 이동목욕자원봉사 1호다. 지난 1997년 서울시에서 저소득 장애인 목욕봉사 프로그램을 강북구에 위탁하면서 시작됐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애인 노인 가정을 방문해 목욕을 돕는 ‘목욕관리사’로 활동해왔다. 2005년 3월부터는 재가호스피스봉사를 시작했다. 목욕봉사 대상자들이 장애나 중병으로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이었고 그만큼 그들은 죽음을 앞에 두고 절망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무료영정사진 촬영 봉사를 이어온 지도 10년이 넘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봉사는 이 목사의 뜻에 동참한 중랑구 월드포터 사진관 김미애 대표(54) 도움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영정사진촬영을 중단하기까지 600명이 넘는 노인의 모습을 담았다. 이 목사는 본지 8월 20일자에도 다시 한번 등장했다. 군장병 ‘멘토’로 나선 원로목회자로 소개된 것이다. 당시 기독교대한감리회 은퇴목사 10명과 함께 2015년 2월에 기독교대한감리회원로목사군장병상담위원회를 조직했다.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난 5년간 이 목사를 비롯한 상담위원회 목사들이 상담한 병사만도 200여 명에 달한다. 이 목사는 또, 지난 2010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50여 명의 불우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에도 비록 건강악화로 힘든 가운데서도 불우이웃들을 향한 사랑의 선물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중요한 것은 물질보다 함께 해주는 관심과 배려가 담긴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찾아가 만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기도해 줄 때 그들이 위안을 받고 힘을 얻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예전보다 활발한 봉사활동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힘겹고 어려움을 안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티없는 웃음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악플 불구 ‘선한영향력가게’ 실현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부모세대처럼 배고픔과 매 끼니를 걱정하던 시기는 이미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정부는 이들 불우아동들을 위해 아동 급식카드란 학교 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연휴나 방학 때 밥을 굶을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아동 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지급한다. 지난 2019년 8월 11일자에 소개된 <굿-뉴스>78호의 주인공 오인태 씨는 꿈나무 카드를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히 운영하는 마포구 상수동의 진짜 파스타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됐다. 오 대표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과 꿈나무 카 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다. 이 식당을 들어서다보면 입구에 “눈치 보지 말기,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메뉴 시키기, (들어 올 때가 아니라) 나갈 때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보여주기, 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기, 자주 보기”라는 문구가 내걸린 것을 보게 된다. 결식아동에게 공짜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 식당에 찾아온 꼬마 손님이 혹시 식당 문 열기를 망 설일까 봐 용기를 주려고 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시내 꿈나무 카드 가맹점 7,900여 곳 중 약 82.5%(6,619 곳)가 편의점이나 빵집이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 대표는 고민 끝에 밥값을 아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 3명이 흔쾌히 동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오 대표 선행을 마케팅 수단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악플이 무서워서 좋은 취지라고 믿는 일을 주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 “형편이 넉넉하거나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도 이후에도 악플은 이어졌다. 오 대표의 이웃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왜곡하는 시선들로 인해 상처도 많았다. 그래서 올 초에는 모 텔레비전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순수성이 왜곡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상담하기도 했다. 선한 의도와 상관없이 운영하는 가게도 어려워졌다.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예년의 40%가량 방문객이 떨어졌다. 매출도 70%가량 감소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배달과 신메뉴 개발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려 한다. 오 대표는 “비록 악플에 의한 상처와 코로나19로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 다”며 “어떻게든 버텨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무료 시식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꿈인 사단법인 선한영향력가게 설립과 가장 공평한 프랜차이즈를 꼭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에도 봉사 ‘만능 도우미' 1990년대 인기영화 <가위손>처럼 군대에서 우연히 배운 이발 기술로 이웃을 위한 유쾌한 봉사 의 삶을 실천해온 이가 있다. 2019년 9월 1일자 <굿-뉴스> 80호 삼성전자 ‘사랑손 동호회’의 가위손인 김진묵 씨(43)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에 근무하는 그는 1999년 사내 봉사단체 ‘사랑손 동호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 씨를 비롯한 회원들은 매주 둘째, 셋째 주에는 경기도 용인 아리실복지원을, 넷째 주에는 세광정신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대접도 한다. 직장생활로 늘 피곤한 가운데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남편을 위해 부인도 함께 따라 나섰다. 2004년 어린 나이에 따라나섰던 아들은 어느새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이렇게 봉사활동에 나선 지 어느새 20년이 넘었다. 지난 20년간 4,600여 명의 이발을 도왔다는 ‘이발 달인’ 김 씨는 자신의 머리도 집에서 직접 깎는다. 이발 기술도 늘어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고난도의 ‘투블록 컷’도 거뜬히 해낸다. 요양원 방문 봉사 때는 단팔빵을 만들어 노인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노래 솜씨도 일품이었던 김 씨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며 노인들의 흥을 유도하기도했다. 김 씨가 속한 사랑손동호회의 봉사활동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서 이발 봉사는 물론, 집 고쳐주기, 장판 깔아주기 등의 봉사도 도맡았다. 근래에는 지역 나눔 센터 등에서 이벤트성 프로그램으로 특수학교 학생들 중 취업준비생들의 증명사진 촬영 때나, 노인들의 효도사진 촬영때 이발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 그래서 김 씨는 봉사의 방향을 새로 잡았다. 마스크 제작, 편백베개 만들기, 목도리 만들기 등 비대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용봉사는 물론 제빵봉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김진묵 씨. 그의 꿈은 은퇴 후 귀촌해 어르신을 돕는 것이다. 김 씨는 “시골에는 일손도 부족하지만 농기계나 전기 등 생활주변의 잔고장에도 고칠 여력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며 “주어진 손재주는 이런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어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은결 기자2020-10-21

40년간 미용사로 일하며 고객의 머리를 가꾸는 일을 해왔지만 이제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머리카락을 이용해 그리스도의 생애를재현하는미용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그림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성품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바람 때문. 본인만의 감각적 헤어아트를구현해내는 안순옥 원장을 만나봤다. 익숙한 머리카락을 전도의 도구로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한 미용실. 겉보기엔 평범한 미용실과 다르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수를 놓은 듯 화려한 색상의 미술작품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액자 속에는 고난과 십자가, 부활 등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섬세한 명암까지 곁들여 담겨 있다. 특이한 점은 모든 작품들이 머리카락만을 활용해 완성됐다는 것. 안순옥 원장은 40년간 미용사로 일하면서 고객의 머리를 가꾸는 일을 해왔다. 그러던 중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머리카락을 전도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단 소망을 품게 됐다. 이후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소재로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무덤, 부활, 승천 등의 전 생애를 작품에 담아내는데 매진했다. 안 원장은 "미용인으로서 예수님께 특별한 무엇인가를 해드리고 싶었다"며 "세계에 단 하나뿐인 이 작품들로 예수님의 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안순옥 원장은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헤어아트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지난해 열린 미용예술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데일리굿뉴스 "믿지 않는 손님이 예수 사랑 알 때 보람느껴" 안순옥 원장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하나의 작품을 위해서는 머리카락을 탈색한 뒤 염색하고, 잘게 잘라 색깔을 분류하는 까다로운 작업이 필요하다. 이후 스케치한 그림 위에 풀을 바른 뒤 머리카락을 대롱에 넣어 그림에 색을 입히는 방식이다. 안 원장은 미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독특한 기법으로 지난해 열린 미용예술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직접 만든 작품으로 믿지 않는 손님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안 원장은 "손님 중 한분이 불교신자셨는데 미용실에 걸린 그림을 보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대해물어보시고 설명도 듣고 가셨다"며"믿지 않는 손님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때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평소 GOODTV 애청자인 안 원장은 미디어 선교사역에 써달라며 GOODTV에 작품 세 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작품에 사용되는 셀 수 없이 많은 머리카락처럼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단 다짐을 전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주이시라는 메시지를 많은 영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며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정확한 신앙을 고백하고, 예수님 오실 그날을 기대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천보라 기자2020-10-12

말기 암 판정으로 절망하던 중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부활의 증인이 된 크리스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그 증거>가 지난 8일 개봉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부활 소망'으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영화 <부활:그 증거> 주인공 천정은 집사를 만났다. <제자, 옥한흠> 김상철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 그 증거>는 '내려놓음'의 이용규 교수와 배우 권오중, 이성혜 씨가 '부활'의 증거를 찾아 떠난 여정을 담고 있다. 이들은 여정의 끝에서 말기 암 환자 천정은 집사를 만나 '죽음'과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천정은 집사는 2012년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유방에서 발병한 암세포는 허리, 척추, 골반 등 온몸에 퍼져 있었다. 수술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 사업가로, 피아니스트로 소위 남부러울 것 없이 살면서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믿어온 천 집사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처음 맞닥뜨렸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에 빠졌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가 찾아왔다. 천 집사는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찾을 곳은 하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천 집사는 "병자가 되니깐 찾아야 할 곳은 예수님밖에 없었다"며 "전능자가 있나, 신이 있나, 그럼 나는 지금 너무 멘붕인데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간절한 마음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지인들이 전한 복음과 중보기도의 힘은 놀라웠다. 고통스러웠던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예수의 부활을 믿고 난 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몸이 살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영이 살아야 사는 것'이라는 진리를 비로소 깨달았다. 과거 "기독교 싫어"를 외치던 천 집사는 이제 '부활'의 증인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외치고 있다. 천 집사는 "죽음 앞에서 겁내거나 약해질 이유가 전혀 없고 절대자를 만나는 게 너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 진실을 꼭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자연스럽게 부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85차 항암치료를 마친 천 집사. 여전히 아프고 고통이 뒤따르지만, 오히려 암은 선물이라며 부활의 소망이 있어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부활: 그 증거>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이 선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천 집사.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부활의 소망을 전하고 있는 그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천정은 집사 (사진=파이오니아21 제공)

이정은 기자2020-10-08

“이 시대는 순교자를 요청합니다. 순교신앙만이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하늘나라에 대한 분명한 소명을 갖게 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혼란한 이 시기, 한국교회가 죽음을 불사하고 순교했던 선대들의 순교 신앙을 되새기고 이를 계승하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을 펴낸 한국순교유적연구회 김헌곤 목사가한 말이다. 김헌곤 목사는 한국전쟁 당시 정읍 두암교회에서 순교한故 윤임례 집사의 손자로, 오랫동안 한국 기독교의 순교역사를 연구하는 데 힘써왔다. 최근까지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으로 섬기다가 지금은 동역자들과 함께 한국순교유적연구회를 조직해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순교자 55인·집단 순교지 17곳 재조명 이번에 출간된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은 김 목사가 직접 전국 집단 순교지 17군데를 답사하며 그간의 순교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김 목사는 오랜 시간 순교자들을 연구해오면서 “후손들이 국내 순교 역사를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선대들의 순교 신앙을 한국교회에 널리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임종헌, 주기철 목사 등 한국교회 초기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까지 순교한 55인과 염산교회, 병촌교회 등 집단 순교지 17곳의 순교 역사가 담겼다. 김 목사는 “답사하면서 17곳 교회 모두 건강하게 세워져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고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교자들이 가해자들을 복음으로 용서하고 섬긴 것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지역사회로 하여금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다”며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부흥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용서와 화해'로 치유한 순교 아픔 김헌곤 목사는 답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무안군 청계면 복길교회를 꼽았다. 복길리 마을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공산군과 공산당원들에 의해 기독교 탄압을 경험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2003년 목포대학교 역사문화학부 심포지엄’ 자료에 따르면 당시 피살당한 주민 수는 130세대 가운데 149명이고이중 기독교인이 43명에 달했다. 주민들은 “공산군을 잡아 원수를 갚겠다”고 벼르고 달려들었지만 故 정대성 장로를 비롯한 복길교회 성도들은 ‘원수마저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가해자들을 복음으로 품었다. 당시 청년 자치대 대장이었던 정대성 장로는 부인과 동생이 죽임을 당했음에도 부역자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이는 복길리 마을 120세대 가운데 90%에 가까운 수가 기독교인이되는 놀라운 열매로 맺어졌다. 선대들의 순교 신앙, 한국사회 시사하는 바 커 김헌곤 목사는 “자기 가족을 죽인 사람들을 복음으로 용서하고 오히려 축복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에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치유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진보와 보수 이념으로 갈등하는 한국 사회가 회복하는 길도 복음뿐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많은 교회가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서 있단 점에 주목했다. 오늘날 코로나19로 예배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 김 목사는 “복음을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순교 정신으로 예배 회복을 이뤄가야 할 때”라며 “좌우익의 갈등이나 남북분단의 아픔도 순교신앙 안에서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교회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성서한국·선교한국·통일한국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펴낸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에는순교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한국교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생생히 담겼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순교유적지 연구 등 순교 신앙을 전파하는 일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신규 기자2020-10-07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어머니가 마흔 중반에 낳은 늦둥이 2대 독자는 어느 누구보다 귀한 아들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귀한 아들인 만큼 부모는 아들을 키우는 데 정성을 다했으나, 아들은 부모의 크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늦게 철이 든 아들은 그것이 한이 됐다. 부모 생전에 효도다운 효도를 하지 못했던 것이 걸림돌이 된 아들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노인들을 섬기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재)희망천사운동본부 김철석 본부장(66)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55세 되던 해 얻은 늦둥이 외아들이니 얼마나 귀했겠어요. 저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부어주셨지만 그 사랑을 어린 저는 당연시했죠. 그러다가 두 분이 돌아가신 뒤 부모에게 받기만 했던 게 가슴에 한으로 남게 됐죠. 그때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찾아뵙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 고 있지요.” ▲(재)희망천사운동본부에서 지난추석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 쌀 나눔행사를 가졌다.ⓒ데일리굿뉴스 김 본부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며 사랑나눔 실천에 힘쓰고 있다. 본격적인 섬김과 나눔을 위해 지난 2005년 희망천사운동본부를 설립하고 2008년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또 행복한치매전문요양원을 설립해 치매노인들을 섬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지 원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코말(코리아-말레이시아)선교회를 조직, 원주민선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 학교를 설립하고, 열악한 환경의 원주민 부족장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까지 1만 5,000여 명의 원주민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또 말레이시아와 몽골 현지 선교사를 위해 자동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국내 장애인시설에도 차량 및 각종 지원에 앞장섰다. ▲김철석 본부장이 사역하는 (재)희망천사운동본부는 쇠외계층을 위해서는 적극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남양주 주평강교회 안수집사이기도 한 김 본부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랜 봉사활동으로 남양주의 공기업과 NGO 등에서는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마당발이다. “지난 2010년 미토콘드리아근병증이라는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기 때문에 엄청난 병원비로 고통 받는 아기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기엄마가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00만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제출해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후 아기엄마는 저희 후원자가 돼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섬김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낮은 자세, 섬기는 자세로 진심을 담아 소외이웃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신규 기자2020-10-05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한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향년 9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10월 5일 밝혔다. 지난 9월 7일까지 직접 환자를 진료하던 고인은 9월 중순경부터 노환이 악화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23일 매그너스요양병원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말년을 헌신한 병원에서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지내다가 영면에 들었다. 매그너스요양병원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주였던 원장님께서 돌아가셔서 갑자기 어깨가 다 무너진 것 같다"며 "원장님께서는 마지막까지 반듯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셨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병상에서 '원장님'하고 불러드리면 눈을 크게 깜박이셨으며, 조용히 마지막 길을 떠나셨다"고 울먹였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서 도전한 고인을 직원들은 예우 차원에서 '원장님'이라고 불렀다. '사랑으로 병을 나을 수 있다'는 지론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태도와 '국내 최고령 현역 여의사'라는 이력은 각종 TV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한규상)와 독립운동가 어머니(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남편과 미국 유학을 통해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귀국해 개업의로 일했다. 이후 약 40년 전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생전에 환자를 진료하던 한원주 원장의 모습. (매그너스요양병원 제공, 출처=연합뉴스) 고인은 또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 일하기 시작해 별세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지난해 가을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는 제목의 에세이집도 재출간할 만큼 왕성했으며, 별세 직전까지 노인 환자들 곁을 지키려고 노력해왔다.

김신규 기자2020-09-23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패션 스타일컨설턴트 최지혜 씨(38)는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건전한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고급의상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옷을 잘 골라 입기만 해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2년부터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온 최 씨는 외모로 사람의 호감을 얻으려고 노력하기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드러나게 하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다른 사람을 향한 나눔의 봉사활동이 그 사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이듬해인 2013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해 2월 14일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 나눔을 기획하고 봉사자들을 모아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첫 봉사 날짜를 밸런타인데이로 정한 것도 ‘이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연탄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결성한 봉사모임이 현재 ‘커넥팅 러브’(connecting love)라는 봉사팀으로 발전했다. ‘사랑을 연결하다’는 의미의 이 봉사 팀에는 7명의 스태프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최 씨는 매월 한 차례씩 정기봉사를 실시해왔다. ▲최지혜씨가 대표로 있는 봉사단체 커넥팅 러브 팀에서 불우소외계층 가정에 연탄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봉사에 나서는 팀원 및 자원봉사자들은 1인당 회비를 모아 연탄을 마련하고 함께 배달에 나선다. “한 가정당 200장씩 기부하는데 대략 10가정에 2,000장 많게는 3,000장 정도의 연탄을 배달합니다. 연탄배달에는 10~50명 정도의 봉사인원이 참여합니다. 신기한 것은 사랑을 연결한다는 팀명처럼 우리 봉사모임을 통해 8쌍의 커플이 탄생했어요. 저도 연탄배달봉사에서 남편을 만나 2014년 결혼했어요.” 남편 나승권 씨(34)도 겨울철마다 퇴근 후 군고구마 장사를 해 얻은 수익을 NGO기관에 기부하는 등 봉사의 삶을 실천해왔다. 최 씨는 수차례 연탄 나눔 봉사에서 만난 한 할머니를 잊지 못한다. 연탄봉사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잊지 못하는 할머니가 찌그러진 주전자에 물을 끓여 봉사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준 것이다. 봉사자들의 만류에도 "너무 고맙다"면서 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어 하는 따스한 할머니의 마음에서 ‘봉사는 나눔’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한다. ▲봉사하는 스타일리스트 최지혜 씨가 편부모·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풍 가기, 아트프로젝트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데일리굿뉴스 최 씨의 봉사활동은 연탄나누기로 그치지 않는다. 지역아동센터나 노인복지기관에서 청소도 하고, 편부모·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풍 가기, 케이크 만들기, 아트 프로젝트(에코백 및 아트부채 만들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쪽방촌 등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문화공연과 함께 라면을 기부하는 라나쇼 팀에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해 공연자들의 의상을 지원하는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코로나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최 씨는 비대면을 통해 봉사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는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기부 등도 그러한 방안의 하나이다. “작은 것을 보여주고 나눴을 뿐인데 더 큰 것으로 받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다함께 봉사에 나서보는 것이 어떨까요?”

한혜인 기자2020-09-21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는 군 선교의 요람으로 불린다. 195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2만여 명의 훈련병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 단일부대로서는 세계 최대의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이곳은 전 육군훈련소장 구재서 장로가 군 장병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곳이기도 하다. 구 장로를 만나 신앙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재서 장로 "군 생활은 하나님의 계획하심" "제가 선택한 것과 하나님이 선택한 일의 차이를 인생을 살아가며 느낍니다. 우연으로 느껴지는 일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가 있었습니다." 구재서 장로(감사가넘치는교회)가 하나님을 만난 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다. 한 교수의 소개로 읽은 책 중 하나가 성경이었는데, 성경을 읽으며 '인생의 해답이 여기에 있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이후 지금의 아내를 만나며 신앙이 성장했다. 신앙이 생기면서 인생관도 변했다. 구 장로의 모토는 '논 시비(Non Sibi, 라틴어)'다. 영어로는 Not for yourself,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라'는 뜻이다. 구 장로는 "누구를 위해 사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크기가 된다"며 "매일 새벽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면서 난 오늘 누구를 격려하고, 교육시키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재서장로는 지난해 말, 육군훈련소 소장을 마지막으로 38년 동안 입었던 군복을 벗고 전역했다. 2016년 12월 육군훈련소에 발령 당시, 구 장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3년 동안 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병들과 군 관계자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육했다. 특히 3년 동안 모든 기수의 훈련병들을 빠짐 없이 만나며 이들에게 '배워서 남주자'는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힘썼다. 구 장로는 "하나님이 육군훈련소를근무지로 보낸 뜻이 있었다고 믿는다"며 "매년 12만 명의 훈련병을 만나는데 이들 중 약 7만 명은 군에서 세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며 열매들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군대 이후 교회를 떠난 청년들에게도 하나님을 다시 찾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훈련병들과 대화 중인구재서 장로 ⓒ데일리굿뉴스 군 생활의 위기도 있었다. 12년 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 장로는 "군 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면서도 "가족과 지인의 기도로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고백했다. 투병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도 체험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든 하나님이라면 악성종양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10시간의 수술 끝에 4cm의 종양을 떼어냈고, 지금은 완치된 상태다. 이러한 하나님의 영적 훈련으로 구재서 장로는 올해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신학을 공부를 시작했다. 구 장로는 "3년 후 어떻게 길이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에게 받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군 복음화를 위한 기도도 당부했다. 구 장로는 "코로나로 외부 인사의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군 복음화의문이 많이 닫혔다"며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돼 군중세례나 군 복음화 사역들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대에서 1년에 12만 명씩, 3년 동안 36만 명의 훈련병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사명이자 축복이라고 말하는 구재서 장로. 군에서 '논 시비'를 실천하며 훈련병들을 세워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곳에서 사람을 세우는 제2의 사역이 시작되길 기대해본다.

김신규 기자2020-09-16

노래와 웃음이 있는 토크, 신기한 마술이 함께하는 공연. 불우한 이웃들에게 라면을 전달하는 독특한 공연단체가 있다. ‘라나쇼’라는 화제의 팀이 그 주인공이다. 쪽방촌 주민 등 불우이웃에게 라면을 기부하는 ‘라나쇼’의 라나는 ‘라면을 나눈다’와, 영어 ‘right now(지금)’를 의미한다. 라나쇼의 곽동근 대표는 사람들에게 긍정 마인드를 심어주는 강사다. 2007년 웃음과 리더십, 퍼포먼스를 독특하게 조화시킨 웃음 퍼포먼스를 개발,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여러 곳에서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긍정마인드를 심어왔다. 또 다른 동역자인 심상범 대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마술을 시작,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행복을 가꾸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심 대표는 “한 모임에서 곽 대표를 만났는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하려는 마음이 서로 맞는 것을 보고 함께 라나쇼를 만들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입장료를 라면으로 받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라나쇼는 2018년 1월 첫 공연을 가졌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라면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 참가비로 라면 5개씩만 받자’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구상했다. ▲라나쇼 스태프와 관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라나쇼는 ‘마술사’ 심상범 대표와 ‘에너지스타’ 곽동근 대표가 쇼의 메인 진행을 맡는다. 또 매월 한 명씩 동기부여 강사를 초대해 강의와 노래, 토크가 있는 쇼를 진행했다. 라나쇼가 점점 외부로 알려지면서 인천 서구청과 춘천시 등 지자체에서 초청도 받았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매월 1회씩 총 23차례 공연을 진행해왔다. 그렇게 해서 어느덧 라나쇼에는 약 700여 명의 인원이 참여, 총 라면 2만여 봉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은 잠정 중단됐다. 곽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공연은 못하고 있지만 대신 ‘라잇나우 하자’는 노래를 만들었다. ‘좌절에 빠지지 말고 우리가 함께 할 테니 같이 시작해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보급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라나쇼에서 기부하는 라면 등 물품은 쇼 참가비로 1인 라면 5개씩을 받아 마련한다. 라나쇼의 선한 뜻을 알고 직접 공연을 오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는 기프티콘(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는 온라인 선물 쿠폰)으로 라면을 기부받는다. ▲라나쇼에서 기부한 라면을 들고 기념촬영을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 ⓒ데일리굿뉴스 라면 후원이 뜸할 때는 라나쇼에 기부받은 금액으로 라면을 구입해 전달한다. 직접 라나쇼를 진행하는 라나쇼 관계자들(라나 패밀리)들이 현금을 모아서 기부하기도 한다. 그동안 동자동 쪽방촌에 있는 모리아교회(담임 윤요셉 목사)에 계속 라면을 지원해왔던 라나쇼 관계자들은 모리아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에게 짜장면을 제공하는 ‘짜장면데이’ 때마다 배달 자원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이제까지 그래왔듯 즐겁게 라나쇼를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라나쇼를 만난 사람들로부터 라나쇼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미뤄왔던 꿈과 목표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꿈과 희망이 계속되는 한 즐거운 나눔 ‘라나쇼’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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